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기간이지만, 치과만 왔다 갔다 하면서 어디 낚시 갈만한 곳을 찾아봐도 무더운 이시기에 마땅히
갈만한 곳도 없고, 느즈막히 아침먹고 보온병에 얼음물 담고, 타올한장 목에 두르고 허름한 작업복을 챙겨
입고 밭으로 왔다 갔다 하면서 혼자서 주말농장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할 일은 엄청난데, 날도 덥고 한두시간 하다가 다시 집으로 와서 점심먹고 PC가지고 놀다가 션해지는 저녁
5시 무렵 다시 밭으로 나가서 혼자 놀다가 저녁 8시쯤 어둑어둑, 해지면 집으로 돌아 옵니다.
어제는 오전,오후 두번이나 밭에 나가서 일이라곤 쬐금 해 놓고 길에다 비용만 잔뜩 낭비한 결과가 되었는데,
내가 생각을 해봐도 참 부가가치 없는 짓입니다.
ㅁ 8월5일 비용 : 오전,오후 2차례 농장을 오가며 길에 버린 비용은 약 1만1천원
자동차 전용도로 500원* 4회 = 2000원.
집~ 밭까지 왕복 30Km*2회 = 60Km/자동차 연비 9.5km = 약 6.3ℓ * 1400(경유) = 8800원
ㅁ 밭에 나가서 한 일이라고는??
※ 옆 고랑(완성된 곳)에 퇴비 뿌리고 흙덩이 잘게 부수고 그리고 2줄로 길게 골타서 당근씨앗 뿌리고 물주고,
그리고 쪽파를 구해서 심어려고 다시 옆에 바랭이가 무성안 곳을 낫으로 풀을 잘라내고 나서 삼발이 괭이
로 이렇게 흙 파서 뒤집어 놓고, 복분자 심은 곳에 지주 세워서 복분자 가지들을 유인해 놓고 주변에 잡초
제거 좀 하고 나니 하루가 갑니다.
관리기를 가져 왔더라면 낫으로 풀을 제거한 이 면적에 로터리 치고 이랑 만들고 하는데 1~2시간이면 충분
할텐데, 오전에 2시간, 오후에 2시간 반 작업한게 요런 정도입니다.
그것도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삼발이 괭이로 죽자살자 작업한게 요런 상황이니 쓴 웃음만 나옵니다.
ㅁ 봄에 감자를 심었다 수확한 곳인데,.
※ 얼마나 얼치기로 수확을 했는지? 감자 심었던 고랑을 삼발 괭이로 파 뒤집으니 이렇게 큰 감자들이 여기
저기 나딩굽니다,
이정도 감자 굵고 싱싱한 감자를 마트에서 구입하려면 3000원어치는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만,.
요걸로 왕복 자동차 전용도로 통행료는 건지고도 남은 것 같아서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
처음엔 어쩌다 한두개 나오겠거니?! 생각했지만, 나중에는 땅을 파 뒤집으면서도 혹시 감자 없나 두리번
두리번..... 이렇게 하루를 주말농장에서 혼자 놀기를 하고 왔답니다.
한쪽 이랑에는 길게 2줄로 당근 씨앗을 뿌리고 물을 주고, 옆에 넓게 파 뒤집은 곳은 오늘 오전에 나가서 다시
괭이로 흙덩이 깨고, 발효계분 퇴비 뿌리고 풀뿌리등 걷어내고, 다듬어 놨으니?! 이번 주말 신탄진 장에 나가
쪽파 뿌리 좀 사다가 심어 놓으면 늦가을에 조금 수확해서 파전 만들어 먹고, 겨울을 넘기고 내년 봄에 다시
뿌리가 탱글탱글한 쪽파를 수확하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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