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에 청주 인근의 지인댁 주말 농장을 구경한 후에 지인께서 나눔해 주신 귀한 와송, 큰꽃 의아리, 삼지구엽초를 챙기고,
작두콩 효소를 보온병에 넣고 밭으로 향합니다.
3복이 지났건만 아직도 한낮의 기온은 30도가 넘고, 집에 애들은 수시로 화장실을 들락거리며 샤워를 해댑니다.
옆지기가 조합원으로 가입한 신탄진 농협에 잠시 들려서 몇가지 생필품을 하야 한다며 쇼핑백을 챙겨서 따라 나섭니다.
밭에는 잡초가 허벅지 높이까지 무성하게 자라 있고,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잘잘한 산모기가 무서워 밭에 들어오기 조차 꺼려 합니다.
우선은 먼저 밭으로 가서 집에서 챙겨온 음식물 쓰레기, 와송, 의아리, 삼지구엽초와 씨앗을 챙겨들고 풀을 헤집으며 밭으로 들어갑니다
야외용 테이블에 짐을 내려 놓고 지난주에 정식한 콜라비가 어떤 모습인지 가보는데,. 이론?! 콜라비가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일정한 간격으로 정성들여 심어 놨던지라 기대 만땅이었는데,. 벌레들이 싸악 다 띁어먹고 아예 보이지 않습니다.
더불어 지난번에 파종하여 살아 있었던 비트도 벌레들이 다 띁어먹고 다 없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을 무우 씨앗을 뿌린다는게 영 내키기가 않습니다만, 1차로 감자 수확한 후에 무성한 바랭이와 옥수수 대공을 베어다
멀칭한 곳에 호미로 골을 타서 씨앗을 넉넉하게 뿌렸습니다.
그나마 당은 잎은 벌레들이 달려 들지 않아서 조금 자란게 위안이 되네요! 당근도 잘 발아가 되지 안아서 군데 군데 비어 있는 자리에
2차로 다시 씨앗을 넣었습니다.
♣ 하우스 앞에 심으진 1그루 머루!
※ 아무리 무더운 여름이라 할지라도 계절은 가을로 향하고 있나 봅니다.
몇송이 달린 머루가 한두알씩 익어갑니다... 그런데 지난주에 잡아 없앴던 주홍날개 매미 성충이 몇마리 다시 보이네요.
이것들이 머루나무에 즙을 빨아 먹는 것도 문제지만, 여기에 알을 낳아 놓게 되면 내년에는 더욱 문제가 될텐데 걱정입니다.
※ 잡초와 함께 엉망이 되어버린 파드득 나물! 낮으로 모두 베어 내고 나니 다시 연한 새잎이 나옵니다.
다음주에는 주변에 풀을 조금더 정리하고 퇴비를 조금 넣어 주어야 겠습니다.
※ 올봄 신탄진 5일장에서 5000원어치 뿌리를 사다가 쪼개어 심은 생강.... 본전생각 납니다 (^^)
일부는 죽고 ,일부는 생장이 요런 수준인데,, 봄에 종자로 사다 넣은 정도의 생강 수확이나 가능할까요?
♣ 올해 울금은 조금 기대가 됩니다.
※ 작년에는 종자도 건지지 못할 작황이었으나 올해는 잘 자라 주네요.
울금이 카레를 만드는 원료라고 하는데, 그냥 카레를 만드는게 아니고 여러가지 가공과정을 거쳐야 하나 봅니다.
딱히 뭘 어떻게 하겠다는 활용 방안도 없이 그냥 잎이 좋아서 해마다 조금씩만 심고 있습니다.
※ 몇포기 안되는 더덕입니다만,,.. 꽃을 피우고 씨앗이 영글어 가고 있습니다.
더덕씨앗은 파종하지 못한게 아직도 많은데, 올 가을에는 넝쿨작물을 심은 이곳에 마와 더덕등을 모두 캐내고 거름을 넉넉하게 넣고
지주도 튼튼하게 새로 보강을 한 후에 다시 넝쿨작물을 심고 넝쿨을 올려야 겠습니다.
♣ 지겨운 노린재
※ 봄에 신탄진 장에서 사다 심은 청양고추, 아삭이 고추 10여포기 심어 놨다 풋고추를 꽤나 따다 먹었습니다.
요즘에는 고추가 빨갛게 익어가는데,. 노린재가 엄청나게 가지에 많이 붙어 있네요.
몇포기 안되는 고추라서 옆지기에게 장갑끼고 노린재 잡아서 죽이랬더니 냄새나고 기겁을 하면서 못한다네요.
어쩔수 없이 미국 자리공 천연 살충제겸 벌레 기피제를 묽게 타서 뿌렸놨는데,. 효가가 있을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 잡초속에서 신음하는 천년초
※ 이제서야 천년초 생각이 나서 잡초를 제거해 줬습니다.
질긴 바랭이를 띁어내면서 곁잎 몇장은 떨어져 버리네요... 떨어진 천년초 곁잎도 옆에 심어주고.. 몇개 파란 열매는 가을이 되면 붉은
색으로 익어서 두어개 구경을 할수 있을 듯 싶습니다.
가을에 잡초들이 사그러 들면 아래 논에서 볏짚을 얻어다 주변에 두껍게 멀칭을 해줘야 겠습니다.
♣ 당근 꼬라지!
※ 한여름 비가 끝나고, 결구가 생긴 곳에 추가 씨앗을 뿌린 것들이 좀 자라면 흙을 돋궈주고 생선 아미노산 액체비료를 묽게 타서
뿌려 주려고 합니다.
작년에는 당근을 두어평 정도 씨앗을 뿌렸다 4~5포기 발아되어 결국은 자잘한 당근 4개를 수확했는데, 올해는 그보다는 좀 좋아야
할텐데,. 그럭저럭 좀 많이 발아는 되었지만 뿌리가 깊게 내리지 못해 일부는 시들어 죽고 엉망입니다.
♣ 김장철에 먹겠다고 심은 쪽파는 이렇습니다.
※ 얉게 심으진 쪽파가 게릴라성 호우로 땅 밖으로 나와 있습니다.
※ 일부는 썩어서 죽고 일부는 요렇게 올라오고 있는데,. 김장철에 뽑아다 먹을 정도로 자라 줄지 의문입니다.
아직 심지 못한 쪽파 씨앗이 집에 많이(1되 정도) 있는데, 요건 날이 조금 선선해 지면 2차로 심어 봐야 겠습니다.
♣ 심은지 2년차의 이팝나무
※ 풀에 가려서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만, 이녀석들 돌봐줄 시간이 없습니다.
작년도에는 이팝나무가 너무 어려서 주변에 풀을 낫으로 베어 덮어 주었습니다만, 올해는 그냥 두고 봅니다.
아마도 내년 정도면 어느 정도 자라서 풀들을 이기고 잡초들과 함께 잘 자라 줄 것 같습니다.
♣ 땅두릅 ... 세가 너무 왕성합니다.
※ 올해도 많은 씨앗들이 달리겠네요... 세가 너무 왕성하여 땅두릅 간격도 더 넓게 심어야 겠고,. 장소도 옮겨서 심으야 겠습니다.
초봄에 두릅순 조금 따먹는 것을 제외하면 아무런 쓸모도 없는데, 블로그의 이웃분은 이것들 뿌리를 캐다가 술도 담그시고 효소도
담그신다 하시는데, 저도 올 가을에 캐서 일부 뇌두가 있는 부분은 분주해서 심고, 뿌리는 캐다가 효소를 담아 볼까 생각중입니다.
♣ 쥬키니 호박 2포기
※ 5~6월달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호박이 달려서 크더니 요즘도 호박은 많이 달립니다만, 무더위에 너무 습한 날씨가 계속되어서 그런지
호박들이 크게 자라지 못하고 썩거나 떨어져 버립니다.
찬바람이 조금 불면 다시 통통한 호박들을 달아 줄런지 모르겠군요.
2년간 농사 경험으로 쥬키니 호박은 2~3포기면 4인가족 기준으로 먹고도 남습니다.. 내년에도 쥬키니 호박은 최대 3포기까지만 심을
계획입니다.
♣ 자연발아되어 자라고 있는 청차조기와 참외(?)
※ 참외 비슷한게 한포기 하우스 안에서 자연발아 되어 고구마 줄기와 함께 자라고 있습니다.
뭔가 참외 같은게 하나 달리긴 했는데, 웃기는 것은 열매가 달린 곳에 뿌리를 내리네요... 이게 당최 뭔지?! 그리고 그 옆에 다시
작은 열매를 하나 매달았습니다.... 하우스 안이라 늦가을까지 냉해등 피해는 없을 테니?! 지켜봐야 겠습니다.
요게뭔지 아시는분 좀 가르쳐 주세요 (^^)
올해 매실장아찌 담는다고 적차조기 씨앗 사다가 뿌리고, 작년도 인근 지인댁 밭에서 얻어다 심은 청차조기는 관심도 없었는데...
지난 가을에 씨앗이 떨어져서 자연발아 되어 잘 자라고 있습니다.
이녀석들은 올해도 별도 채종없이 그냥 내버려 두려고 하는데,, 내년에도 자연 발아되어 잘 자라 줄지 의문입니다.
청차조기 잎으로는 올해 아무것도 시도해 보지 못했는데.. 내년에는 잎을 따다가 장아찌를 한번 만들어 볼까 생각 중입니다.
※ 밭 외곽에 자리한 목백일 홍!
전 주인이 밭 가장자리에 심은 나무들은 자기가 심은 것이 아니고, 친구분이 심은 것이라 그 친구분 통해서 나무값을 요구했습니다.
목백일홍, 탱자나무, 감나무, 호두나무, 보리수등 꽤나 나무가 많았는데,. 돈을 줄수 없다고 하자 그나마 조경수로 쓸만한 나무들은
다 캐갔는데,. 남아 있는 뿌리에서 여기기저기 목 백일홍이 나옵니다.
올 가을에는 요것들도 캐다가 한곳에 몰아서 잘 키워봐야 겠습니다.
자잘한 것들을 캐다 옮기면 15포기 정도는 나올 것 같은데, 4~5년 키워서 시골 선산에 심거나 수목원을 하시는 사장님을 통해서
이팝나무와 함께 판매처를 알아봐야 겠습니다.
올 봄에 관찰용으로 보리수 새가지를 잘라다 땅에 꼽아 놨더니 잎이나고 뿌리가 생겨 났습니다.
큰 보리수가 달리는 개량 보리수 나무인데, 내년 봄에는 새 가지를 잘라다 별도로 모판을 만들어 좀 많이 삽목으로 번식을 시켜서
주변에 나눔도 하고 해보려 합니다.
< 8월21일~22일 주말 농장 작업 >
ㅁ 토요일 오후에 가지, 고추를 수확하고, 하우스 안에 부추, 줄기가 말라버린 참외도 남은 것을 모두 수확을 했습니다.
ㅁ 당근이 듬성듬성 난 곳에 골을 타고 2차로 당근씨앗을 뿌려 놨습니다.
ㅁ 김장무 씨앗(작년도 뿌리고 남은 것)을 1평반 남짓 뿌리고.
ㅁ 가을 쌈채소로 청상추, 적상추 모종을 키워서 날이 선선해 지면 하우스 안으로 옮기기 위해 조금 뿌려 놓고..
ㅁ 두엄더미 주변에 무성한 잡초를 정리해서 두엄더미에 덮어 놓고..
ㅁ 하우스 뒷편 넝쿨작물을 심은 주변의 잡초도 낫으로 베어내어 가지, 고추아래에 멀칭을 해주고..
ㅁ 회사앞 대로변의 화단에서 작약 씨앗도 종이컵으로 두어컵 분량 따다가 선별하여 말려 놨습니다.
--> 요건 머잖아 상토에 넣고 발아시켜 밭에 정식을 해보려고 합니다.
작년도에 발아시켜 잘 키운 작약은 풀속에 파 묻혀서 보이지도 않는데,, 요것도 날이 조금 선선해 지면 풀을 정리하고
자리를 옮겨서 잘 심어야 겠습니다.
ㅁ 다음주에 날이 선선해 지면?! 아침저녁으로 조금씩 무성한 잡초들을 정리하고, 아직 다 캐내지 못한 감자도 캐내고
양파와 마늘을 심을 곳도 풀을 베어다 멀칭하고 계분발효 퇴비를 뿌려서 파종준비를 해놔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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