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본격적인 Business 시작!
당분간은 텃밭에 가서 작물들을 돌봐 줄 수가 없으니 오늘 잠시 밭에 들려 트레이에 옥수수 씨앗 넣어 놓은 것과 일부 포트 모종들
물이나 흠뻑 주려고 서둘렀습니다.
헉! 밤새 서생원이 다녀 갔네요! ..... 사태가 심상치 않음을 직감하고, 좌절의 파도가 밀려옵니다.
♣ 트레이 속에 옥수수 씨앗! 이거 다 어디갔어??
분명 어제 옥수수 씨앗을 넣고 상토를 곱게 덮어 놨는데, 여기저기 다 헤집어 놨다?
혹시나? = 역시나! 트레이 속을 플라스틱 스픈으로 파보니? 옥수수 씨앗이 온데간데 없다.
참으로 영악한 넘이다. 여기에 옥수수 씨앗이 들어 있는 줄 어떻게 알고, 파 먹었을까?
그래도 대학 찰 옥수수는 소독하여 시판하는 것이라 그런지 더러 남아 있는데, 강원도에서 얻어온 찰 옥수수는 몇개 남아 있지 않다!
큰 비닐을 하나 깔고 트레이를 뒤집어 엎었다.
그리고 몇개 남은 옥수수를 골라내고 다시 상토 채운후 얼마 남지도 않은 옥수수 종자로 겨우 겨우 트레이에 다시 채워 넣긴 했는데!
♣ 이게 서생원 차단 효과가 있을까?
옥수수 씨앗을 다시 넣고 이번에는 공사장 나일론 안전망을 밑에 깔고 그위에 트레이를 놓고 다시 위에도 나일론 망으로 덮고
가장자리를 따라 벽돌을 눌러 두었는데, 서생원 피해를 줄일 수 있을까요?
에혀! 고라니 눈치보고, 까치, 비줄기 눈치보고, 서생원 눈치까지 보면서 그저 선처를 바랄 뿐이니! 옥수수 꼭 심으야 하나?
옥수수 씨앗을 넣은 트레이는 그늘진 곳에 이렇게 두었다.
주말이나 다음 주중에 억지로 한번 시간을 내어 내려와 물을 준다 하더라도 금방 습기가 증발해 버릴텐데!
♣ 삼지구엽초, 큰꽃 으아리, 클레마티스 ... 꽃으로 내게 기쁨을 다오!
어디 심으진지도 모르고 있다가 화초류를 심은 곳에 오늘 황새님깨서 보내 주셨던 글라디올로스를 심으면서 잡초를 정리하니?!
왠지 낮이 익은 너셕이 하나 올라와 있다.
너 여기 있었구나(^^) 어쩌면 이렇게 세가 약할까?? 그래도 애지중지 했던 삼지 구엽초가 이렇게 살아 있으니 반갑구나.
이젠 너를 잊지 않게 옆에다 식별을 위해 막대기를 하나 세웠다.
징하게 비실비실 대던 클레마티스 ( 외국산 큰꽃 으아리라고 보면 되나?) .. 퇴비를 많이 넣고 흙을 돋궈 주었더니 꽃 봉오리를 하나
매달고 있다...... 그래! 붉은 클레마티스 꽃 하나 보여다오!
큰꽃 으아리는 제법 세가 왕성하다.
그리고 올해는 꽃도 어림잡아 10개 정도는 보여 줄 것 같은데.. 꽃 봉오리가 많이 부풀어 올랐네? 그런데 내가 출장간 사이 꽃을 모두
피우진 않겠지?
♣ 흰민들레, 노란 민들레! 피고 지고를 반복한다.
밭에 나물 캐러 오는 아주머니들 손을 타지 않게 하우스 뒷편의 골짜기로 옮겼는데, 올해 많은 꽃을 피우고 있다.
주변에 이녀석의 후손들이 많이 발아 되어 나오리라!
민들레 홀씨가 발아되기 위해서는 바람이 불어야 하고 (바람이 불면 하늘 높이 날아 올라 먼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비가 내려서
땅에 떨어진 홀씨를 흙위에 붙여 주어야 하고, 그런 후에는 햇빛이 있어야 (광 발아성?) 싹을 틔울 것이다.
요녀석은 유난히 꽃이 이쁜 노란 민들레~~ 초봄 나물캐러 우리밭에 온 아주머니들 눈을 잘 피해 살아 남았구나.
한눈을 팔다가? 갑짜기 밭언덕의 두릅순 생각이 난다??
헛! 엇그제만 해도 두릅순이 제대로 물도 안 올랐던데, 그사이 피어 버렸다.
그래도 한끼 반찬은 될 듯 싶으니? 몇개만 남겨두고 순들을 따왔다.
차조기를 내가 왜 심었을까?
청차조기는 아무런 용도도 없고, 적차조기는 6월중순 매실을 따게 되면 적차조기 잎을 넣고 매실 장아찌를 담궈 매실에 붉게 착색이
되도록 하는 용도로 키우긴 했지만... 올 가을에 씨앗들이 영글면 이녀석들은 이팝나무 밭에다 씨앗을 뿌려야 겠다.
비가 오고 나니? 엄청나게 청차조기, 적차조기 싹이 올라온다.
방풍나물들이 자리를 잡아 간다.
그리고 올 봄에도 남은 방풍씨앗을 포트에 몇개 넣어 두었더니 3포기 발아 되어 나왔다.
방풍나물을 좀 많이 심어 볼까? 남은 방풍씨앗을 하우스 끝쪽에 한줄 길게 골을 타서 넉넉하게 넣고 덮어 두었다.
이건 대구에 계신 황새님이 주셨던 것으로 아는데,. 언제 어떻게 심으야 하는 콩인지 몰라서 고이 모셔 두었다.
아마도 넝쿨을 키워 타고 올라가는 콩 종류 같아서 함부로 심을 수도 없고, 5월초에 심으도 늦지 않는다면 울타리 쪽 한켠에 심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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