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새벽 2시에 집을 나서서 경북 봉화의 먼 계곡까지 클럽의 회원들과 계류 출조를 마치고 집에 도착하니 밤 10시!
너무 피곤하여 집에 와서 씻고 그런후 곯아 떨어져서 오늘 아침 9시가 되어서야 겨우 겨우 일어나서 고양이 세수를 하고 아침을 먹고,.
옆지기, 고1 작은 아들과 함께 이것 저것 챙겨서 밭으로 나갔습니다.
♣ 오늘 계획은??
1) 비닐 하우스 뒷편에 일궈놓은 밭에 양파를 심고.
2) 여기 저기 심은 가을 작물에 물을 주고(하우스 안의 방울 토마토 포함).... 요건 작은 아들 몫
3) 거의 수확이 난망하지만, 고구마도 캐고
4) 밤나무 그늘이 지는 주변에 곰취 구근, 곤달비, 산마늘 구근( 산야초를 전문으로 경작하시는 분에게 구입) 각각 20여개를 심고,
※ 여기에 심어 놨던 삼백초와 1년생 더덕은 캐서 자리를 올기는 것 까지.
ㅁ 고구마를 캤습니다.
올 봄! 20m 길이의 여섯 이랑에 자색고구마, 밤고구마, 호박고구마를 심으며, 가을 대박을 기대했었는데 고라니에 띁기고 풀에 치여서
고구마가 제대로 줄기를 뻗지도 못하고 엉망이라 수확은 포기했지만, 혹시 몇개씩이라도 달렸으면 캐다 먹으려고 말라가는 바랭이를
베어내고, 비닐 걷어낸 후에 호미로 파봤더니 어쩌다 1~2개씩 잘잘한 고구마가 들었습니다.
※ 올 봄에는 고구마 줄기를 아무 생각 없이 수직으로 깊게 심었는데, 이웃 아저씨가 고구마는 눕혀서 얉게 심으라고 하더군요.
그때는 그 말의 뜻을 잘 이해를 못했지만, 오늘 고구마를 수확해 보니?! 그 말 뜻을 알겠더군요.
많이 달리지도 않고, 뿌리만 깊게 들어가서 이건 고구마를 캐는 건지? 칡뿌리를 캐는 것인지? 어쩌다 하나씩 달린 고구마 뿌리를
호미로 캐내기가 힘들 정도로 깊게 박혔습니다.
그 덕분에 꿩이나 다른 동물들이 파먹지 못하고 그래도 이렇게 몇개는 맛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ㅁ 뒤늦게 달리기 시작하는 호박(이게 뭔지 모르겠습니다)
※ 국수 호박이라고 얻어다 심은 씨앗으로 기억하는데, 작년에 사다 먹은 국수호박 보다는 너무 크게 달리고, 국수 호박이 아니면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도 몰라서 대략 난감하네요.
오늘 한 개를 따왔습니다만, 어떻게 먹어야 하는 것인지 좀 알아보고, 칼을 들이대야 겠습니다.
ㅁ 지난 8월말에 1트레이 4000원 주고 모종을 사다 심었던 대파!
※ 화학비료는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퇴비만 조금 넣고 심었더니 영 굵어지지가 않습니다.
그중에 조금 통통한 것으로 몇포기 뽑아다 옆지기가 손질하여 가져 왔습니다.
ㅁ 어디에다 쓰야 할지? (무우는 화확비료를 사용하지 않았더니 요모양입니다)
※ 무와 배추를 심어 놓고 복합비료를 조금만 했더라면 한결 상품가치가 있는 모습으로 자랐을 텐데, 심어 놓고서는 물만 주면서
잘 자라기를 바라다 보니? 요모양입니다.
잎은 삶아서 시래기 만들고, 잘잘한 이 무우는 어떻게 해야 할지? 11월 중순(김장철)까지 좀더 내버려 두면 조금 더 굵어 질려나요?
올해 처음 농사를 조금 시작하며, 거름도 넉넉하게 준비하지 못하고 어설프게 시작하였더니 제대로 되는 작물이 없습니다.
올해 밭에다 사다 뿌린 퇴비는 20kg * 20포대도 안되다 보니 넉넉하게 거름을 넣지도 못했는데, 12월말까지 농협에 정부 지원이 포함된
퇴비를 신청하는 시기라서 시간나면 영농회장님 만나 뵙고 150포대 정도 퇴비를 신청하여 내년에는 좀 넉넉하게 퇴비를 넣고 작물을
가꿔 봐야 겠습니다.
오전 11시에 밭에 도착하여 오후 4시까지, 옆지기,작은아들의 지원을 받아 점심도 거른체 양파 모종을 심고, 고구마 몇 이랑 캐고
그리고 시금치와 쪽파, 근대심은 이랑에 작은 아들 녀석은 부지런히 물 주고, 비닐 하우스 뒷편 밭에 더덕과 삼백초를 캐내고 그런후
다시 거름을 조금 넣고 곰취,곤달비,산마늘 조금심고, 잘잘한 더덕과 삼백초 뿌리는 옮겨 심을 장소를 물색하다 작은 아들 배고프다
난리를 쳐서 그냥 땅에다 묻어 놓고만 왔습니다.
다음 주말에는 더덕과 삼백초를 자리 잡아서 옮겨 심고, 땅두릅 2포기 뿌리 얻어온 것도 자리 잡아 심고, 월동이 어려운 꽃씨 캐서 보관하고
아직 수확하지 않은 야콘 7~8포기 수확, 그리고 아직 캐지 못한 고구마 캐고, 조금 심어 놓은 아피오스 마져 캐내고. 작두콩도 따야 하고
별로 수확 할 것은 없는데, 할일은 엄청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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