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사랑

돼지감자 즙내림.

주말농부 2010. 2. 21. 21:15

작년에 밭 가장자리를 따라서 길게 한 줄 돼지감자를 심었습니다.

돼지감자를 심기까지에는 사연이 있는데,. 처가에 장인어른이 당뇨로 고생하시고, 우리집 어머니는 당뇨로 오래 고생하시다 몇년전에

돌아 가셨습니다.

당뇨는 유전성 질환이라?!.. 큰형님이 당뇨로 고생하고, 둘째형도 당뇨가 있고, 손아래 동생도 당뇨로 고생하여 뭔가 도움이 될만한 게

없을까?! 생각하다 돼지감자가 좋다는 말을 듣고 작년 봄에 돼지감자를 조금 심게 되었습니다.

작년 가을에 돼지감자를 수확하여 처가의 장인어른께 1box를 캐다 보내 드리고, 동생네, 큰형님 댁에도 1box씩 캐서 보내 드렸는데,

생으로는 좀 많이 먹게되면 속이 아리다고 해서 가공을 해서 먹는 방법을 알아보다 돼지감자를 증탕하여 즙을 내리기로 하고, 인근의

건강원을 찾아 나섰는데, 평상시 관심이 없다가 갑짜기 건강원을 찾으려니 쉽지 않더군요,

어렵사리 유성구청 뒷편의 골목길로 쭈욱 들어가니 건강원 한곳이 나오네요(^^)

 

돼지감자는 생으로 먹는게 가장 좋다고 하지만, 그냥 먹기에는 아무래도 계속해서 오래 먹기는 힘들고, 돼지감자 수확기가 10월말~ 이듬해

초봄까지라 하절기엔 생 돼지감자 보관도 쉽지 않아서 하절기에 돼지감자를 계속하여 먹을 수 있도록 건강원에 맡겨 즙을 내려봅니다.

 

♣ 돼지감자 가공

    - 돼지감자 분말 ...... 집에 고추건조기등 건조 장치가 있다면 돼지감자를 얇게 썰어서 건조시킨후 곱게 분말로 갈아서 두고 두고

                                 찌게, 나물무침등에 넣어 먹으면 좋으며, 분말로 보관하기도 좋긴하지만, 건조와 분말까지 가공 과정에 손도

                                 많이가고 건조기가 없으면 가공하기가 쉽지 않고.

 

    - 돼지감자 김치....... 깍두기 김치같이 김치를 담그서 먹으면 먹을 만 하다고 합니다만, 수분이 많은 돼지감자라서 김치를 담근후

                                 빨리 먹지 않으면 물러져서 먹기가 불편하다고 합니다.

 

    - 돼지감자 효소 ......작년 년말에 작은 항아리에 돼지감자 효소를 담궜습니다.

                                1차 발효에 100일 정도 시간이 필요하고, 그런후 걸러서 다시 1년이상 2차 발효를 시켜서 먹으면 좋다는데,

                                효소를 담고 발효후 먹을 때까지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네요.

 

    - 돼지감자 즙 ........ 다소 비용이 발생하지만, 인근의 건강원에 맡겨 즙을 내리면 가족의 건강음료 겸 당뇨 환자가 가져 다니며

                                먹기도 편하고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인근의 건강원에 깨끗이 손질한 돼지감자를 가져다 주고 즙을 내려 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 돼지감자 즙내림 비용

    연세 지긋한 건강원 사장님왈! 증탕기에 1회 즙을 내기 위해 넣는 재료는 30kg, 가공비는 33000원을 달라고 하네요.

    더불어 가을에 캐는 돼지감자는 즙을 내리면 단맛이 덜하며, 겨울을 나고 지금쯤 캔 돼지감자는 즙을 내리면 조금더 단맛이 난다고

    하며 먹거가 좋다고 하십니다.

    수분이 많은 돼지감자지만, 증탕하기에 앞서 돼지감자를 넣고 물을 두어바가지 넣어 주시네요.

    30kg을 넣고 즙을 내리면 통상 150~160포 정도의 진공포장 즙이 나온다고 합니다.

 

    ※ 돼지감자의 경제성

        건강원 사장님 왈! 올해 생돼지감자 1kg에 3000원 정도 한다고 하시네요.

        당뇨에 좋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의외로 돼지감자 즙을 찾는 분이 많다는 말씀도 하시고,. 돼지감자 30kg을 즙내리기 위해서는

        생 돼지감자 재료비 9만원, 가공비 33000원 = 123000원 정도가 되는 군요.

        생 돼재감자를 라면 BOX 하나의 중량을 대략 10kg으로 가정하면 올해 수확한 돼지감자가 약 10box, 100kg ---> 30만원?!
        판로만 있다면 경작하기 쉬운 돼지감자도 괜찮은 작물이 아닌가 쉽기도 하네요.

 

♣ 껍질이 붉은 돼지감자도 있다는데?!!

 

※ 멀리 경북에 사시는 분께서 당뇨환자에 건강음료로 사용하겠다고 나눔을 부탁드렸더니 흔쾌히 붉은 돼지감자를 보내 주셨습니다.

 

    어제 건강원이 연세 지긋한 사장님과 돼지감자 즙내림 관련하여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보니?! 건강원의 사장님도 돼지감자에 관심이

    많으시네요.

    생각 외로 돼지감자를 찾는 분들이 꽤 있다고 하시며, 본인도 계룡대 부근의 밭에다 올해 돼지감자를 많이 심을 계획이라 합니다.

    더불어 일반 돼지감자는 생으로 많이 먹으면 속이 아린데, 껍질이 붉은 돼지감자가 있는데, 요건 생으로 먹기도 좋은 품종이라 합니다.

    일반 감자야 붉은 감자도 있고, 품종도 다양하지만, 돼지감자중에 껍질이 붉은게 있다는 것은 처음 들었습니다.

    어디가서 껍질이 붉은 돼지감자 씨앗을 좀 구해봐야 할텐데, 구할 수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설날, 성남으로 차례를 지내러 올라가면서 곤지암의 지인댁에 들려서 증탕을 내린 돼지감자 즙을 5봉지 얻어다 형님들과 조금씩

맛을 봤습니다만, 너무 진하게 내려서인지?! 단맛이 덜하고 먹기가 조금 불편하던데, 우리밭에서 수확한 돼지감자 즙을 내려서 찾아와

맛을 보고 돼지감자 즙의 맛에 대해서 느낌을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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