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전원일기

8월말 주말농장 이야기...Ⅰ(토요일)

주말농부 2009. 8. 30. 17:14

금요일밤 대전에서 일본 Staff 송별회(일본으로의 귀국)가 있어 금요일은 정시에 퇴근을 하면서 인근의

도로가 화단에서 추가로 작약 씨앗을 조금 채종하고, 그런후 오창 T/G 근처에 있는 청원 육묘장에 들려서

 배추모종 1판(120구 트레이), 그리고 대파 모종 1판(120구 트레이)을 사서 차에 싣고 허겁지겁 대전 유성의

 송별회에 참석하여 1차 저녁식사, 그리고 2차는 다시 노래방에 들려서 밤11:30분까지 놀다 집에 돌아오니

 12시가 넘었네요.

 

ㅁ 금요일 영농비용 지출 ..... 합계 10000원.

    ♣ 배추모종 1판(120구 트레이)  6000원 (작년에도 6000원 이었던 것 같습니다)

    ♣ 대파가 좀 듬성듬성 난 것 1판(120구 트레이)  4000원(상품가치가 없어서 인지?)

 

금요일밤 늦게까지 못하는 술도(맥주 두어잔) 조금 마시고, 그리고 집에 돌아와 씻고 밤 1시쯤에 잠자리에

든후, 토요일 아침엔 일찍 일어나지 못해서 오전에는 집에서 베란다 정리와 청소를 해주고, 오래된 냉장고

냉동실 선반이 변형되어 이것저것 손봐주면서 옆지기 점수 따기 작전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오후에 옆지기와 함께 배추모종과 대파 모종을 싣고 드뎌 우리들의 텃밭으로~~ 

지난 주말에 애들과 옥수수 수확한 이랑에 비닐 멀칭 걷어내고, 옥수수 대공과 바랭이를 제거하여 뒀던지라

오늘은 흙을 뒤집고 발효계분 퇴비를 넉넉하게 넣고 이쁘게 이랑을 만들어 배추를 심었습니다.  

 

ㅁ 우리집 가을 김장용 배추입니다.

※ 작년에 배추 40포기를 심은 후 벌레가 배추 뿌리를 똑.똑 끊어 놔서 피해를 봤는데, 올해는 배추를 심기

    전에 토양 살충제를 흝뿌리고 그리고 배추를 심었습니다.

    물조루에 물을 담아다 배추를 심을 곳에 구멍을 내고 물을 넣어 주고 그런후 배추를 심고 구멍난 비닐에

    흙을 긁어 북을 좀 줬습니다.

 

120포기의 배추면 어느 정도 간격으로 심어야 할지 몰라서, 첨엔 넉넉한 간격으로 심었으나 모종이 많이 남는

것 같아서 심어 나가면서 점점 간격이 좁아 집니다 ^^!

120포기를 한고랑에 알뜰하게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 심긴 했는데,. 아무래도 간격이 너무 좁아서 좀 자라면

촘촘한 곳의 배추는 솎아서 된장국 끓여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 길게 한 이랑에 비닐 멀칭을 새로 하고 배추를 심어 놓고 물을 줬습니다.

    요게 잘 되어야 옆지기 앞에서 당당해 질텐데,. 옆지기가 6000원이면 가을에 배추 한포기 400원 한다 해도

    15포기 살텐데, 우리는 그것만 해도 김장은 충분하다고 핀잔을 주기에 두고 보라고 큰소리 쳤는데?! ㅋㅋㅋ

 

 옆에 있는 이랑은 무를 심을 이랑입니다. 옥수수 뿌리 캐내고, 퇴비 넣고, 토양 살충제를 뿌려 놨습니다.

 

 ㅁ 요게 1판에 4000원 준 대파모종입니다.

 ※ 대파 모종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어떤 구멍에는 두포기, 어떤 구멍에는 3포기씩 들어 있기도 하고,.

     작고 부실한 것 까지 포함하면 150포기는 되는 듯 합니다,

 

ㅁ 쪽파 밭에 김매기! 

※ 쪽파 심은 곳에 풀이 나기 시작하여 옆지기가 호미로 김을 매 줬습니다.

    4~5월달과는 달리 바랭이는 보이지 않고, 쇠비름이 많이 보이네요... 평호미로 살살 긁어서 제거했으니?!

    한동안은 괜찮겠지요?

 

ㅁ 어렵게 구경이라도 해보게 된 당근 새싹

※ 한 이랑에 두줄로 당근 씨앗을 줄뿌림 했으나?  싹이 올라 온 것은 4포기! 그나마도 한포기는 풀 뽑다 같이

    뽑혀버리고,. 남은 건 3포기입니다.

    씨앗이 너무 깊게 묻혀서 발아가 안된 것인지? 씨앗의 상태가 좋지 못했던 것인지? 아니면 땅이 건조해서

    발아가 안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상황이 이러니?! 올해 당근은 포기하고 여기에 대파를 심기로!!

 

※ 옆지기 뒷편 풀밭에 어린 이팝나무를 500주 심었는데, 풀을 잡지 못해 완전히 풀밭이 되고 말았습니다.

    가운데가 쪽파 이랑, 그리고 오른쪽 이랑에는 텃밭기지님이 주신 염교를 절반 심어 놓고 윗쪽에 추가로

   근대 씨앗을 흝 뿌린후 흙을 살짝 흙을 덮었습니다.

   왼편 이랑에 당근을 파종했던 자리인데, 총 4포기만 발아 되어 당근은 포기하고(요것만 키우기로 하고)

  두줄로 깊게 골을 타서 대파 모종을 비스듬이 심고 흙을 덮었습니다.

 

ㅁ 무씨를 파종했습니다... 무씨는 일요일 파종했네요. 

※ 발효계분 퇴비를 넉넉하게 넣고 땅을 파 뒤집은 후에 토양 살충제를 뿌리고, 그리고 연두색의 소독된 무우

   씨를 길게 골타서 줄뿌림을 했습니다.

   열무나 무가 싹이 나기 무섭게 벌레들이 설친다고 이웃 밭의 아주머니가 토양 살충제를 뿌리라고 알려주어

   토양 살충제(후라단)를 뿌린 후, 무씨를 뿌리고 얉게 흙으로 덮었습니다.

   토요일 밤에도 비가 좀 내렸고, 오늘(일)도 무씨를 파종하고 나자 오후 늦게부터 촉촉하게 비가 내립니다.

 

ㅁ 오늘(일) 농협에서 한봉지 사다 심은 무 씨앗 ... 청일무! 

 

※ 농협에서 한봉지 4500원 주고 산 무우 씨앗인데, 씨앗이 꽤 많아서 배추 심은 옆 이랑에 줄 뿌림을 하고도 

    씨앗이 꽤 많이 남습니다.

    그런데 씨앗 생산은 국내서 하면 수지가 맞지 않는 것인지?! 원산지 표시는 중국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웃밭 아저씨는 배추 종자가 좋은 것이라면서 인근시장의 농약사에서 120포기 1판에 만원주고 사다가

심었다는데, 저는 배추 품종이 뭔지 물어보지도 않고 그냥 육묘장에서 120포기 6000원 주고, 대파도 어떤

품종인지도 모른체 덜러덩 사다가 그냥 심었습니다. 

밭이 완전히 풀밭이 되어도 틈만 나면 뭔가 조금씩 심게 되는데, 어제 오늘 김장무, 김장배추를 심고, 대파도

먹을 만큼 2줄 심고, 그리고 근대도 시험삼아 조금 흝뿌려 심었습니다.

시장에 양파모종이 나오면 시험삼아 양파도 조금만 심어 봤으면 하는 욕심이 생기는 군요.

아울러 마늘도 좀 심어 봤으면 하는 욕심도 생기고,. 이제 날씨가 선선해서 밭에 나가서 조금씩 하는 일도

별로 땀흘리지 않고, 나름 재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