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전원일기

잠시 텃밭 나들이.

주말농부 2012. 5. 8. 23:35

지난주 화성과 안산을 오가며 일을 하다가 목요일 갑짜기 왼쪽 배가 찢어질듯 아프고 너무나 아파서 허리를 펼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부랴부랴 파트너 회사의 직원이 저를 태우고 화성중앙병원 응급실로 급히 데려다 줘서 몇가지 검사와 진찰을 받았는데...

결론은 요로(요광) 결석이랍니다.

병원에서 급하게 처방해준 3일치 약을 받고, 진통제를 맞고 회사로 돌아와 일을 하는 동안 내내 수시로 통증이 찾아와 무척이나

힘이 들었지만, 물을 많이 마시고, 맥주도 마시고(평상시 맥주 반잔이 주량인데)하면 아직은 결석의 크기가 작으니 자연 배출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말에 고통을 참으며 일요일 집에 내려왔으나 갈수록 고통은 증가하고, 통증에 시달리다 안되겠다 싶어

월요일 오전에 참을 수가 없어서 인근 비뇨기과에 가서 초음파로 결석을 깼습니다.

결석을 깨고 나면 잘게 부셔진 결석이 요로를 따라 방광으로 내려간다는데, 이게 또 엄청난 고통을 수반하는 군요.

오늘 약먹고 밭에 나갔으나 몸 상태가 좋지 못하여 하우스 안에 물주고, 모종들 물주고는 아파서 집으로 그냥 돌아 왔습니다.

 

1차로 생쥐들이 다 파먹었던 옥수수는 2차로 다시 모종을 만들어 망을 씌우고 놔 두었더니 제법 이쁘게 자랐는데 밭이 너무 가물어서

옥수수를 심을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야콘 모종도 정식을 해야 하는데, 비가 좀 넉넉하게 내린후에나 정식을 해야 될 듯 싶어서 하우스 안에 그냥 키우고 있습니다.

 

♣ 클레마티스와 큰꽃 으아리! 

 

꽃이 이쁘지요 (^^) ... 아픈 몸을 이끌고 밭에 나가 보니 이렇게 활짝핀 꽃들이 반겨줍니다.

클레마티스는 삽목으로 어렵게 한포기 살린 것인데, 2년동안 성장이 너무 약하더니 올해는 퇴비 넣고 비료 줬더니 제법 세가 왕성합니다.

큰꽃 으아리는 산행을 다니시는 인근의 지인께서 선물해 주신 것인데, 올해는 15개 정도의 꽃 몽오리를 매달고 , 그 중에서 2개가 먼저

피기 시작하네요.

 

♣ 송화가루로 인하여 이쁜 꽃들도 누렇습니다... 매발톱과 황매화, 그리고 골담초 꽃(이건 끝물입니다) 

 

 

 

 

에고 맛도 못보고!! ... 작년 가을에 씨앗을 2봉지 사서 1봉지만 뿌려본 고들빼기입니다.

발아율도 시원찮고 발아된게 너무 적어서 올해는 그냥 꽃피우도록 내버려 둬 봅니다.

지금 밭에는 30여포기 살아 남은 고들빼기인데,, 이렇게 꽃이 피고 씨앗이 영글면 내년에는 많은 고들빼기가 자라나고 .... 수확도??

 

♣ 애지중지 키우는 삼지 구엽초 

비가 오면 주변을 좀 걷어내고 퇴비를 넣어 줘야 겠습니다.

연약한 녀석이라 올해 꽃을 보여 줄러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메마른 땅에서 제법 세가 늘어나긴 하네요.

 

♣ 처가에서 얻어온 둥글레 

이녀석들도 올해 세가 많이 실해졌습니다.  더불어 작지만 하얀 꽃을 피우는 군요 (^^)

 

♣ 올봄에 전의 묘목축제에서 사온 몇가지 나무들!

오가피는 내년 봄에 새순을 조금 맛볼수 잇을 것 같습니다,.

두포기 사다 심었는데, 활착이 잘되어 잎이 무성해 지고 있습니다.

 

비타민 나무라고 전의 모묙시장에서 얻어다 심은 것인데,,. 어딘가 낮이 많이 익습니다.

5포기를 구해다 심었는데, 우리밭 가장자리에 지천이라서 올 가을이나 내년봄에 주변에 주말농장 하시는 분들께 나눠 드려야 겠습니다.

 

요건 우리밭 가장자리에 전 주인이 심어 둔 것인지? 꽤나 많고 번지기도 너무 잘 번지는 나무인데,. 이녀석이 비타민 나무였네요.

앵두꽃이 필 무렵 똑 같이 예쁜 꽃을 피우고, 앵두보다는 다소 작지만 앵두와 같은 열매가 달리는데, 생과 상태로 식용이 가능하다지만

그다지 맛있는 것도 아니고 씨앗도 크서 그냥 봄에 꽃만 보고 있습니다.

 

오가피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

내년 봄에는 땅두릅(독활), 나무 두릅, 오가피, 가시오가피, 옷순을 비롯하여 더욱 풍성한 새순을 맛 볼수 있겠습니다.

 

♣ 매실.앵두, 석류 

위 과수원에서 데려온 매실나무... 올해 꽃은 많이도 피웠지만 옮겨 심으면서 몸살을 하고, 그런 후에 꽃들이 다 떨어졌습니다.

이제 활착이 되어 새잎이 나오고, 그리고 몇개의 매실은 매달려서 올해 매실을 나눠주려나 봅니다.

위 과수원 어른(영농회장)께서 올해는 매실이 달려도 다 따주는게 좋다고 하셨는데,. 어떤 품종의 과실은 어느정도 크기인지 확인차

놔둬 보려고 합니다.

 

 

 

해마다 얼어 죽던 석류가 지난 겨울에 마른 바랭이로 좀 덮어 줬더니 어느 정도 월동이 된 듯 합니다.

이렇게 2~3년만 초겨울에 마른 풀로 잘 보온을 해주면 제대로 자리를 잡지 않을까 생각이 되는 군요.

 

그나저나 비가 좀 내려야 남은 땅콩 모종, 혼합 양상추 모종, 야콘, 옥수수를 정식 할 수 있을 텐데...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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