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전 광주에서 처가 조카의 결혼식이 있어 아침 일찍 옆지기를 유성 T/G앞 만남의 광장으로 태워다 주고, 나는 곧바로
유성 T/G를 진입하여 신탄진의 밭으로 향합니다.
신탄진 화물차 휴게소(화물,버스,승용차 다 주차하고 쉬고 있더군요)에 들려 김밤하나 사고, 생수 하나를 사서 곧바로 밭으로 갑니다.
밭에 들리면 우선 한바퀴 쭉 돌아보고, 그다음 해야 할 일들을 준비합니다.
붉은 돼지감자, 일반 돼지감자 심은 이랑에는 싹들이 파릇 파릇 올라오고, 비닐을 멀칭하여 심은 감자는 비닐속이 따듯해서 인지?
심기전에 싹이 많이 나와서 인지 퍼렇게 비닐을 밀어 올려 엉망이 되어 갑니다.
오늘을 해야 할 일이 비닐 속에 있는 감자싹을 비닐을 뚫고 뽑아 올려주고 구멍낸 주변은 흙으로 덮어주는 일을 해야 하는데, 요게
만만하게 보이지가 않습니다.
그래도 제일 만만한게 감사농사인데, 요거 날로 먹으려 했더니 비닐 뚫어 주는 것만 해도 보통일이 아니네요 (^^)
♣ 감자 순 뽑아 올리기!
※ 겨우 한줄 뚫어 놓고 힘들고 재미도 없어서,... 작업 도중에 한눈을 팝니다.
이곳은 수미감자 1box (심기전 반찬으로 먹고, 주변에 나눠주고) 좀 안되는 량을 2줄로 촘촘하게 심은 곳입니다.
올해는 붕사 뿌리고 토양 살충제 뿌리고, 퇴비도 넉넉하게 넣고 로타리를 친 곳이라 기대 만땅인데....
♣ 1차 옥수수 한줄 심기 위해 로타리 치고, 구굴기로 골타고, 이제 옥수수 한줄 심습니다.
※ 구즉의 선생님이 밭으로 놀러 오셨습니다.
주말농장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주변에서 주말 농장을 하시는 분들을 알게되고, 교류를 하면서 많이 배우기도 하고, 가끔 식사도 하고!
저 보다는 주말농장 선배님들이신데 ,다들 인심이 넉넉하셔서 우리밭에 없는 작물들 이것 저것 많이도 나눠 주십니다.
퇴비 넣고 로타리치면서 구즉 선생님께 관리기로 로타리, 구굴 작업하는 요령을 알려드리고, 그런후 구즉 선생님댁 농장으로 놀러갑니다.
할일은 태산이지만, 밭일은 내팽개쳐 두고, 제가 밭에 나가 일하는게 매번 이른식입니다, 진득하게 끝을 보지 못하지요 (^^)
구즉의 선생님 농장에 여러가지 작물 구경도 하고, 사디 두신 중고 관리기를도 살펴보고 함께 시운전을 했습니다.
인근의 관재님이 제일 먼저 중고 관리기를 사고, 그런다음에 제가, 그리고 구즉의 선생님이 중고 관리기를 사셨네요.
꽤나 낡은 관리기 였지만, 시동을 걸자 잘걸리고 잘 돌아 갑니다.
인근에서 주말농장을 하시는 야래향님도 지나는 길에 들리시고 이렇게 놀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됩니다.
다시 밭으로 돌아와 우선 골을 탄 이랑에 작년도 심고 남은 대학찰 옥수수 씨앗을 두알씩 얉게 심고, 그런후 비닐 멀칭을 했습니다.
엇그제 많지는 않았지만 ,비가 내려 땅 속에 수분은 촉촉하여 발아는 잘 될 듯 싶습니다. ㅋㅋ~~
가장 시급한게 감자삭을 뽑아 올리는 일임에도 장시간 하니까 무릎에 무리가 와서 오래 하기 보다는 잠시 잠시 다른을 하다가 다시 한줄
감자싹 뽑아 올리기를 반복키로 하고, 하우스 안에 심은 작물들 물도 주고 또 한눈을 팝니다 (^^)
♣ 쥬키니 호박 ... 4포기 모종 만들어 2포기는 말라죽고, 한포기는 빌빌! 요게 가장 상태가 양호한 녀석입니다.
※ 두포기 쥬키니 호박은 이렇게 사망! 추워서 얼어 죽은 것 같지는 않고, 아마도 발효가 제대로 안된 계분퇴비를 너무 많이 넣고
어린 주키니 호박을 심으서 이렇게 타서 죽은 것 같기도 합니다.
올해 퇴비를 넉넉하게 구입하여 50여포대는 남겼다 잘 발효된 퇴비를 내년봄에 사용하면 이런 문제가 없겠지요.
♣ 주워다 심은 토마토 모종입니다.
※ 요것도 사다 심으려면 한포기 500~700원씩은 줘야 할테고, 지난주에 신탄진 모종가게에 갔더니 아직 모종이 나오지도 않았더군요.
벌써 꽃이 피고 있어서 올해는 다른 분들보다 빨리 방울 토마토를 맛 볼수 있을 듯 싶습니다 (^^)
♣ 하우스 안의 상추입니다.
※ 상추가 이렇게 잘 자라주어 오늘 꽤나 많은 상추를 수확해서 저녁은 맛난 상추쌈으로 저녁 메뉴를 정했습니다.
작은 모종들은 뒤 늦게 하우스 밖에도 좀 심어 놨습니다.
아마도 하우스 안에 상추 수확이 끝나갈 무렵에는 하우스 밖의 상추를 먹을 수 있겠지요? 아니면 4월말에 다시 상추씨를 조금 뿌려두면
1년내내 상추를 먹을 수 있을 듯 싶습니다.
♣ 땅두릅은 두번에 나눠 수확을 하고, 하나씩 남겨둔 순이 밖으로 나옵니다.
※ 옆지기가 처가에 내려가며 실한 땅두릅 순을 가져갔습니다.
7포기 심어둔 땅두릅외에 잘잘한 모종 3포기를 작년 가을에 얻어다 심었는데, 매년 봄에 요것들이 맛난 순을 나눠 줍니다.
ㅁ 관재님표 딸기!
※ 이웃 관재님의 주말농장에서 얻어다 심은 딸기입니다.
계분 발효퇴비를 사이사이 넣어주고, 풀도 좀 뽑아주니?! 이렇게 이쁜 꽃을 피웠습니다.
10포기 정도 심었으니 올해 맛난 딸기를 몇개 얻어 먹을 수 있을 듯 싶습니다.
ㅁ 에고~~ 부실한 양파는 언제 가능성을 보여 줄까요?
※ 그나마 조금 통통한 조런 양파는 10포기도 안되고, 오른쪽에 나를 닮아 부실한 조런 넘들이 대다수 입니다.
경상도에서는 논에다 양파 농사를 하며 2모작을 하기 위해 6월초 모내기 하기전에 수확을 하지만, 저는 뿌리가 먹을 만큼 크질 때까지
그냥 내버려 둬 볼 생각입니다.
♣ 올 봄에 두번을 수확하고도 다시 수확을 해도 될 부추입니다.
※ 일요일 부추를 수확한 후에는 포기사이사이 퇴비를 다시 넉넉하게 넣어 줘야 겠습니다.
♣ 노지로 나간 작두콩입니다.
※ 여섯포기를 1차 밖에다 정식을 했는데,, 밤에 조금 추워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만, 별 탈 없이 뿌리를 내리고 잘 자라주는 것 같습니다.
옆지기 친청에 보내고, 오늘 저녁은 작은 아들넘과 저 밖에 없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아침에 옆지기 해 놓고 간 밥은 작은 아들 녀석이 깨끗이 다 먹고 밥이 없네요 (^^)
부랴부랴 냄비에 저녁밥을 짓습니다 (총각 시절 캠핑도 많이 다녔고, 오랜 자취생활로 단련된 몸이라 밥 거까이꺼! 금방 짓습니다)
오늘 저녁 메뉴는 따끈따끈한 밥에 밭에서 수확한 상추, 머위잎(요건 끓는 물에 살짝 데치고)그리고 당귀, 참나물 잎을 등 쌈재료와
고추참치 1캔입니다.
상추를 깨끗하게 손질하여 식초를 넣고 소독하여 씻어내고, 머위잎도 데쳐서 찬물에 헹군후 아들 녀석과 마주 앉아 저녁을 먹습니다.
싱싱한 상추잎에 따근한 밥을 한술 올리고 그리고 고추참치를 올리고 고추장을 조금 발라서 싸서 먹으면! 둘이 먹다 한사람 ???도
모릅니다.
상추잎을 따다가 간단하게 요렇게 쌈을 즐겨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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