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전원일기

주말농장(7월26일.일)스케치

주말농부 2009. 7. 27. 18:50

토요일 이팝나무 심은 곳의 잡초(바랭이,피) 제거 작업을 옆지기와 함께 거금 6000냥(낫 한자루 3000냥)을

들여 낫을 사서 작업을 하고 집에 왔더니 나와 옆지기, 모두 골골골....  두사람다 선천적으로 약골이라 일을

좀 하고 나면 이렇게 바로 티를 냅니다.

할수 없이 일요일은 휴무로~~ 애들 새로 사다준 PC에 붙어서 영화도 좀 보고, 빌빌대며 하루를 보내다 

저만 잠시 밭에 나가 초하 열무 씨 뿌린 곳에 물주고, 회사 텃밭에서 상추모종을 10포기 정도 얻어다 심은

곳에도 물을 주고 한바퀴 밭을 둘러보고 일요일 농사일은 끝!

 

ㅁ 밭의 초입에 핀 원추리 꽃과 미국 자리공.  

 

 ※ 밭에 나갈 때 마다 노란 꽃을 보여주던 녀석인데,. 오늘은 꽃 구경을 못하고 이렇게 시든 것만 보여줍니다.

     미국 자리공은 밭 주변에 꽤나 많이 자생하고 있는데,. 농약(살충제)로 활용 할수 있다니 잡초가 아닌 좋은

     식물로 재 각인하고 있습니다.

 

ㅁ 올해 발아시켜 심은 백수오. 

※  땅이 척박한 곳에 심었더니 성장도 더디고 진딧물이 달라 붙어 힘들어 합니다.

     그래도 꽃 몽오리를 달고, 머잖아 큰 씨방이 달릴 것 같습니다... 요기에는 마요네즈로 만든 농약을 흠뻑

     뿌려 주었는데, 사실 마요네즈로 만든 농약이 좀 오래된 것이라 약효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진딧물이 잘 안죽는다면?! 더욱 강력한 미국자리공을 발효시켜 만든 농약을 여기에다 좀 뿌려 주려고

     합니다.

     어제 오이와 청,적 오크라에 달라 붙어 있던 중국매미 유충에는 자리공 농약을 좀 진하게 해서 뿌려 

     주었는데,. 약효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 이번 주말부터 휴가이니 토요일 가보면 알겠지요.

 

ㅁ 닥풀이 꽃몽오리를 맺고 겹 접시꽃 씨앗은 파종후 싹이 나왔습니다. 

※ 올봄에 밭에 심은 꽃중에서 개양귀비는 이미 꽃이 지고 씨앗들이 떨어진 후라 낫으로 모두 베어 냈습니다.

    이제부터는 목화와 닥풀의 꽃이 하나, 둘 피어 나겠군요.

    그런데 목화는 밤나무 그늘에 가려서 영 자라지를 못하는데,. 옮겨 심어주지도 못하고 여름을 맞습니다.

 

 ※ 지난번 효평동 관재님 농장 모임(대전 인근 주말농장 을 가진 사람들 끼리 OFF LINE모임을 하고)에서

     제가 나눔한 겹 접시꽃 씨앗을 닥풀이 자라는 앞쪽에 파종을 했는데,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금방 발아가

     되어 이렇게 자라고 있습니다.

     다년생 화초라 좀더 크면 따로 자리를 잡아 주어아 될 것 같습니다.  접시꽃은 크게 자라면 1.5M이상

     자라는 화초라 이렇게 좁은 간격으로 키울 수는 없겠지요! 아마도 내년 여름에는 예쁜 겹 접시꽃을 우리

     밭에서 볼수 있을 듯 싶습니다.

 

ㅁ 올봄 5월쯤에 파종한 더덕! 

 ※ 많이 씨앗을 파종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기저기서 발아된 것들이 이렇게 줄기를 뻗고 있습니다.

     이웃 블로거(가람인님)의 블로그에 들렸더니 더덕꽃이 피었던데, 이녀석들 올해 꽃을 보여 줄런지?

     모르겠습니다.

     아직도 파종을 못하고 가지고 있는 더덕과 도라지 씨앗이 많은데, 도라지 씨앗은 늦가을 좀 한가 할 때

     뿌려보려고 합니다.

 

ㅁ 메뚜기(여치?) 이름은 자신이 없지만?! 육식성 메뚜기라 생각됩니다. 

※ 밭에서 두꺼비, 개구리에 이어 여러종의 곤충들도 보게 됩니다만, 이녀석은 어릴적 시골(경상도 산골)에서

    본 후에 본적이 없었는데,. 우리 밭 풀섶에서 이녀석을 만났습니다.

    육식성 곤충으로 알고 있는데,. 카메라를 조심스럽게 들이 댔더니 순순히 촬영에 응해 주네요.

   

일요일 오후에는 그냥 새로 파종한 열무에 물주고, 상추에 물주고 밭 한바퀴 둘러보고 집으로 곧바로 돌아와

옆지기가 끓여준 삼계탕 한 그릇 먹고 ,.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밭에는 해야 할 일이 너무나도 많은데,. 몸이나 체력이 따라주지 않아서 그냥 태평하게 태평 농법으로 잡초들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이렇게 하루를 보내고 새로운 한주를 맞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