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시계(홀로서기)

후아 춥습니다.

주말농부 2010. 12. 15. 08:41

겨울에 당연히 이렇게 추운 날이 몇일은 있겠지만,.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이네요!

아침 일기 예보를 접하니 직장이 있는 청주는 영하 10~12도, 텃밭이 있는 대전은 영하 12~13도쯤 되나 봅니다.

밤에 너무 추워서 원룸의 수도관이 얼어 터질까봐?  화장실의 물을 뚝 뚝~~ 떨어지도록 해 놓고 잠을 청하는데, 베란다 창틀이

바람에 덜컹대어 잠시 일어나 창밖을 보니 눈도 날리더군요.

 

평일 회사 숙소에 살다가 12월 1일부터 홀로서기 (따로 13평 원룸을 구했습니다)를 시작했습니다.

15층 아파트 1동 전체가 13평 원룸구조로 된 아파트인데, 좀 오래되어 낡은 아파트에다 처음부터 임대 목적으로 지은 아파트라

내장재도 갑싼 것들이고, 창문도 페어 글라스가 아니라서 단열 효과도 많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베란다 창문을 닫고 베란다로 향한 문도 꼭꼭 걸어 잠갔지만, 영하 10도 이하로 기온이 떨어지니?! 22도로 온도 설정한 보일러는

계속 돌아가는데도 방안에 그다지 훈기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우리밭(노지)에 마늘,양파,쪽파, 대파, 콜라비, 시금치가 조금 있습니다만, 시금치, 쪽파, 대파야 노지에서 월동이 되는 식물이라

걱정이 없습니다만, 난지형 마늘은 제법 잎이 파릇파릇 올라와 있는데, 이 추위에 살아 남을까?  콜라비는 이 추위를 견딜수

있을까?  여러가지 궁금해 집니다.

양파도 너무 어린상태인데, 마른 잡초만 걷어다 덮어 놨는데, 혹독한 이 추위를 견딜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주말에 시간이 되면 수리해 놓은 관리기를 가지고 퇴비 뿌려놓은 곳에 로타리 작업도 하려고 했는데 이번 추위로 땅이 완전히

꽁꽁 얼어 붙었을 것 같습니다.

 

겨울은 추워야 지표면 속에 들어가 월동을 하는 벌레들(특히 해충)이 죽고, 이듬해 봄에 농사가 잘된다는 말을 듣긴 했지만,.

너무 추운 날씨! 앞으로도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날이 10여일 찾아 오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걱정이 되는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