2012년 전원일기

폭염속의 수확

주말농부 2012. 8. 7. 14:35

덥다~~ 너무덥다.

밭은 풀밭으로 변한지 오래 되었고 (올해 장마전 두번이나 예초기 메고 열심히 깍았지만, 풀은 다시 무성하다)

그나마 키큰 옥수수만 보인다.

옥수수 수확기가 되었는데, 그동안 마냥 놔뒀더니 새도 먹고, 쥐도 먹고, 고라니도 먹고, 남은 옥수수는 너무 여물어서 쪄먹기에는

너무 딱딱한 것도 많다.

 

♣ 어떤 녀석이 이렇게 알뜰하게도 옥수수 서리를 했을까? 

지난번 태풍은 큰 비피해는 없었지만, 키큰 수확기 옥수수가 많이 쓰러졌다.

옥수수가 땅에 닿으면 게임끝~~ 들쥐녀석들이 하나도 남김 없이 깨끗이 먹어 치운다.

 

♣ 녀석들이 먼저 먹고, 남은 것이 우리가족 차지! 

 

※ 옥수수를 좀 넉넉하게 심었더니 야생동물들이 먹고 남은 옥수수가 40kg쌀자루로 2개분 가득찬다.

    수확한 옥수수중 무녀리는 알만까서 밥에 넣어 먹으려고 냉장고에 넣고, 실한 것들은 처가에 내려가면서 절반쯤 챙기고,. 멀리 일산에서

    조우가 내려온 김에 그집에도 노각오이와 옥수수 실한 것으로 10자루 보내고,..

    나머지는 8월 중순, 할아버지 제사때 형제들 나눠주려고 김치 냉장고에 보관중...

 

 

옥수수 잎 그늘에 쉬고 있는 녀석들!! 난생처음 보는 벌레들이다.. 이녀석들은 아군?! 아니면 적군??

 

일본산 스위트콘~~ 꽤나 많이 모종을 심었는데 초여름 가뭄에 다 죽고, 3포기가 살아 남아 옥수수를 매달고  있다.

맛있는 옥수수라고 하기에?! 굵은 것 3개를 수확하여 처가에 가져 갔는데, 반응들이 영 아니네?!  역시 우리나라 입맛에는 대학 찰옥수수가??

 

 

 

올해는 시험삼아 야콘과 옥수수를 혼작하여 심어 봤는데, 옥수수 그늘에 치여서 야콘이 영 부실하다.

옥수수를 수확하고 옥수수 대공은 모두 베어 바닥에 깔았으니 이제부터 야콘이 쑥쑥 자랄 차례가 되긴 했는데, 적당하게 비가 내려 주어야

이녀석들도 잘 자라 줄텐데,. 비가 올 소식은 당최 없네!

 

 

쥔이 게으른 탓에 여주는 영글어서 쩍 갈라지고 바닥에 빨간 씨앗으 모두 토해 놨다,.... 내가 여주를 왜 심는지 모르겠다 ㅎ~~

오이는 풀섶에 숨어서 찾아내지도 못하고,. 그사이 노각이 되어 버렸다.

 

한번 심어두면 그것으로 끝~~ 이게 나의 농법이다.

이제 저기 옥수수도 모두 수확하고, 옥수수대공은 베어서 야콘 심으진 바닥에 깔아 줘야 겠다.

이곳 야콘을 심은 곳은 6월달 양파와 마늘을 수확한 곳!  찢어진 비닐 멀칭을 그대로 놔두고 뒤 늦게 야콘을 다시 심었다.

그래도 잡초속에서 이런 정도로 자라 주었으니?!  비만 적당히 좀 와주면 가을에 몇개씩 수확을 할수 있을 텐데~~ 

 

늦 여름에 따다 먹겠다고 오이 모종을 베란다에다 키웠더니 이모양일쎄!

그래도 심어 두고 볼일이다 (^&^) ... 한심한 나의 농법!

우선 망초대와 바랭이를 대충 잘라내고 퇴비 두어삽 넣고 휙휙 뒤집어 판 후에 구덩이 하나에 조선오이 모종 2포기씩을 넣었다.

물을 한번 흠뻑 줘 놓긴 했는데, 그 후로는 안산으로 올라와 가보지를 못했다.  몇포기나 살아 있을런지?!

 

돼지감자, 울금, 야콘이 어우러진 곳~~

돼지감자 옆에 너무 가깝게 생강,울금,토란을 심었나?? 작황이 엉망이다.,

그래!! 올해 생강, 울금, 토란은 내년에 심을 씨앗 정도만 건지자! 올해의 시행착오를 내년에는 안하고 잘 키우면 될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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