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전원일기

옥수수 농사 준비

주말농부 2012. 4. 25. 15:40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목요일 오후부터는 다시 일터로(화성과 안산) 올라가게 되는데, 적어도 7일, 많게는 10일 동안 일을 하고 내려와야 하므로 10일간의 공백이

결코 만만치 않다.

백수가 된 후, 올해는 초봄부터 부지런을 떨어 그럭저럭 꽤 많은 작물도 심고, 이제 남은 땅도 (찾으면 자투리야 많겠지만) 많지 않다.

옥수와 야콘, 그리고 고구마를 좀 심으 보려고 비워둔 땅 중에서 옥수수를 심으려고 계획한 곳은 퇴비 넣고 일궈 놨으니 옥수수를 직파 할지?

모종을 키워서 정식을 할지가 관건인데..

옥수수 씨앗(연농2호 = 일명 대학 찰옥수수)은 3전에 구입한 것이고 해마다 조금씩 심고서도 아직 꽤나 많이 남아 있는데,  직파했을 경우

발아율에 자신이 없다.

그렇다면 모종을 만들자! ... 비도 오고, 하우스 안에서 모종판 가져다 놓고 직접 만든 엉성한 상토를 채우고 옥수수를 넣었다.

 

 ♣ 옥수수 모종 만들기!!

요건 괴산군에서 심는 연농2호(대학 찰옥수수)다. 포트가 좀 큰 것이니 2알씩 넣자 5*7 = 35구*2알 = 70포기분이다.

옥수수가 좀 남았으니 이번에는 128구 트레이에 한알씩 대학 찰옥수수 씨앗을 넣고 ................. 대충 200포기 분량을 만들었다.

 

대학 찰옥수 씨앗을 넣고, 씨앗 봉지를 열어보니? 2년전 가을에 강원도 낚시갔다 얻어온 강원도 찰 옥수수가 한자루 있다.

이번에는 강원도 찰옥수수!  요것도 128구 트레이 한개 분량 모종판에 씨앗을 넣었다.

 

♣ 키토산과 액체 칼슘 

1.8리터 음료수 병에는 5000배 희석하려면 서너 방울만 넣으면 된다.  이렇게 미량으로 효과가 있을 까??

 

도움이 될지 어떨지 모르지만, 3개의 트레이 중에 대학 찰옥수수 128개 트레이에는 키토산+ 액체칼슘액을 5000배 희석하여

한번 넉넉하게 뿌려 주었다... 식물의 생장, 발율에 좋다니?  물만 넉넉하게 뿌려준 다른 트레이와 발아율과 모종의 생장 속도를

한번 비교해 보리라!

 

 ♣ 하우스 안의 모종들!

조선오이와 슈퍼여주... 여주는 5개를 포트에 넣어 4포기 발아 ... 발아율 80%, 그 앞에 조선오이 15개는 100% 발아 되었으나 두어포기는

벌레가 삭뚝 잘라 먹었지만, 남은 것만 노지로 옮겨도 넉넉하고, 함께 씨앗을 넣었던 단호박은 벌써 노지로 나가고 없다.

오이와 슈퍼여주는 아직 어려서 조금더 키워 노지로 데리고 나가자.

 

방풍나물도 영 발아율이 시원찮다... 작년에 발아시켜 잘 키운게 10포기 정도 튼실하게 노지에 있으니 이녀석들은 잘 발아되면 좋고

안되어도 별 상관은 없다.

포트에 방풍나물 씨앗을 일일이 넣기가 번거로워 이번에는 하우스 끝쪽에 길게 한줄 골을 타서 넉넉하게 방풍나물 씨앗을 넣고 물을 줬다.

 

목화씨앗은 포트에 넣기도 귀찮고 해서 부추밭 끝자락에 몇개 넣어 두었더니 3포기가 고개를 내밀었다.

그리고 뒤 늦게 비닐 봉지속에 굴러 다니는 씨앗을 5개 추가로 옆에 묻어 두었는데, 언제쯤 고개를 내밀지 모르겠다.

 

혼합 양상추 모종이다.

날이 더 더워지기 전에 열무를 수확한 빈자리에 3골을 타서 혼합 양상추를 뿌렸다.

뭐 발아율이 그다지 좋지는 못하지만, 지금 발아된 녀석들만 적당한 간격으로 정식해서 잘 키우면 우리집 3식구 배터지는 양이 될게다.

혼합 양상추 3줄 중에 가운데 줄만 키토산+액체칼슘 5000배 희석한 것을 뿌려주고 나머지 2줄은 물만 넉넉하게 주었는데,..

1주 간격으로 한번씩 키토산+액체 칼슘 뿌려주며 물만 뿌려준 곳과 생장 속도를 비교해 봐야 겠다.

 

♣ 대머리 양배추는 언제쯤 볼수 있을까?? 

작년 늦가을에 2번 양배추 모종을 심었다 벌레들 밥상을 만들어 주고, 기온이 떨어지며 벌레들 활동이 위축되던 시기에 3차로 양배추 모종

20여포기를 다시 정식을 했으나? 대다수 겨울을 넘기지 못하고 얼어 죽고, 살아 남은게 이 3포기다.

하우스 안에 기온이 더울 정도로 오르자 무섭게 세를 키우는 3포기의 양배추인데, 아직 꽃대를 만들지는 않고 있지만, 결구가 될런지도

확신이 없다.

초봄에 쑥갓과는 꽤나 넉넉하게 공간이 있었는데 이제 쑥갓과 맞닿아 있을 정도로 자랐다.

 

 ♣ 겨우내 근대는 많이도 띁어다 먹었다.

숨은 그림 찾기 ... 무당벌레 1마리!

꽃대가 올라온 근대를 5포기만 남겨 두었다. 씨앗이나 받고 올 가을에 다시 하우스 안에 근대를 심으려 하는데..

이상하게 근대엔 진딧물과 노린재가 많이 달라든다.

이 근대에도 진딧물이 많이 보여서 마요네즈를 물에 타서 2번이나 구제를 하고 깨끗했는데, 다시 진딧물이 생기고 있나 보다.

하우스 안의 냉장고 (3만원 주고 산 중고품인데, 지금은 고장이 나서 사용도 못하고 있다)에 다시 마요네즈 1병을 가져다 두었으니?!

진딧물 만큼은 마요네즈 희석한 물을 뿌려주면 초전 박살이 된다.

 

오을 옥수수 씨앗을 넣고 물을 준 트레이 3개를 하우스 안에 (차광망을 덮어서 그늘이 지는 곳) 두었는데, 1주일 정도 자리를 비워도

괜찮을지 모르겠다.

감자 싹도 올라오는 즉시 (투명 비닐 멀칭) 구멍을 뚫어 주어야 하는데,. 우리집은 나 밖에 주말농장에 관심이 없으니!! 걱정된다.

그래도 생업이 우선이고, 주말 농장은 심심풀이 땅콩이니?? 죽어도 어쩔수 없지만, 걱정을 지울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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