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수주가 부족하여 결코 편하지 않은 추석의 징검다리 연휴를 주말인 일요일까지 쉽니다.
이제 2010년 텃밭농사도 마무리로 향하고 있습니다만, 오늘은 오후에 큰녀석 다시 학교 기숙사로 올라간다기에 태워다 주고 3시30분
전후하여 옆지기와 함께 밭에 도착하여 미뤄왔던 일들을 마무리 했습니다.
오늘은 고추대 뽑아내고, 풋고추 수확했고, 어제 땅콩수확도 끝내고, 밭에 남은 것은 고구마, 야콘, 돼지감자 정도인데,. 그나마도
고구마는 고라니 피해로 포기 했으니?! 고구마는 2년 년속 맛도 보지 못하는 최악의 농사가 되고 말았습니다.
땅콩도 예외가 아니지만, 그래도 밥에 넣어 먹고, 장조림 조금하고, 내년도 파종할 씨앗으로 조금 남겨 뒀습니다.
※ 땅콩농사 결산 : 지난봄에 이웃 텃밭의 아주머니가 땅콩을 심고 남은 것 자판기 종이컵으로 두어개 분량을 얻었습니다.
퇴비넣고 로타리 치고 두둑을 만든 후 비닐 멀칭을 하고 땅콩을 심었는데..
더러는 발아가 잘 안되어 죽고, 일부는 야생조류가 파먹고 그나마 조금 살아 남은 것들을 수확했습니다만,.
결과적으로는 기대치에 영 못미치는 수확이 되었습니다.
내년에 종자로 사용할 것들 120여립 남겨두고(요건 햇살에 잘 말리고 있고), 나머지는 까서 밥에 넣고 조림을 조금
만들어 먹고 있습니다.
♣ 수확한 햇땅콩(까 놓은게 한됫박도 안됩니다) ... 알이 부실한 것도 많고!!
※ 벌써 이렇게 싹이 나온 것도 제법 나오고,. 아무래도 올해 8월,9월 비가 많이 내려서 이런게 많은 것 같네요.
♣ 그래도 밑천은 남겨둬야 내년에 뭘 하겠지요?
※ 실한 것으로 골라서 120포기 심을 정도로 종자를 남겨 두고, 부실한 것들만 까서 밥상에 올립니다.
♣ 옆지기가 인터넷을 뒤져 땅콩조림 레시피를 따라 만든 반찬입니다.
※ 많은 량은 아니지만, 수확한 땅콩으로 땅콩조림도 만들어 보고, 밥을 지을 때 밥에도 넣어 먹고 (^^)
♣ 밤,서리태콩과 함께 땅콩도 까서 넣어 맛있는 영양밥도 지어 먹고!!
수확량이 좀 많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2010년 땅콩농사를 결산해 보자면? 땅콩을 파종하면서 20% 정도는 멧비둘기, 꿩이 파먹고.
그런후 가을 수확기가 되어 다시 꿩과 비둘기가 전체 수확량의 10%를 자신들 몫으로 가져가고, 땅속으로는 들쥐가 들락거리며 어림잡아
전체 수확량의 30% 정도는 가져가지 않았나 예상됩니다.
내년에는 장소를 옮겨서 땅콩을 다시 심고, 그리고 수확물이 없는 이 어정쩡한 이 시기에 땅콩을 수확하는 즐거움도 맛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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