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렸다 멈췄다는 반복하는 상황에서,. 잔뜩 찌푸린 하늘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며 옆지기와 함께
밭으로 나가 봅니다.
예초기도 싣고,. 보온병에 냉수도 담고, 지난주에 이어 남은 옥수수를 이번주에 마무리 하기 위해 마대
포대도 하나 가져가 봅니다.
ㅁ 오늘 수확한 가지입니다.
※ 밭 가장자리에 봄에 가지 모종 몇포기를 심어 놓고, 계분발효 퇴비외엔 아무것도 하지 않고 키운 것인데..
농약도 하지 않고, 그냥 내버려 뒀다 오늘 수확했습니다만, 내가 봐도 정말 상품가치는 없습니다.
아래 가지는 옆지기가 인근의 마트에서 사온 것인데, 짙은 보라색에 윤기도 있고 껍질도 매끈합니다.
그래도 아래 가지보다는 위에 내가 심어 수확한 가지가 더 정이 갑니다.
ㅁ 적.청 오크라
※ 지난 겨울에 카페에서 이 씨앗을 나눔하기에 얻어다 심은 것입니다. 그냥 호기심에서 적. 청오크라를
각각 10포기 정도 심었는데,. 이제 이렇게 오크라가 달리기 시작합니다.
이걸 어떻게 먹어야 할지 몰라서 마요네즈와 고추장에 하나씩 찍어 먹어 봤지만, 끈적끈적한 느낌이
입안에 가득하고, 애들, 옆지기도 별로 반기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내년엔 오크라는 경작 작물에서 제외 될 것 같은 느낌이지만, 우리 밭에서는 오크라가 아주 잘
자라는 작물이네요.
ㅁ 1주일 사이에 늙어버린 오이!
※ 3월 중순! 조치원 장에 들렸다 오이와 가지를 각각 10포기씩 사다 심었으나 미발효 계분 퇴비의 영향인지?
오이중 5포기는 죽고 남은 5포기에서 매주 꼭 1개씩 이렇게 오이를 달고 반겨 줍니다.
한개는 사진 찍기전에 깍아서 맛있게 먹고!!
ㅁ 아피오스 꽃은 이제 절정에 달한 느낌입니다.
※ 늦은 시간 아피오스 꽃을 따는 도중에 갑짝스런 소나기로 요것만 따고 철수했습니다.
대나무로 높게 세워준 지주를 타고 아피오스 꽃이 만개하여 가까이 가면 마치 장미꽃 향기와 같은 진한
항기가 진동합니다.
지난번 수확한 아피오스 꽃은 시험삼아 효소를 담궈 뒀고, 이번에 수확한 것은 뒷편 베란다(그늘)에 말려서
꽃차로 마셔볼 생각입니다.
오늘 수확한 생화를 가지고 꽃차를 만들어 봤는데,. 내 입맛에는 그다지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네요.
밭에 나가보면 풀이 너무 우거져서 심란하기만 하지만, 그 풀속에서 이렇게 여러가지 농작물이 반겨주고,.
수확할 농산물이 있다는 것에 그나마 위안을 느낍니다.
오늘은 옥수수 반포대 수확하고,. 이제 옥수수는 뒤늦게 달린 몇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수확했습니다.
풋고추는 먹을 만큼만 따고, 부추는 비오는 내일 부추전을 해 먹으려고 모두 잘라 왔습니다.
여기에 상추, 다 옮겨 심지 못하고 하우스 안에 내버려둔 자색고구마 줄기를 잘라서 고구마 순 나물을 만들어
먹으려고 고구마 순까지 수확을 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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