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전원일기

3월의 주말농장 (3월12일~13일)

주말농부 2011. 3. 13. 21:00

토요일! 오전에 회사일을 대충 끝내고 집으로 내려와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옆지기와 함께 밭으로 나가봅니다.

양동이 챙기고, 고무장갑 챙기고.. 밭에 나가서 우선 나는 2011년 퇴비 200포대를 길가에서  밭까지 다 실어다 밭 한켠에 차곡차곡 쌓고

그 사이 옆지기는 돼지감자 캐서 손질하도록 역할 분담.

 

이렇게 시작한 토요일 오후 주말농장에서의 작업은 저녁 7시까지 되지감자 씻고 손질하고 물빼서 비닐봉지에 옮겨 담아서 가져 왔습니다.

일요일은 낚시하는 동갑네기 조우의 고명딸 시집 보낸다고 청첩장이 날아와서 아침 8시에 신탄진 역에서 기차를 타고 서울 영등포로 올라가

전철 갈아타고 예식보고, 점심을 먹은 후 다시 신탄진으로 내려와 잠시 밭에 나가서 몇가지 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 다 죽어버린줄 알았는데?? 

 

※ 몇년전 50여포기 사다 심었던 산마늘! 작년에 몇포기만 살아 남고 그나마 시원 찮아서 지난 겨울에 다 죽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그중에서 올해 몇포기가 살아 남아 새싹을 밀어 올리고 있습니다.

    올해는 거름도 많이 넣고 잘 키워서 우리 밭에 제대로 자리를 잡도록 해줘야 겠습니다.

 

♣ 올해 사용할 퇴비 200포대  

※ 작년에는 150포대를 신청하여 농사를 짓고, 올 봄에 남은 퇘비포대를 확인해 봤더니 20여포대가 남았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많이 퇴비를 사용했슴에도 흔적도 없고, 땅은 척박한 상태입니다.

   

♣ 퇴비를 4륜 구동의 애마로 실어 날랐더니 차는 완전 음식물 쓰레기차 같은 냄새를 풍깁니다. 

※ 안쪽에 파란 색의 퇴비는 작년도 퇴비(요건 발효가 잘 되었겠지요?) 앞쪽에 흰색 푸대는 올해 구입한 퇴비입니다.

    4륜 자동차로 밭 윗쪽까지 봄에 사용 할 퇴비를 실어다 놨습니다.

    요것도 손수레로 실어다 나르려면 땀 꽤나 흘려야 하니? 차가 엉망이 되었지만, 일은 한결 수월합니다.

 

♣ 종자용으로 남겨둔 생강과 야콘뇌두 

 

※ 생강은 야콘 뇌두보다 추위에 약한 탓인지? 가능성이 없어 보이고, 야콘 뇌두는 어느새 봄이 옴을 알고 싹이 터지고 있습니다.

    오늘 서울에서 내려오는 길에 신탄진 장에 들렸더니 씨앗용 울금 1kg이 15000이랍니다.

    종자용 울금도 상태가 좋지 못한데, 우선 하우스 안에다 묻어두었습니다.

 

 ♣ 어느새 마늘도 파랗게 자라고 있네요.

 

♣ 신탄진 장날에 3000원 주고 구입한 당귀입니다 

※ 초봄! 연한 당귀잎을 따다가 상추와 함께 쌈으로 먹으면 정말 좋더군요.

    해서 신탄진 장에 나갔다 당귀가 보여서 사다가 심었습니다. 아마 올해 꽃이 피고나면 뿌리는 다 썩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봄에 연한 잎만 띁어다 먹어도 3000원의 값어치는 할 것 같아서 잘잘한 것으로 골라 달라고 해서 어제 밭에다 퇴비 넉넉히 넣고

    심어 놨습니다.

 

♣ 3월 6일에 하우스 안에 뿌린 적상추, 혼합 치커리 

※ 많지는 않지만, 상추와 혼합 치커리 싹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현재는 작년 겨울에 노지에서 옮겨 심어둔 상추 20여 포기에서 잎을 따다 먹고 있는데, 이 상추들이 꽃대가 올라오는 시기가 되면

    요것들을 옮겨 심어서 계속해서 싱싱한 상추를 따다 먹을 수 있겠지요?!

 

    더불어 냉장고 속에서 잠자고 있는 열무 씨앗도 토요일 오후에 하우스 한켠에다 조금 뿌려 두었습니다.

    노지에는 4월달에 파종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일찍 뿌리고 벌레들 극성을 피해서 일찍 수확해다 겉절이라도 해서 먹어 보겠다고

    파종을 했는데, 작전이 성공 할 수 있을런지 어떨런지 모르겠네요.

 

※ 언제 탱자씨가 떨어져서 이렇게 발아가 되었을까?? 하우스 뒷편에는 1.5M높이의 작은 탱자나무 1그루가 있는데,. 가을에 탱자가

   몇개씩 달리긴 합니다만,  그 탱자가 떨어져서 이렇게 발아되어 어린 탱자나무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 노지에 남아 있던 상추!

    대다수는 얼어죽었지만, 몇포기는 뿌리쪽에 조금 살아서 다시 살아 나고 있네요. 요긴 다음주 퇴비 넣고 로타리 쳐서 다른 작물을 심으려고

   하는 곳인데, 이녀석들 옮겨서 심어 줘야 하나요?

 

♣ 하우스 안 육묘장 

※ 3월12일(토) 오후, 옆지기 돼지감자 손질 할 때 잠시 짬을 내어 하우스 한켠에다 작은 육묘장을 만들었습니다.

    여기에는 글라디 올로스, 아시단테라등 구근류를 미리 싹을 내어 노지로 옮겨 심기 위해 넣고,. 조선오이, 가지씨앗, 방풍나물 씨앗, 당귀,

    고본 씨앗도 조금씩 넣고 물을 흠뻑주고 신문지를 덮었습니다.

    날이 더워지면서 수분이 너무 빨리 건조되어 발아가 안되면 어쩌나 싶어서 신문지를 덮었습니다.

 

※ 하우스 안의 혼합 치커리입니다.

   겨우내 숨죽이고 있다가 마치 꽃이 피듯이 잎이 피어나며 잎을 키우고 있습니다.

   다음주에는 제법 자란 치커리 잎을 따다가 먹을 수 있을 것 같군요.

 

매주 주말에 밭에서 해야 할 일을 나름대로 미리 머리속에 그려보고 계획을 세워보지만, 늘 계획에 못미칩니다.

정작 중요한 울타리치기와 텃밭에 수거한 폐비닐을 처리해야 하는데, 그냥 내버려 두고, 넝쿨작물을 심을 장소에 퇴비넣고 깊게 경운한 후에

둥근마(회사 직원네 시골집에서 1box 가져다 주기로 해서) 심기 위한 지주 세우고 준비를 해둬야 하는데, 손도 못대고 한주를 까먹었습니다.올봄 씨감자도 1BOX 도착했고, 퇴비넣고 경운해서 다음주나 다다음주 주말에는 감자도 심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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