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아침에 비가 내린다.
아침에 일어나 원룸 청소를 하고, 쓰레기를 분리 수거한 후에 원룸을 나섰다.
이 시기! 인근의 고복저수지에는 산란을 위해 물가로 나오는 큼지막한 블루길을 만날 수 있는데,
그 손맛이 그리워서 고복지를 들려 봤지만?!
제방 뚝높이기 토목공사가 진행중인데다, 공사를 위해 물을 많이 방류하여 물 가장자리는 맨땅이 드러나서 아무 것도
기대를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 미련을 버리고 대전으로!!
국도를 타고 대전으로 들어오다 인근 봉산동 지인댁 텃밭을 지나는데, 낮 익은 승용차가 길가에 있다.
봉산동 지인께서 밭에 나와 있나 보다.
살그머니 텃밭의 비닐하우스를 열고 들어가니? 지인은 관리기를 손보고 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하우스내 겨울 채소들을 살펴보고, 인근 묵집에서 묵 한 그릇에 부칭개 한판을 시켜서 나눠 먹고..
텃밭에 올라가 지인께서 주신 몇가지 뿌리(초석잠, 삼백초, 어린 더덕뿌리)를 챙겨서 우리 밭으로 갔다.
텃밭에 도착하자 마자 서둘러 외발 수레를 끌고 돼지감자 캐기 작업 시작!
땅은 녹아서 호미로도 쉽게 작업이 가능하고, 돼지감자 작황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제법 많이 달렸다.
지난 겨울 무척이나 추워서 얉게 묻힌 돼지감자는 얼고 썩어 있다.
작년봄에 붉은 돼지감자와 일반 돼지감자를 합쳐서 길게 한줄 심었는데,. 호미로 먼저 일반 돼지감자를 심은 곳 부터 캐기 시작!
1차로 오늘 외발수레에 가득 캐낸 후 하우스로 가져와 양동이 2개에 물을 채우고 캐온 돼지감자를 1,2차 물로 씻고 물기를
빼서 큰 쇼핑용 비닐봉지 3개에 담아보니?! 오늘 수확한게 대략 60kg은 될 듯 (요거면 건강원에 가져가 두번 즙을 내릴 정도의 량)..
대략 눈대중으로 남은 돼지감자 수확량을 계산해 보니? 올해 돼지감자 수확량은 180~200kg 정도는 될 듯 하다.
양파와 마늘 심은 곳에 멀칭된 잡초를 헤쳐보니?? 죽은 듯 양파가 살아 있고, 난지형 마늘은 줄기가 다 얼었지만,
그래도 살아는 있는 듯 하고 한지형 마늘은 아직 싹이 보이지는 않는다.
올해 밭의 작물의 변경과 Lay-out을 변경하기 위해 하우스 뒷편에 심었던 마(요건 얼어서 못 쓰겠고)와 더덕을 몇개 캐내고..
하우스 안에 올라온 달래도 캐고, 이제서야 잎이 싱싱하게 자라는 상추잎도 좀 띁고, 다시 살아나는 콜라비중 큰 것으로 하나 수확.
그리고 하우스 한켠에 혼합 치커리와 상추씨도 좀 뿌리고 물을 줘 놨는데, 발아가 잘 될런지 모르겠다.
이번 주말은 회사 간부 워크샵을 수안보에서 하고, 다음 주말은 친구 따님 결혼식이 서울에서 있고...
주말 농장에서 해야 할 일은 많은데 3월에는 여러가지 예기치 못한 일들이 많아서 뭐 하나 제대로 할 수 있을런지 모르겠다.
※ 그래도 다행인 것은?? 관리기 시동이 한방에 잘 걸린다는 것 (^^)
※ 돼지감자 수확에서 즙을 내리기까지 과정 : 돼지감자 수확 (수레에 주워담고) -> 비닐하우스로 실어다 나른 후에 -> 선별 및
손질을 하고 -> 선별된 돼지감자를 1차로 밭에서 2회 반복하여 세척 -> 물기를 빼고 비닐 봉지에 담아 집으로 운반
-> 다시 집에서 이물질이 끼어 있는 돼지감자를 쪼개고 이물질 세척 -> 맑은 물로 깨끗이 씻어서 물기 제거 -> 건강원으로 가져가
증탕 및 돼지감자 즙을 파우치 포장 (대략 30kg 생 돼지감자로 150포 정도 파우치 포장) -> 내린 즙을 집으로 가져와 처가와
형님네 택배 배송..... 이런 과정과 노력이 필요하니 남은 돼지감자 수확이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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