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전원일기

4월23일 주말농장 영농

주말농부 2012. 4. 23. 22:23

백수가 된 후에 올해는 초봄부터 부지런을 떨었는데도, 생각만큼 영 진도가 안나가네요.

내일은 출장가고, 목요일부터 약 10일간은 수도권으로 올라가서 빡세게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이번주에 일을 좀 많이 해두려고

했습니다만, 결과는 영 시원찮습니다.

텃밭에 나가면 일을 하다가 마무리도 안하고, 한눈 팔고, 여기 저기 돌아다니다 시간 다 까먹고, 해가 질 무렵에 다시 설쳐댑니다.

 

 ♣ 텃밭의 봄 꽃들입니다.

매발톱이 꽃을 피워 올리려고 부풀어 오르고 있네요.

여러종류의 매발톱 씨앗을 나눔받고 키워보려고 했으나 발아가 잘 안되어 그 많은 매발톱 종류중에 우리 텃밭에는 2~3종 정도만 있습니다.

 

대전에 사시면서 청주쪽에 주말 농장을 하시는 지인께서 재작년 가을에 나눔해 주신 큰꽃 으아리입니다.

작년에는 꽃을 피우지 못했으나 올해는 큰 꽃을 보여 줄려고 꽃 봉오리를 매달고 있네요.

붉은 꽃이 피는 클래마티스도 옆에 한포기 있긴 합니다만, 이녀석은 올해도 꽃을 보여 주지 않을려는지?! 퇴비 넣고 정성을 들였건만,.

세가 약하고 부실합니다.

 

앵두꽃이 피는 시기에 같이 꽃을 피우는 녀석입니다.

전 주인이 밭 가장자리에 여기저기 꽤 많이 심어 둔 탓에 요즘 이쁜 꽃을 구경하게 됩니다.

앵두과 화초같은데,. 앵두가 익을 무렵 이녀석도 앵두보다 조금 자잘하지만, 빨간 앵두와 같은 열매가 주렁주렁 달립니다.

올해는 구거쪽의 밭 언덕에 여러종류 나무들 전지도 하고 너무 번진 녀석드른 좀 정리도 하고, 환삼과의 전쟁을 해보려고 합니다. 

초봄에 어린 환삼을 뽑아 내는게 가장 손쉬운 방법이지만, 발아시기가 달라서 지금 뽑아 제거해도 뒤 늦게 발아되어 나오는 것들이 많아서

제거가 쉽지 않습니다.

차라리 좀 두었다 나무를 감고 올라가는 시기에 밑둥의 줄기를 예초기로 싸악 잘라 버리려고 하는데, 잘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환삼 넝쿨로 꽤나 많은 나무들이 고사하는 정도로 환삼 밭입니다.

 

앵두과 화초가 너무 번져서 일부를 뽑아 냈더니?  뿌리가 잘 발달된 녀석들이 많아서 일단 가식을 해두었습니다.

텃밭을 하시는 이웃분들!!  필요하시면 보내드리려고 일부러 가식을 해 두어 봅니다.

 

우리밭 가장자리에 조팝나무도 있었네요. 하얀 꽃이 만개하여 보기 좋습니다.

올해는 밭 가장자리를 깔끔하게 정비하려 했으나, 진도가 부진하여 이녀석도 좋은 곳으로 옮겨 주려 했지만 부득이 내년으로 미룹니다.

 

밭 언덕의 명자나무도 붉은 꽃을 피워 올렸습니다.

그동안 환삼 덩쿨에 시달려 죽다시피 했는데, 초봄에 그래도 꽃을 피워 올립니다.

 

이녀석은???  이름도 모르겠습니다.

 

성의 없는 사진!! ... 개량 보리수도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보리수 꽃은 참 볼품이 없습니다만,  한여름에 빨갛게 익을 무렵은 참 보기 좋습니다.

보리수가 농 익게 되면 달콤하고 맛있어서 땀흘리며 텃밭일을 하다가 잠시 잠시 보리수를 따 먹는 재미가 괜찮습니다.

 

♣ 옥수수를 심을 곳에 퇴비를 넣고 로타리를 쳐 두었습니다. 

왼쪽에 울타리도 틈틈히 보강하여 적어도 이쪽 방면으로는 고라니 침투를 완전히 차단하였는데??? 그래도 어디론가 고라니가 들어옵니다.

울타리 보강을 한 후에 옥수수 심으려고 퇴비 넣고 로타리를 쳐 두었습니다.

비닐 멀칭까지 해두면 참 좋을텐데,. 오늘도 일하다 말고 밭 둘러보며 놀고, 사진 찍고 시간을 다 보내고 말았습니다.

올해는 평평하게 1.2M폭으로 두둑을 만든 후에 여러줄로 옥수수를 심어 볼려고 잔머리를 굴리고 있습니다.

옥수수는 보통 발아~ 수확까지 90일~100일 정도 걸리는 것 같은데 (작년도 경험) 8월초 처가 식구들 여름 휴가에 맞춰 수확을 하려면 지금쯤

모종을 키우던지, 직파를 하던지 해야 하는데,. 진도가 영 (^^)

 

작년 가을에 욕심을 부려 마늘 종자를 600~650쪽 정도 좀 많이 심어 봤습니다.

저장성, 보관성이 떨어지는 채소류는 자급자족 할 정도로만 심고, 가을에 심어 6월에 수확하는 마늘은 좀 많이 심었습니다만, 월동을 하지

못하고 얼어 죽은게 꽤나 많습니다.

살아 있는 녀석들도 썩 생장이 좋은 상태는 아니지만, 이웃 어르신들! 우리집 마늘을 보시고 좋네! 좋아! 하시는데, 두고 봐야 겠지요?!

 

 

여기에는 2차로 이것 저것 감자를 심어 두고, 너무 가물어서 놔 두었다 지난 주말, 모처름 넉넉하게 봄비가 내린 후에 비닐 멀칭을 했습니다.

수원의 지인께서 보내주신 로마노 감자도 여기에 묻혔네요 (^^)

원래는 인근에서 주말 농장을 하는 조우댁에 절반 나눔을 하려고 했으나, 여러가지 사정으로 우리밭에 모두 심어버렸습니다.

6월말 로마노 감자를 수확하여 좀더 넉넉하게 나눔을 하면 되겠지요?!

 

당귀보다 향이 더 진한 고본입니다.

텃밭 영농 첯해에 씨앗을 나눔밭아 포트에 어렵사리 몇포기 발아시켜 노지에 옮겨 심었는데,. 이제는 씨앗이 떨어져 자연 발아된 어린

것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다음에 시간이 나면 이녀석들도 한곳으로 몰아서 키워야 겠습니다. 

 

나와는 앙숙관계인 까치입니다.

얼마나 영악한지? 간식을 챙겨다 놓고 다른 일을 하고 있는 틈을 타서 비닐 봉지를 찢고 빵을 꺼내 먹는 녀석이랍니다.

고라니와 이놈 까치! 언젠가 따끔한 맛을 보여줘야 할텐데,. 돌팔매가 고작이니??  이놈도 나를 우습게 보는 것 같습니다.

 

가끔은 이런 녀석도 마주치고, 삽질을 하다 보면 이제서야 동면에서 깨어나 도망치는 게으런 개구리도 있고....

엉덩이에 자기 몸보다 더큰 알을 달고 봄나들이 나온 녀석입니다.

 

오늘은 옥수수 심을 곳에 로타리 작업을 마치고, 잡초들이 무성한 통로에도 얉게 로타리를 몇번 반복하여 쳤습니다.

잡초 제거에 효과가 얼마나 있을 런지 모르겠지만, 얉게 반복하여 로타리를 치니 풀들이 제법 많이 뽑히는 군요.

밭 가장자리, 밭 언덕의 나무들 전지도 좀 해주고, 쓰레기 수거도 하고, 조금씩 밭의 모습이 정리되어 가는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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