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전원일기

감자심기 마무리, 그리고 수확의 시작!

주말농부 2012. 4. 11. 09:39

월요일 안산의 공과대학에서 일본 Staff와 밤 10시까지 약품 테스트를 하고, 집에 돌아오니 0시30분!

화요일 아침에 느즈막히 일으나니 몸이 영 찌푸퉁한게 좋지 않다.

거실 구석에 골판지 상자가 뭐냐며? 옆지기 치우라고 하는데? 그속에는 아직도 심지 못한 씨감자에 줄기가 수북하게 돋아 있다.

거실에 앉아서 감자 쪼개고, 마른 바랭이 태워서 재 만들어 뒀던 게 베란다에 있어서 쪼갠 감자 소독겸 재를 묻혀주고..

그리고 음료수와 간식을 챙겨서 밭으로~~

 

♣ 2012년 마지막 남은 씨감자 손질 

 

싹이 너무 많이 나오고, 웃자라서 일부만 남겨 놓고 하나하나 떼어 냈다.

그리고 밭으로 가져갈 씨감자에 싹도 가위로 짧게 잘라서 운반중, 심을 때 부러지지 않토록 신경을 썼는데, 옮겨 심는 과정에서 새싹이

많이 부러졌다.

 

♣ 처가에 갔다가 따온 하늘타리 씨앗 

새로운 작물을 가져와 심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걸 요즘와서 많이 느낀다.

내가 필요한 곳에 필요한 작물은 말 그대로 작물이지만, 내가 필요치 않은 곳에 번진 작물은 잡초와도 같다.

하우스 뒷편의 파드득 나물이 그렇고, 잔디와 함께 따라온 클로버와 돈나물이 번져서 골치꺼리인데, 하늘타리도 심었다 너무 번지게 되면

이 또한 큰일이지만, 그래도 발아는 시켜 봐야 겠다.

 

♣ 플라스틱 컵 포트를 사러갔다가 모듬 양상추까지 1봉지 샀던터라?? 

날이 더 더워지기 전에 하우스 안의 근대를 정리하고 퇴비 넣고 물을 뿌린 후에 모듬 양상추 씨앗을 조금 뿌렸다.

하우스 한켠에 치커리와 상추를 합하여 약 70포기 정도가 지난 가을에 파종하여 정식한 것인데, 요즘 가장 왕성하게 자라는 시기가 되었다.

너무나 상추가 빨리 자라는 통에 수확을 해오지만, 소비가 따라가지 못한다.

극단적인 처방이 아파트 앞집과 옆지기 일터의 동료들에게 무료 나눔을 하는 일인데, 옆지기 질이 떨어지는 채소는 나눔을 망설인다.

아마 이 모듬 양상추도 우리식구 기준으로 10포기면 충분하겠지만, 사람 욕심이 어디 그런가??

길게 골을 타서 넉넉하게 씨앗을 넣고 물을 줬는데, 날이 더워지면 발아율이 떨어지므로 서둘러 파종을 해 두고 남은 씨앗은 냉장고 냉장실

하단에 보관해 두었다.

 

♣ 2월말 야콘 뇌두를 하우스 안에 묻고, 비닐 터널을 쳐 두었는데.. 이렇게 싹이 올라오고 있다. 

주변에 떨어진 근대 씨앗도 발아되어 나오고, 풀은 조금 정리를 해 줬으니 더욱 빠르게 잘 자랄 것이다.

이젠 올해 야콘을 심을 장소를 로타리 치고, 퇴비 넣고 두둑을 넓찍하게 만들어 비닐 멀칭을 해 두어야 겠다.

올해도 5월초 장인어른 생신에 맞춰 30포기 정도 튼실한 모종은 처가 텃밭에 심어드리고... 

 

근대는 몇차례 수확을 하고, 꽃대가 올라온 것은 요기 3포기만 남겨 두었다.

작년에 받아둔 근대 씨앗만 해도 엄청나지만, 묵은 씨앗보다는 새로 채종한 씨앗이 아무래도 좋을 것 같아서....

수확한 근대는 생각 밖으로 연해서 일부는 삶아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나머지는 쪽파, 상추와 함께 옆지기 손질해서 나눠담아 오늘 아침

출근길에 가져 나갔으니 나눔을 받은 사람들은 다들 맛있게 먹을 것이다.

 

♣ 감자 심기를 마무리 하고,. 이젠 밭을 한번 둘러 볼까?? 

땅두릅이 실하게도 올라온다... 머잖아 우리집 식탁에 데쳐진 땅두릅과 초고추장이 봄 입맛을 돋구리라! 

 

밭 여기저기에 민들레도 제법 많이 보인다.. 올해는 그냥 두고 보리라.  내년에 민들레 숫자가 많이 늘어난 후에는 캐다가 효소를 담궈야지!

 

산마늘 잎이 봄비에 젖어 싱그럽다.  퇴비를 넉넉하게 넣고, 주변에 잡초도 좀 정리를 해줬으니 한동안은 잘 자라겠지만,.

여름이 되면 바랭이에 치여서 보이지도 않을 것이다.

3년차에 들어가는 작약도 말 그대로 우후죽순이다 (비가 오고 나니 여기저기서 땅이 갈라지고 새싹들이 올라온다)

올해는 작약 꽃을 보여주는 녀석이 한두포기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이곳은 곤드래와 취나물을 심은 곳인데, 뒷편에 배수로를 정비하며 흙을 파내어 이곳에 던졌더니 깊숙하게 묻힌 취나물과 곤드래 나물이

이제서야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올해는 이녀석들도 띁어다 맛을 좀 봐야 겠다.

 

♣ 어제(화요일)에 이어 오늘의 수확물! .... 이게 다가 아니다 (^^) 

3월초에 파종한 열무... 별레먹은 곳 하나 없이 연하게 잘 자랐네?!

오늘은 큰녀석들 일부를 솎음해서 떡잎을 떼어내고 손질하여 비닐 봉투에 담았다.. 이것만 겉절이를 해도 우리집 세식구 배터진다.

씨앗을 받기 위해 남겨둔 근대 3포기외 나머지는 모두 뽑고, 잎이 연하고 통통한 것만 한봉지 담았다.

올해 처음으로 파드득 나물 맛을 볼려고 파드득 나물 수확을 하려고 했더니 비는 오고~~ 빠른 시간에 수확할 방법이 없을까??  .

우산 들고 호미 들고 파드득이 여기저기 번진 곳에서 통째로 캐서 하우스 안으로 가져와 흙 털고 가위로 삭둑 잘라서 비닐 봉지에 담았다.

초봄이라 누런 잎도 없고 모두 싱싱하니? 이물질만 없으면 파드득 잎은 모두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 따로 손질이 필요 없다.

 

< 오을의 전리품 >

● 근대 수확 ... 올 봄에 발아되어 아주 어린 녀석들만 남겨두고 월돌을 한 굵은 것들은 모조리 수확.

● 상추 수확 ... 어제 꽤나 많이 수확했는데, 남은 것들 오늘도 수확! (비닐 봉지로 가득 한봉지)

● 파드득 나물과 머위잎도 수확

● 열무 수확 ... 1차로 많이 자란 녀석들만 솎아 내어 비닐 봉지 하나 가득 채웠다.

                    시금치도 수확할게 있는데, 집에도 남은게 있고 아직은 꽃대가 올라오지 않고 좀더 자랄 것 같으니 다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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