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전원일기

8월의 주말농장

주말농부 2009. 8. 1. 18:00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시작된 8월의 시작입니다.

여름휴가 첯날! 무덥지만 1주일간 밭은 어떤 상황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꽃씨 두어가지 파종도 할 겸

옆지기와 함께 밭으로 나갔습니다.

 

완전 풀밭이 되어버린 밭! ... 올해는 달리 방법이 없어 풀을 잡지 못하고 백기를 들었습니다만, 내년에는

한쪽으로 나무를 몰아서 심고, 겨울에 밭 가장자리에 울타리를 하고 정비한 후에 농작물을 심지 않는

곳에는 제초제를 사용하려 합니다.

 

♣♣♣♣♣♣♣♣♣♣♣♣♣♣♣♣  8월 농장의 풍경입니다 ♣♣♣♣♣♣♣♣♣♣♣♣♣♣♣♣

 

ㅁ 둥근마와 하수오, 아피오스를 심어 놓은 하우스 뒷편입니다. 

   

※ 올 봄에 발아시킨 참나물이 풀과 뒤영켜 자라고 있습니다.. 연한 잎은 따가 먹어 봐야 할텐데.

 

※ 봄에 모종을 사다가 심은 일당귀와 지인께서 나물 캐러 갔다가 캐다 주신 어수리 나물!

    일당귀는 봄에 연한 잎은 좀 따다 먹고, 지금은 그냥 내버려 뒀습니다,. 어수리도 잎은 데처셔 나물해 먹고

    뿌리만 심어 놨더니 영 시원찮습니다.

    지인께 다시 어수리 나물을 좀 캐다 달라고 부탁드려 봐야 겠습니다(향도 좋고 참 맛있는 나물입니다)

 

※우엉은 뒤늦게 상토에 발아시켜 모종을 정식했더니 이모양 입니다.

   죄다 벌레먹고 제대로 자라지를 못해서 수확은 포기했습니다만,  이웃분께서 올해 영글은 우엉 씨앗을 좀

   넉넉하게 주셔서 내년에는 제대로 한번 심어 보려고 합니다.

 

 ㅁ 무더위 속에서 몇가지 작물 파종

 ※ 나무 그늘에서 자라지를 못하는 목화를 옮겨 심고, 올해 영글어 떨어진 회사 화단의 나리꽃 주아와, 겹

     접시꽃 2종, 매발톱(노란,보라) 씨앗을 파종해 놨습니다.

 

 ※ 하우스 안에 심어 놓은 적상추는 힘이 없이 자라고 수확할 것도 별로 없어서 밖에다 다시 상추 모종을 

     조금 심어 놓고 물을 줘 놨습니다.

 

ㅁ 오크라 꽃과 닥풀 

 ※ 지난주말 오크라 줄기에 중국매미 유충이 엄청 많았었는데, 미국자리공으로 만든 살충제를 뿌린 후에

     오늘 살펴보니 오이넝쿨에도 오크라 줄기에도 중국매미 유충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옆 밤나무 가지에는 엄청게 많은 중국매미 유충이 보이는데,. 참 심각한 상화이네요. 

 

 

 ※ 봄에 파종을 해 놓고서 발아가 되지 않아 애를 많이 태운 닥풀입니다.

     이제 꽃몽오리가 맻혀서 다음주에는 꽃을 구경 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꽃이 참

    이쁘던데,.겹 접시꽃 2종, 그리고 매발톱, 닥풀을 우리밭 가장자리에 잘 배치해서 내년에는 보다 많은 꽃을

    볼수 있도록 해보려 합니다.  

 

ㅁ  여주! 보기는 좋은데, 이걸 어떻게 활용하는지? 모르니! 

 

 

 

 ※ 노란 여주꽃! 그리고 벌써 익어서 터진 여주! ... 옆지기 이걸 어디에다 쓰냐고, 아무 쓸모도 없는 작물을

     키워서 뭐하냐고 핀잔을 주네요.

     슈퍼여주 2, 일반 여주 2포기 심었는데, 슈퍼여주도 몇개 달려서 익어가고, 일반 여주는 우선 따다가 씨앗

     채종하여 나눔도 하고 내년에 두어 포기만 심어 보려고 합니다.

 

ㅁ 백수오와 적수오, 더덕 짬뽕. 

 ※ 봄에 발아시켜 심은 적수오, 그리고 여기에 섞여서 싹이난 백수오, 더덕까지 영켜서 자라고 있습니다.

     적수오 줄기는 제법 목질화가 되어 줄기가 나무가지 같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올해 씨앗이 많이 달리면 채종해서 밭 가장자리에 쭈욱 뿌려 놔 두려고 합니다만, 얼마나 발아가 되어서

     잘아 줄런지는 지켜 봐야 겠지요?

     밭 가장자리엔 쓸모 없는 박주가리 천지인데, 백수오 적수오 씨앗을 뿌려서 넝쿨이 지라고 뿌리가 굵어

     지면 술도 담그고 좋을 텐데, 그럴려면 3년 정도는 키워야 되겠지요.

 

ㅁ 풀섶에 숨어 있는 애호박 

 ※ 아마도 단호박 같아서 따오려다 그냥 놔뒀습니다.

     지난번에 하나 따 온 것도 단 호박이라 애 호박으로 찌게에 넣어 먹기에는 아깝더군요.

 

 ㅁ 야콘잎차를 만들기 위해!

※ 오늘 밭에서 연한 야콘 잎을 따와서 끓는 물에 데친 후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어서 쓴맛을 제거하고 말리기

    위해 잎을 펼쳐서 놔둔 모습입니다.

    들깨잎 크기의 작은 것 몇개는 끓는 물에 데쳐서 쌈으로 먹어 보니 은은한 향과 쌉싸롬한 맛이 괜찮네요.

    요걸로 삼겹살 구워 싸먹어도 좋을 듯 싶습니다.

    처가에 내려가면 연한 야콘잎을 따다가 삶아서 삼겹살 궈 먹을 때 야콘잎으로 싸서 처남들, 처가 식솔들과

    함께 먹어 봐야 겠습니다만, 좋은 쌈 재료가 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처가 가족들의 반응을 살펴 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