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시계(홀로서기)

벌레공부... 방아깨비의 산란

주말농부 2010. 10. 7. 07:56

 가을이 깊어갑니다.

 무덥고 비도 많았던 여름은 언제 있었느냐는듯?!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하고 한낮에도 긴소매의 셔츠를 입어야 할 정도의 날씨입니다.

 올해는 농작물의 작황이 좋지 못하여 전반적으로 채소값이 다 올랐습니다.

 아직까지는 오이, 가지, 호박은 자급자족을 하고 있습니다만, 이것들도 다 끝물이고, 뒤 늦게 심은 상추는 발아율이 좋지 모하여 우리집

 식탁에 넉넉하게 올릴수가 없습니다.

 어제 출장길에 배추도 궁금하고, 무도 궁금하고 하우스 안에 심어 놓은 근대도 궁금하여 출장 업무를 끝내고 밭에 드렸습니다.

 

 퇴비에다 음식물 쓰레기,생선 액체비료를 사용해서인지?! 유달리 우리밭에 벌레들이 많은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아직도 배추잎에 붙어서 잎을 갉아 먹는 메뚜기류, 작은 달팽이도 보이고..

 배추는 그나마 조금 자란듯 하고, 열무같이 뿌리가 없던 무우도 새끼 손가락 굵기로 뿌리를 살찌우고 있긴 합니다만, 이제 수확까지

 생장이 가능한 남은 기간은 20여일, 그나마도 10월 말로 가면 기온이 떨어져 생장속도도 떨어질 것 같아서 배추가 결구나 될런지

 모르겠고,. 다시 붕사를 미량 물에 녹이고 생선액비를 넣어서 배추와 무우, 쪽파, 근대 심은 곳에 뿌려 주었습니다.

 이번 주말에 한차례 더 생선 액체비료를 뿌려주면 4번정도 생선 액비를 시비하는 상황이 되는데 조금심은 배추며 무우가 잘 자라 줄지?!

모르겠습니다.

 

 곤충들도 이젠 후손을 남기고 겨울을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어린아이용 곤충도감에서만 봤던 방아깨비 산란을 어제 비닐 하우스내 근대 심은 곳에서 볼수 있었네요.

 이녀석도 살생부에 올려야 할지?! 망설이다 우선은 그냥 뒀습니다.

 

 

※ 참으로 놀랍습니다! 방아깨비가 그 연약한 배 뒷부분으로 어떻게 땅에 이렇게 구멍을 뚫고 산란을 할수 있는 것인지???

 

또 다른 녀석이 옆에서 산란을 하고 있습니다.  

 

 ※ 이녀석은 배 뒷부분을 꽤나 깊이 땅속에 집어 넣었습니다.

     어린 근대에 생선액비를 뿌리며 물이 튀어도 움직이지 않고 오직 산란에만 집중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인기척에도 절대 움직이를

     않고, 천적이 있다면 목숨을 잃을 수 밖에 없는 상황임에도 산란을 하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2마리! 아마 하우스 구석구석에 이렇게 산란하는 녀석이 몇마리 더 있지 않을까 싶은데, 시간이 없어서 자세히 뒤져

     보지 못하고 생선액비만 뿌리고 회사로 돌아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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