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은 형님들, 동생과 함께 선산으로 시제를 다녀왔습니다.
세상이 바뀌어 예전같은 시제의 모습은 점차 사라지고, 핵가족 시대, 젊은 사람들의 참여가 저조하다 보니 어른들이 생각해 낸게 매년 가을
11월2째주 주말에 시제를 지내는 것으로 못을 박고 후손들의 참석을 유도하지만, 여전히 젊은 사람들은 찾아 보기 힘듭니다.
토요일 새벽 5시 30분에 신탄진 T/G앞에서 성남, 서울에 사는 형님들, 그리고 인천에 사는 동생의 차로 카풀을 해서 내려와 신탄진에서 내가
합류를 해서 고향으로 1박 2일간의 시제를 지내고 일요일 오후 2시쯤 신탄진에 도착하여 형님들과 함께 잠시 우리밭에 들려 배추뽑고, 당근
몇개씩을 뽑아서 담아드리고.. 형님과 동생을 배웅하고, 나는 당근을 모두 수확하였습니다.
1차 심은 당근은 자잘하게 뿌리가 들었지만, 결구가 생겨서 2차로 파종한 당근은 어려서 뽑지 않고 그냥 놔 뒀지만, 가능성은 없겠네요.
무우, 배추도 다 수확하려다 우선은 1주일 정도 더 내버려 둬 봅니다.
11월14일(일) 밭의 모습을 잠깐 둘러보고 집으로 귀가하며 사진을 두어장 담았습니다.
♣ 마늘이 제법 자라 올랐습니다.
※ 마늘을 심고 물을 두어차례 주었더니 발아가 잘되어 싹이 이렇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겨울에 얼어 죽지 말라고 마른 잡초 줄기를 걷어다 덮어 놨는데, 이제부터 혹독한 겨울 추위가 올텐데, 괜찮을런지 모르겠습니다.
♣ 뽑을까 말까 망설이다 1주일 더 두고 보려는 배추
※ 결구가 되기에는 계절이 겨울로 접어들어 가능성이 없는 우리밭 배추들!
이번주말에는 밭에다 솥단지 걸고 뽑아서 삶아 시래기 만들고, 몇포기는 뽑아서 신문지로 싸서 스티로폼 상자에 넣어두고 겨우내
쌈으로 먹어 볼까 궁리중입니다.
♣ 텃밭지기님표 노지의 상추와 겨자채
※ 상추를 조금씩 띁어다 먹었는데, 이제 거의 자라지를 못하네요!
겨자채는 이번주말 낚시클럽의 후배들과 함깨 삼겹살 구워 먹을 때 뽑아서 먹고, 상추는 하우스 안으로 옮겨 심어야 할까 봅니다!
♣ 2차로 파종한 시금치~~ 발아율이 아주 좋습니다.
※ 1차 파종한 시금치는 제법 자랐고, 이제 웃거름을 한번 넣어주면 겨우내 좀더 자라서 조금씩 뽑아다 먹어도 될 듯 싶고,.
2차 파종한 시금치는 1차보다 발아율이 더욱 좋아서 많이도 올라옵니다.
※ 가을에 종구를 얻어다 촘촘하게 뿌린 달래! ... 파랗게 줄기들이 올라와서 자라고 있습니다.
틈나는 대로 조금씩 뽑아다 옆지기에게 전달! 장국에 넣어 달라고 해야 겠습니다.
♣ 하우스 안에 실하게 자라는 근대!
※ 얼마나 잘 자라는지?! 1주일에 한웅큼씩 띁어다 먹어도 계소해서 튼실한 잎이 올라오고, 사이사이 무녀리들도 큰 것들 그늘에서
조금씩 자라고 있습니다.
큰 것들도 좀 솎아내고, 잘잘한 것들 잘 자라도록 해주면 더욱 좋을 듯 싶습니다.
※ 케일인지? 양배추인지? 모르겠습니다만, 그 옆에 노지에서 옮겨 심은 사탕무우가 활착이 되어 생기가 돕니다.
여기저기 흩어져 발아된 상추도 옮겨서 퇴비를 넣어 주었는데, 이제 조금 자랄 기미가 보입니다.
※ 모듬 치커리가 이제서야 조금씩 자라기 시작합니다.
너무 촘촘하여 분주를 해야 겠는데, 괜히 옮겨 심었다 죽을 것 같아서 그냥 놔 두고 조금씩 띁어다 먹어야 겠습니다.
여기저기 쿡 찔러 넣었던 쪽파들이 파릇파릇 자라서 요것도 좀 뽑아다 먹어야 겠습니다.
이제(일요일) 수확할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만, 그래도 이것 저것 조금씩 수확을 했습니다.
● 당근을 수확했습니다 .. 생강과 당근은 다음 주말(11월27일~28일) 처가에서 김장을 할때 양념으로 활용하려고 옆지기 갈무리를 해 놓고,.
● 근대도 한웅큼 수확하고, 무우도 좀 굵게 자란 것 하나를 뽑아다 생채를 해먹었습니다.
● 치커리잎 조금, 상추조금 쌈채소 수확하여 일요일 저녁 식탁에 올렸네요.
● 시골 선산에서 씀바귀를 비닐봉지 하나 캐 가져와 일요일 저녁에 씻고 손질하여 소금뿌려 절여 두었습니다.
씀바귀 김치는 내가 좋아하는 반찬이지만, 애들과 옆지기는 잘 먹지 않아서 작은 비닐봉지 1개분 김치를 담아 놓으면 내년봄까지 혼자서
먹기는 넉넉한 량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배추뽑고, 무우까지 싹 뽑고, 여기저기 흝어져 있는 상추를 하우스 안으로 옮기고, 하우스 안에 있는 것이 케일? 양배추인지?
알아보고, 활용할 방안을 알아보고 수확을 하든지, 그냥 놔 두고 띁어다 먹을 것인지등?! 하우스 안에도 좀 정리를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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