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전원일기

주말농장 이모저모

주말농부 2009. 9. 4. 08:08

농장이라고 하기보다는 완전히 풀밭이란 표현이 맞겠지만,. 잠시 들려본 우리집 주말 농장입니다.

좀 욕심부려 많이 심은 고구마는 고라니에게 띁기고 풀속에 묻혀서 거의 수확이 난망한 수준이고...

제대로 된 작물이 없지만, 그래도 한바퀴 돌아보며 사진을 몆장 담아 왔습니다.

 

ㅁ 내년봄 씨감자를 확보용으로 심은 가을 감자가 요렇게 올라옵니다.

 

ㅁ 고구마!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역시 낙담입니다.

 ※ 고구마 줄기가 거의 자라지 못한 것으로 한포기 파 뒤집어 봤더니 요런 상태입니다.

    시장에는벌써 맛있는 햇고구마가 많이도 나왔던데,. 그나마 낮에 햇살이 따가운 9월 한달간 얼마나 뿌리가

    실해 질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가족이 겨울에 간식으로 먹을 고구마를 조금이라도 수확을 할수 있을지가

    최대의 관심사 입니다.

 

ㅁ 지난 여름에 채종하여 심은 겹 접씨꽃

※ 두가지 색의 접시꽃 씨앗을 파종하여 발아율이 좋지는 못했지만, 요렇게 몇포기씩 올라와서 요것들만 잘

    키워 주면 내년 여름에는 이쁜 접시꽃을 구경 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닥풀은 몇포기가 좀 부실하게 자라긴 했지만, 올해 노란 꽃도 보고, 씨앗도 영글어서 채종이 가능한 상태라

    주말마다 조금씩 씨앗을 따 모으려고 합니다.

 

 ㅁ 뒤늦게 피는 흰 박꽃과 푸른 나물박 

 

 올해 박은 몇종류 심었으나 나물로 맛은 하나도 보지 못했습니다.

 어렵게 씨앗은 받을 수 있도록 하나가 이렇게 영글어 갑니다.

 

ㅁ 목화는 나무그늘에 심었다 옮겨 놨더니 이제서야 요만큼 자랐습니다.

 ※ 가을에 꽃이나 한송이 볼 수 있을런지 모르겟습니다 ^^~

 

ㅁ 청즈기와 적즈기,, 내년에 파종할 씨앗은 나올 것 같네요.

 

 ※ 청즈기는 꽃이 피고, 내년에 심을 씨앗은 좀 나올 것 같습니다.

     뒤 늦게 두포기 얻어다 심은 적즈기는 키를 키우지 못하고 힘겹게 꽃대를 하나 밀어 올리고 있네요.

     요기에서 얼마나 실한 씨앗이 달려줄지 모르겠습니다.

     내년봄에 뿌릴 씨앗이라도 좀 확보해야 할텐데,. 좀더 지켜보다 어렵겠다 싶으면 이웃댁에 몇포기

     적즈기 심으신 분이 있던데,.가을에 씨앗을 조금 얻어 봐야 겠습니다.

 

 ㅁ 올 봄에 사다 심은후 처음 보는 땅두릅의 꽃

 

 ※ 난생 처음 보는 땅두릅의 꽃입니다.  여기에서 씨앗이 영글고 주변에 떨어지면 자연 발아가 얼마나 되어

     줄지도 관심사입니다.

     올 봄에 땅두릅 씨앗을 한봉지 구해다 발아시켜 볼려고 정성과 노력을 기울였으나 하나도 발아시켜 보지

     못하고, 씨앗으로 발아시켜 보겠다는 생각은 완전히 접었습니다.

 

 ㅁ 둥근마가 몇개 씨앗을 매달고 있습니다.

 

 ※ 올봄에 효평동 지인댁 주말 농장에서 얻어다 심은 둥근마!  좀 늦게 심은 탓에 생장이 좋지 못하지만,.

     가을이 되니 이렇게 몇개의 씨앗을 매달고 반겨줍니다.

     이 씨앗들은 밭 가장자리 언덕에 잡풀을 제거하고 뿌려놔 봐야 겠습니다.

 

ㅁ 노각 

 ※ 노랗게 익어가는 오이입니다.

     해마다 모종을 500~700원씩 주고 사다 심었으나 내년에는 요넘 씨앗으로 파종하여 오이를 키워 볼려고

     하는데,. 씨앗을 받아 심으면 어떻게 될지 벌써부터 궁금합니다.

 

ㅁ 씨앗을 발아시켜 키운 더덕이 힘겹게 몇개 꽃을 피워 올리고 있습니다.

 

ㅁ 울금과 가을 감자

  ※ 너무 늦게 올라와 뭐가 될런지 지켜보고 있는 울금... 내년에 심을 뿌리라도 좀 건질수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결과가 너무 초라하여 귀한 작물들을 나눠주신 분들께는 참 송구한 마음이지만, 실패를 하나씩 경험해

     보면서 좀더 낳은 내년을 기약해 봅니다.

 

풀밭이 되고 엉망이 된 주말농장!

그래도 풀속에 치여서 힘겨워 하면서도 이렇게 하나 둘씩 결실을 맺어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다양한 도전과 시험,. 그리고 대다수 실패로 끝나가는 주말 농장 경험이지만, 내년에는 올해보다는

조금이라도 진일보한 주말 농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긴 겨울에 농장정비와 내년봄 농번기를 하나 하나

준비해 나가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