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전원일기

4월 15일(일요일) 텃밭 영농

주말농부 2012. 4. 15. 21:14

오늘은 기온이 많이 올랐습니다.

벌레들의 활동도 제법 왕성해 지고,  초파리류의 작은 벌레들이 눈앞을 왔다 갔다 합니다.

이웃집 텃밭 언덕에는 호박씨앗을 파종하고 비닐을 덮은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올해는 우리밭에도 경작면적을 좀 줄이고 밭 가장자리를 따라 국수호박과 단호박, 그리고 동아를 조금 심으보려고 하는데

저도 호박씨 파종을 서둘러야 겠습니다.

 

날이 더워서 이젠 얇은 옷으로 갈아 입고 일을 해야 될 시기가 되었습니다.

두툼한 겨울 셔츠를 입고 삽질을 몇번 했더니 금방 땀이 납니다.

집에서 가져간 옥수수 수염차 1캔, 생수(작은 것 1병) 두유 2팩은 목이 말라 수시로 마셨더니 금방 동이 납니다.

 

♣ 생강과 울금을 심을 곳을 만들었습니다.

 

위에 사진의 생강은 지난 금요읽(13일) 신탄진 장에서 1근 +덤 으로 두어개 5000원어치 구입한 생강입니다.

아래 사진은 제가 작년 가을에 수확하여 집에 보관해 두었던 생강입니다만, 위에 생강은 어떻게 보관했다 보에 판매를 하는지 몰라도

싹이 많이 자랐고, 저의 생강은 이제 휴면상태에서 깨어 나려는 듯 싹이 나올 눈이 조금 부풀었습니다.

 

사실 생강은 용도가 제한적이라 많이 심을 필요가 없는데, 사람 욕심이 참 묘합니다.

제가 보관하고 있던 생강보다 장날에 나온 생강을 보니 싹이 제법 나왔고, 실해 보여서 얼떨결에 샀습니다만, 제가 보관해 두었던 씨생강이

더 실해 보입니다.  

 

고라니 침투와 피해가 심한 밭 가장자리를 따라 1차 토란을 50개 정도 심고, 그런후 그 옆으로 오늘 울금을 심었습니다.

올해는 울금의 묵은 뿌리까지 같이 심어 봤는데,. 묵은 뿌리를 심으면 울금 꽃을 볼수 있다기에  울금 꽃이 어떤 것인지 기대가 큽니다.

봄에 심어 서리가 내리는 가을에 수확하게 되는 작물을 길게 심을 계획인데, 이제 남은 작물은 생강이 남아 있습니다.

 

집에서 먹고 남은 감자! ... 떡본 김에 제사???  그래 이것도 기존에 감자 심은 곳 끝자락에 마져 심었습니다.

올해 우리밭에는 수미감자, 작년에 먹고 남은 남작감자, 그리고 수원에서 주말 농장을 하시는 지인께서 보내주신 로마노 감자 조금,.

마지막으로 옆지기가 마트에서 반찬용으로 사왔다 싹이 나서 내버려 둔 정체불명의 위 사진의 감자까지 4종류의 감자를 심었네요.

 

♣ 우리 텃밭에도 여러가지 꽃들이 피어 납니다.

골담초가 꽃 봉오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회사 화단에 옆으로 번져나온 줄기를 2포기 캐다 심었는데, 한포기는 부주의로 예초기로 뎅강! .. 밑둥에서 새 줄기가 자라고는 있지만,.

올해 꽃을 보기는 어렵겠고, 이녀석만 노란 꽃을 보여 줄 것 같습니다.

 

앵두 나무도 제법 자라서 올해는 많은 꽃을 보여줍니다.

작년에도 꽤나 많은 꽃을 피웠는데, 앵두를 키우다 도중에 모두 떨어져 버리고, 몇개만 빨갛게 익었습니다.

아마도 지력이 약하여 많은 앵두를 키워내기에 힘에 겨웠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으로 올해는 옆에 있는 머루 1포기까지 퇴비를

넉넉하게 넣고 흙을 살짝 덮어 주었는데, 초여름까지 두고 보면 퇴비의 거름발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 알게 될겁니다.

 

 

복분자 주변도 정리를 하고, 처가 장모님이 주셨던 둥글레를 심어둔 곳을 살펴보니 제법 대가 많이 올라온다.

둥글레 차는 어떻게 만드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화초로써 가치도 있어 보이는 알록달록한 잎이 예쁜 종이라 여기도 잠시 짬을 내어

퇴비를 넣었다.

 

작년 봄에 어린 더덕을 한곳으로 몰아서 심고, 지주도 해주지 않았더니 바랭이에 치여서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다 죽어버린 줄 알았는데.

올 봄에 많은 더덕들이 다시 싹을 키우고 있습니다.

밭둑의 보리수 가지며, 뽕나무 가지, 그리고 돼지감자 마른 줄기를 가져다 대충 쿡쿡 찔러 두었는데,. 올해는 좀 잘 자라 줄런지 모르겠습니다

내년 봄에는 수확해서 식탁에 올릴 정도로 통통하게 잘 자라주기를 .. 

 

몇일 전에 비가 조금 오긴 했습니다만, 강수량이 부족하여 마늘들이 목말라 하는 것 같아 보입니다.

그나마 우리 주변의 텃밭에 비하여 우리밭 마늘 상태가 좋아 보인다고 어르신들로 부터 유일하게 칭찬 받은 작물인데, 지하수를 끌어 오려

물을 한번 흠뻑줘야 할런지?!

 

 

작년가을! 처음으로 양파 모종에 도전하여 일반 양파, 적양파 모종을 길러 정식을 했는데, 60~70%는 겨울을 넘기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양파 모종을 비닐 멀칭하고 심은 것과 그냥 노지에 심은 것 두가지로 시험재배를 해보고 있는데, 비닐 멀칭을 한 쪽이 그나마 생존율이 조금

높지만, 양쪽모두 살아 남은 양파중에서도 무녀리가 꽤나 많고, 전체적으로 생장도 별로 좋지 못하여 자급할 정도의 량이라도 건질수

있을 런지 모르겠습니다.

 

많은 면적은 아니지만, 완두콩이 많이 자랐습니다.

퇴비도 넉넉하게 넣었고, 밑거름용(화학비료) 비료도 조금 사용해 봤는데, 이제 노린재 피해만 없다면 완두콩은 밥에 넣어 먹을 정도는

수확이 가능 할 것 같습니다.

 

2년차 작약이 제법 만이 올라옵니다.

이중에 한두 송이라도 꽃을 보여 줄 녀석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초봄 싹이 막 올라오는 시점에 1년을 묵혀 잘 발효된 퇴비를 넉넉하게 넣어주고 흙을 덮어 주었는데..

 

곰취도 이제 자리를 잡아 가는 것 같습니다.

무성하게 올라오는 두포기는 캐서 분주를 시켜 봤습니다만,. 시들시들하여 오늘 물을 흠뻑 줘 놨습니다.

 

하우스 안의 상추는 4월말이 되면 수확이 끝나고, 꽃대가 올라올 시기(작년도 경험을 바탕으로)가 되었습니다.

상추 만큼은 우리집 식탁에 떨어지지 않도록 할려고 하다보니 초봄에 상추를 발아시켜 하우스 뒷편에 옮겨 심었는데 제법 자랐습니다.

 

고라니의 침고에 대한 궁여지책! ... 어쩔수 없어서 공사장 안전망을 대충 씌웠습니다.

꽃대가 올라올 조짐이 보여 다음주 중에는 모두 수확하고, 다시 퇴비 넣고 땅을 뒤집어 다른 작물(고추나 가지)을 심으야 겠습니다.

 

땅두릅 순이 올라옵니다.

올해는 땅두릅 순을 수확한 후에 땅두릅을 모두 다른 곳으로 옮기려 합니다만, 몇년 키운 것이라 꽤나 뿌리가 길게 뻗었겠습니다.

 

지난 금요일 신탄진 장날에서 구입한 방울토마토 7주를 정식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발아시킨 방울토마토 9주(요건 아직 어려서 비닐 하우스에 키움)는 차주말에 옆으로 옮겨서 절반은 생선액비를 묽게 해서 키우고

절반은 일본산 키토산+칼슘 희석액으로 키워서 키토산 효과를 비교해 볼 계획입니다.

 

♣ 오늘 텃밭에서의 작업과 수확

    . 울금을 심고, 생강 심을 곳 퇴비 넣고 비닐 멀칭까지 완료 (생강은 다음 주에 심자)

    . 땅콩심고, 남은 땅콩 30여립 보식용으로 포트 모종 만들고

    . 집에서 가져온 먹다 남은 감자를 감자 고랑 끝자락에 심고

    . 배수로 일부를 정리하고

 

   돌아 오는 길에 적환무 몇개, 파드득 나물, 그리고 상추와 치커리 잎 조금 .... 요건 저녁식탁에 샐러드용.

   그리고 좀더 커진 머위 잎, 땅두릅의 새순과 시금치를 조금 수확하고!

   남은 시금치도 곧 꽃대가 올라 올텐데, 하우스 안의 열무도 수확해야 하고, 쪽파도 수확을 해야 함에도 텃밭에서 하루 즐겁게

   놀고,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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