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y Fishing 조행기

영산강 배스 플라이!

주말농부 2010. 8. 3. 10:31

날이 더워서 한낮에는 낚시를 할 엄두가 안납니다.

해질무렵 두어시간, 그리고 아침 일찍 3시간여 동안 두번에 걸쳐서 영산강 줄기에 보트를 띄우고 배스와 블루길 낚시를 했습니다.

차에다 보트를 싣고 갔던지라 덥다고 해서 낚시를 못하고 온다면 너무나 아쉬운 일이기에,.. 생수 한병 얼려서 챙기고 장인어른의 밀짚

모자 쓰고, 팔에는 옆지기 토시를 착용하고,  낚시하러 간다니 옆지기 미쳤다고 펄펄 뛰면서도 썬크림을 얼굴에 발라줍니다 (^^)

핸드폰을 가져 나가면 쉴새 없이 애들 시켜서 전화를 해댈 것이 뻔하기에 슬그머니 핸드폰은 옆방에 던져 놓고 처가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나가서 낚시를 할 만한 곳을 찾아봅니다만,. 여기도 4대강 정비로 중장비들이 웅웅 굉음을 내면서 일을 하고 있고,. 예전에 좋았던

수초지대는 흔적도 없고 물색도 흙탕물이 섞여 누렇습니다.

 

그나마 아직 붉은 깃발만 꼽아 놓고 토목공사를 하지 않은 곳에 보트를 띄우고 오랬만에 남도 배스 낚시를 시작하면서 50센티가 넘는

대물 배스를 기대했지만, 조과도 시원찮고 배스들의 반응도 영 아닙니다.'

 

♣ 1일차(토요일 저녁) 담양댐 탐색차!! 

※ 멀리 하얀 축대가 무너미 쪽입니다만,.. 물을 많이 배수를 했네요.

    포인트가 어디인지도 모르고, 처가 식구들이 어디 숲속에 들어가서 쉴 만한 곳이 없는지 탐색하러 나왔다 잠시 라인을 담궈 봤습니다만,.

    여기도 외래어종인 블루길이 물가에 바글바글,  그 사이로 가끔 잘잘한 배스들도 돌아 다니긴 합니다.

    오염원이 없어서인지?! 이렇게 무더운 여름인데도 녹조도 없고 물이 파랐습니다.

 

※ 담양댐 중류의 골자리로 들어가 폽퍼로 배스를 탐색하여 잘잘한 담양댐 배스 두어마리 얼굴을 보고 날이 어두워져서 철수!

 

♣ 2일차 저녁의 영산강 보팅 낚시

※ 기대치는 5짜, 실력치는 20센티~30센티급 혈기 왕성한 청년 배스들만 가끔 나옵니다.

 

 

※ 영산강 줄기의 모습...물 가장자리로 육초들만 무성하고 물 가운데에 마름이나 수초들이 전혀 없는 지형이라 큰 배스들이 어디에

   숨어 있는지 찾아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일요일 저녁 2시간 남짓 보팅 낚시를 해서 30급 배스 4마리, 20급 배스 5마리, 큼직한 블루길 4~5마리 잡았습니다.

   처가에 가져와 깨끗이 손질해서 냉장고에 넣어 뒀더니 장모님이 저의 눈치를 살피며 앞집 아저씨 민물고기 너무 좋아 하는데, 처갓집

   벼농사 도와주고 힘든 농사일 도와주는데, 옥수수 하고 감자하고 배스를 좀 가져다 줬으면 하는 눈치라 어쩔수 없이 손질한 배스를

   앞집에 모두 기증하고 말았습니다.

 

♣ 세째날 아침 6시 더위를 피해 아침 보팅 낚시

※ 이곳에는 물 군데 군데 마름도 조금 자리하고 있고,. 몇번의 탐색에 작긴 하지만 마름을 뒤집어 쓴 배스가 나옵니다.

    "조짐이 좋다" = 대박의 조짐을 기대해 봤지만, 이내 배스들 반응은 없고 난감한 상황만 계속!

 

어제와는 달리 그래도 마름 군락이 있는 가장자리에서 아주 실한 4짜 후반의 배스 한수 올리고!

잔배스와 블루길은 어제와 달리 그럭저럭 잘 나와 줍니다.

골자리에 조용히 접근하여 다시 아주 육중한 4짜 후반의 배스 한수를 추가하고, 아침 6시에 시작한 낚시가 10시 가까워 지면서 더워지기 

시작하여 꽤미에 주렁주렁 배스와 블루길을 꿰어서 철수!

 

♣ 참 좋은 세상! ... 잡은 배스는 냉동하고 스티로폼 상자에 담아서 곧바로 배달!

※ 회사 동료중 교회 장로가 한사람 있습니다.

    그다지 큰 교회가 아니라서 일요일 예배후 교회에서 밥도 지어 먹고 운동도 하며 가족같은 분위기라고 하네요.

    여름철 매운탕으로 교회에서 이밴트를 한번 해보겠다고 배스, 블루길 잡아서 달라며 휴가가기전 스티로폼 상자를 가져와 주네요.

    3일차 아침일찍 시작하여 잡은 배스가 이 스티로폼 상자에 하나 가득 됩니다.

    사이에 얼음팩을 두어개 넣으니 뚜껑이 닫혀지지 않아서 겨우 닫고 테이핑해서 택배편으로 곧바로 청주로 보냈습니다.

    아마 내일 오전중에 도착하여 이번 주말 교회에서 예배후 이 배스와 블루길로 맛있는 매운탕을 해서 먹게 되겠지요!

    다행이도 아주 실한 4자 후반의 배스가 두마리 들어 있어 그나마 체면치례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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