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d 스캐쥴! ... 추석전에 선산에 벌초를 다녀 오지 못하여 뒤 늦게 4형제가 지난 토요일 새벽에 출발하여 고향 선산에 다녀 왔습니다.
깨끗하게 벌초도 하고, 무너진 봉분에도 고운 흙을 덮고, 늦었지만, 깔끔하게 증조부모/조부모/부모님 산소를 돌보고...
토요일 저녁 늦게 외갓집에 들려서 1박을 하며 밤 늦게까지 혼자 사시고 계신 외숙모님 말벗도 되어 드리고, 못치는 고스톱도 치고!
일요일 아침, 외숙모님이 챙겨주신 간장과 참기름을 차에 싣고 대전으로 올라와 4형제가 밭에 들렸습니다.
큰형님도 당뇨가 심하고, 동생도 당뇨가 심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야콘과 돼지감자를 캐서 나눠 주려고 일부러 밭에 들렸지요
하우스 뒷편의 야콘을 모두 캐내니(요긴 양파 심으려고 거름 넣고 파 뒤집어 이랑을 만들어 놨습니다) 그래도 작황이 아주 실망 스럽지는
않네요.
라면상자로 4개 정도의 실한 것과 잘잘한 야콘이 나와서 담고, 이번에는 돼지감자를 캐봅니다.
돼지감자야 아무 곳에서나 잘 되는 작물이니? 얼마나 뿌리가 들었을까 하고 키가 3m가 넘는 대공을 잘라내고 파보니 아주 실하고 깨끗한
돼지 감자가 줄줄이 달려 나옵니다.
3포기 정도 캤는데도 라면상자에 찰 정도로 엄청나게 뿌리가 많이 달렸습니다.
ㅁ 야콘을 캐고 관아는 땅에 묻어 놨습니다.
※ 다른 일들을 끝내 놓고 관아는 손질하여 스티로폼 상자에 신문지로 싸서 넣고 얼지 않는 아파트 뒷 베란다에 보관해 뒀다 내년
봄에 하우스에 심어서 싹을 내고 모종을 내년에 다시 심어 보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돼지감자는 줄이고 야콘은 좀 넉넉하게 심어야 될 것 같은데, 좀 일찍 심어서 잘 자라 준다면 잡초 걱정을 안해도 될 것
같더군요.
ㅁ 돼지감자는 정말 뿌리도 실하고 깨끗한게 많이도 달렸습니다.
ㅁ 하우스 뒷편 야콘을 캐낸 밭입니다.. 혼자서 괭이질 해서 양파를 심을 수 있도록 해놨습니다.
※ 양파 심는 요령과 관리 방법을 지금부터 부지런히 인터넷 검색을 하고 잘 심어서 내년 봄에 맛있는 양파를 수확하려구 하는데...
어찌 될지는 내년봄 수확기가 되어야 알 수 있겠지요.
ㅁ 고향의 형수님이 뽑아주신 양파 모종입니다.. 이정도면 100평은 심을 수 있다는데, 제가 일궈 놓은 밭은 20평 남짓입니다.
※ 양파 모종을 어제 밭을 일구고 심으려 했으나 너무 피곤하여 스티로폼 상자에 상토를 채우고 물을 듬뿍 뿌려서 땅두릅 나무 아래
그늘에 넣어 놨는데,. 다음주 일요일이나 되어야 심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욕심 부리지 않고 조금만 심을 생각이라 남는 모종은 주변에 나눔을 해야 겠습니다.. 요건 고향 창녕(창녕양파도 꽤 유명하다네요)에
사시는 형수님댁에서 얻어 왔습니다.
ㅁ 지난번에 일궈 놓은 이랑에 파종한 시금치도 발아가 잘 되었습니다.
※ 문제는 거름기가 부족하여 지금부터 어떻게 자라 줄지가 걱정입니다.
겨울철 채소는(월동이 가능한) 잡초의 고민은 덜 할 것 같은데, 시금치들은 어떻게 자랄지 사뭇 궁금합니다.
옆 쪽에 보이는 무우는 화학비료를 한톨도 넣지 않았더니 자라는둥 마는둥 영 생장이 시원찮습니다.
11월 초에 죄다 뽑아서 무청이나 만들어야 될 것 같은데,. 조금더 지켜보고 수확해야 겠습니다.
ㅁ 시골에서 가져온 제피나무! ... 두번 다시 실패는 없다!
※ 시골 친척 형님네 밭 언덕에서 2그루 얻어다 심어 잘 자라던 제피나무가 지난 여름 계속된 장마속에서 배수가 잘 되지 않아 그만
뿌리가 썩어 다 죽고 말았습니다.
이번 고향 방문길에 다시 시골의 형님댁 밭 언덕에 자라던 재피나무 (작은 것으로)를 4그루 얻어 왔습니다.
어제 배수가 잘되는 곳에 자리를 잡고 제피나무를 심은 후 물을 흠뻑 주고 흙을 덮었는데, 어젯밤에 다시 비가 내려서 활착이 잘
되어 주지 않을까 기대를 합니다.
이제는 배수가 잘 되도록 고랑을 잘 파주고 두둑을 높혀 심었으니 다시 실패는 없을 것이란 믿음으로 이것들을 지켜 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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