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밭에서 클럽의 후배와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벛꽃이 지기 시작하는 이 시기에 고복지에 블루길들도 산란을 위해 물 가장자리로 나오는데, 오늘 블루길 낚시로 손맛이 쏠쏠하다 합니다.
굵은 블루길은 낚기도 쉽고, 손맛도 제법 괜찮은 어종이라, 그 얘기를 듣는 순간 농사고 뭐고 다 내팽개치고 곧바로 차를 타고 고복지로
달려 가면서 차에 양동이를 하나 실었습니다.
♣ 올해 처음 손맛을 본 고복지의 씨알 굵은 블루길입니다.
※ 조각공원에서 바라본 블루길들의 은신처!
갈대가 물에 잠긴 저 안쪽 경계에 굵은 씨알의 블루길들이 숨어 있습니다.
검정색 개미 패턴으로 갈대에 바짝 붙혀 캐스팅을 한 후에 살살 끌어주면 라인을 타고 투두둑 하는 느낌이 전해 옵니다.
낚시대를 세우면 이내 강한 파이팅이 전해져 오고 낚시대가 휘며 제법 당찬 손맛을 안겨 줍니다.
♣ 오늘 낚아 올린 블루길들!
※ 먼저 도착하여 낚시를 한 후배가 꽤나 많은 블루길들을 잡아 놨는데, 액체 비료를 만들려고 가져간 양동이에 낚아낸 블루길을
담아 두었더니 공원에 놀러오신 연세 지긋한 어르신들이 매운탕에 소주한잔 하시겠다며 양동이채 들고 가십니다.
후배가 잡았던 블루길들은 공원에 오신 분께 모두 나눔을 하고, 이후에 다시 잡기 시작한 블루길들입니다.
잡은 블루길과 배스가 아주 많은 량은 아니지만, 요것들을 밭으로 가져와 퇴비더미(바랭이와 작년 가을 농작물 수확후 부산물등)에
넣고 난 후에 그 위에다 다시 축축하게 젖은 바랭이들을 얹고 눌러 두었습니다.
좋은 퇴비를 만들기 위해 효소들을 발효시킨 후 그 찌꺼기들을 여기에 넣고, 인근 건강원에서 배즙, 포도즙, 돼지감자 즙을 짜고 남은
찌꺼들도 얻어다 넣고, 집에서 나오는 음식물 찌꺼기에다 동물성 재료( 블루길과 작은 배스도 두어마리)도 함께 넣고 잘 발효를
시키면 훌륭한 퇴비가 되지 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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