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전원일기

9월24일 텃밭 작업

주말농부 2010. 9. 24. 20:55

 오늘은 아침을 먹고 우선 신탄진 농협에 들렸습니다.

 시금치 1봉지 1100원, 낫 2자루 합해서 5500원을 농자재 이용권으로 사고, 그런후 조합원들에게 나온 천일염을 한포대(30kg) 받아서 차에

 싣고 밭으로 향합니다. 

 

♣ 그동안 시간이 없어서 내버려 뒀던 파드득 나물 밭에 잡초를 제거하고 퇴비를 넣었습니다.

※ 올 봄에 정말 맛있게 띁어다 먹었던 파드득 나물! 9월초에 무성한 풀과 함께 싸악 베어내고, 그런후 이렇게 파릇파릇 잎이 나왔습니다.

    오늘은 주변에 풀을 모두 뽑고, 퇴비를 넣어줬습니다. 

※ 그런데 이게 뭡니까?

    지난 여름에 파드득 나물에 자잘한 꽃이 피고 졌는데, 어느새 이렇게 씨앗들이 발아되어 여기저기 모두 파드득 어린 새싹들이 가득합니다

    일반 잡초도 무서운데, 파드득 나물의 어린 것들은 더 무섭네요.

    내가 필요한 곳에 심거나 난 것들은 작물이지만, 내가 필요로 하지 않은 곳에 나는 것들은 잡초와 다름 없는데 이것들 사방에 이렇게

    나오면 장차 이일을 어케 해야 할지 대략 난감합니다.  

 

♣ 잡초 제거후, 퇴비넣고 아직도 습한 상태이긴 하지만, 여기에 시금치 씨앗을 조금 넣었습니다.

※ 작년에는 구거 옆에 가을 시금치를 시작했더니 겨울철에 고라니가 죄다 띁어 먹어서 시금치를 제대로 키우질 못했습니다.

    올해는 고라니가 오지 않는 하우스 뒷편에다 골을 타고, 시금치 씨앗을 조금 넣어 봅니다.

    그동안 내린 비에다 배수가 잘 되지 못하여 땅이 습하고, 물기가 많은데, 시금치가 잘 발아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 많이 심지는 않았지만, .. 기특한 생강!

 

※ 생강과 울금은 생장이 아주 좋습니다..... 봄에 생강을 5000원어치 사다가 쪼개어 심은 것인데, 가을 김장용 생강은 자급 자족을 할 수

    있을런지?! 밭에 나오면 옆지기는 제일 먼저 둘러보는게 생강입니다.

    하우스 뒷편은 땅이 조금 습한데, 작년에 여기에 야콘을 심었다 장마철에 다 죽였지만, 습한 땅을 좋아하는 것인지? 생강과 울금은 습한

    땅에서도 아주 싱싱하게 줄기가 자라납니다.

 

 ♣ 곤드레 나물의 꽃!

※ 아마도 곤드래 나물의 꽃인 것 같습니다만? 

    올 봄에 씨앗을 발아시켜 심었던 곤드래가 가을에 이렇게 꽃을 피웠습니다.

    씨앗을 따다가 내년봄에 다시 발아시켜 심어야 하는 건지?  위에 파드득 나물처름 그냥 자연발아되어 일손을 덜어 줬으면 하는 바램이!!

 

♣ 닥풀과 적오크라! 

 

 

※ 적 오크라는 아직도 꽃을 피우고, 연한 열매를 달고 있습니다만, 이걸 수확해도 집에서 먹는 사람이 없어 오크라는 채소가 아니라

    관상용 꽃이 되어 버렸습니다. 

※ 내년에는 밭 초입에 길게 닥풀을 심어서 꽃을 많이 볼수 있도록 해보려고 합니다.

    작년에는 청,적오크라를 모두 심었지만, 연할 때 따다 줘도 먹지도 않고 해서 올해는 오크라 꽃을 볼 생각으로 적 오크라만 2포기

    심었는데, 씨앗이 엄청 달리고 영글어서 오늘 오크라와 닥풀 씨앗을 따왔습니다.

    호박은 위에 텃밭을 하시는 할아버지가 나눠 먹자시며 애호박 2개를 따서 주셨습니다.

 

♣ 파드득 나물밭의 풀을 정리하고 여기에 달래 종구를 파종하고 풀로 멀칭을 했습니다. 

 ※ 고추대를 뽑아내고, 퇴비를 넣은 후, 봉산동 선생님이 주신 달래 종구를 길게 3줄로 골을 타서 넣고 덮었습니다.

     그런 후에 파드득 나물 밭에서 정리한 잡초를 여기에 덮어 놨는데, 잡초가 사그라 들면 파릇 파릇 달래가 올라 오겠지요.


♣ 땅두릅 씨앗이 까맣게 익어 갑니다.

 

※ 한쪽에는 땅두릅 꽃이 피어서 벌, 나비들이 모여 들고, 일찍 열매가 달린 곳에는 까맣게 땅두릅 씨앗이 영글어 갑니다,.

    올 가을에 땅두릅은 다른 곳으로 모두 캐다 옮기려고 하는데, 막상 옮기려니?! 마땅한 장소가 없습니다.

 

♣  전문적으로 김장배추 농사를 하는 곳에 배추! 

※ 우리밭에 배추모종보다 늦게 정식을 한 배추들인데, 농약치고, 복합비료를 배추 사이사이에 허옇게 뿌려 놨네요.

    저렇게 키우면 금방 쑥쑥 배추가 자라고 결구도 잘 될텐데, 우리밭에도 농협 조합원 가입후 복합비료를 4포대나 줘서 가지고 있긴

    합니다만, 무농약, 무 화학비료로 어떻게 되던 올해도 배추와 무를 가꿔보려고 합니다.

    오늘도 밭에서 삭힌 퇴비와 계분 발효 퇴비를 배추와 무 주변에 넣어 줬는데, 화학비료보다 약발이 영 늦고 효과도 떨어집니다.

 

● 오늘은 하우스 뒷편의 파드득 나물밭 잡초를 제거하고,. 퇴비를 넣고, 파드득 나물 뒷편으로 이어서 밭을 일궈 시금치를 파종하고!

● 고추를 심었던 곳 고추대를 정리하고 퇴비를 넣은 후에 달래 종구를 파종하고,

● 하우스 안에 작년도 회사 텃밭에서 수확했던 부추씨앗을 길게 골타서 파종했는데, 지금 파종하는게 옳은지 어떤지도 모르겠습니다.

● 마늘과 양파를 심으려 잡초로 멀칭한 곳에다 계분 발효 퇴비를 8포대 흝뿌리고, 비닐을 덮었습니다.

    마늘과 양파를 심기에 앞서 남은 쪽파 종구를 먼저 심고, 남은 곳에다 양파와 마늘을 심어야 겠습니다.

 

열심히 텃밭에서 일했으니 오후 느즈막 시간에 물가로 나가봅니다.

갑천과 금강이 만나는 주변은 그동안 내린 비로 물색도 맑고 수량도 풍부한데다 월동을 위해 물고기들 먹이 활동도 활발하여 실한

눈불개와 어린 끄리들로 손맛을 달래고 오늘 하루도 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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