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한 장마의 끝자락! 토요일 아침, 날씨가 좀 선선할 때 밭에 나가서 일찍 일을 시작하고 더워지면 빨리
철수하는게 주변의 노련한 분들의 스타일인데,. 저녁형 인간이라 회사에 출근하는 날 외에는 아무리 해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를 못합니다.
토요일 아침 늦잠을 자고(컨디션이 좋지 못하여 회사 출근은 안하고 하루 맘편하게 쉬려는데, 옆지기가
밭에 가서 오이며, 가지도 따고 하자고 해서 느즈막히 아침을 먹고 밭으로 향했습니다.
우선은 이팝나무 심은 곳에 풀이 너무 자라서 이팝나무들이 풀 속에서 자라지를 못해서 낫 2자루 사서
옆지기와 함께 이팝나무 주변으로 풀을 베었는데,. 전체 면적의 30%도 못하고 힘들어서 그늘에 쉬면서
다른 작물들 김 조금씩 매주고, 몇가지 작물 옮겨 심고, 그리고 초하 열무를 하우스 안에 조금 파종하고...
그래도 간간이 빗방울이 떨어지며 날이 션해서 다행인 하루 였습니다.
ㅁ 신탄진 농협에서 한봉지 구입한 초하 열무 씨앗!
※ 한봉지에 \2200. 그런데 조합원 되고 나니 10%정도 할인을 해주는 것 같습니다.
ㅁ 지난주에 하우스 한켠에 조금 파종한 열무!
※ 초하 열무 씨앗! ....무더운 여름철 파종해서 연할 때 열무김치 담아 먹으려고 지난주에 한번 열무 김치를
담글 정도로 눈대중하여 씨앗을 뿌렸는데,. 발아가 잘 되었네요.
ㅁ 1주일 간격으로 열무씨는 계속 뿌려서 수확하려고 합니다.
※ 보라색 약품처리한 열무 씨앗! 한자리에 너무 많이 씨앗이 몰리지 않토록 신경썼는데, 잘 안되네요.
※ 지난주에 열무씨를 뿌려 새싹이 자라는 옆으로 다시 지난주 파종한 면적 정도에 열무씨를 뿌렸습니다.
8월초, 지난주에 뿌린 열무가 좀 자라면 뽑아다 열무김치에, 막국수 재료로 넣어 맛있게 먹고,. 그런후
다시 1주일 후에 이번주 파종한 열무를 뽑아 먹고,. 다음주에는 봄에 노지에 심을 고구마 순을 키우기 위해
씨 고구마를 심었던 곳에 남은 고구마 줄기를 모두 뽑아내고 여기에도 다시 열무씨를 뿌리려 합니다.
ㅁ 봄에 고구마 모종 확보를 위해 하우스에 심었던 고구마
※ 지난주에 절반은 뽑아 내어, 연한 고구마 줄기는 껍질을 벋겨서 고구마 순 나물을 해먹고.. 이번주에도
옆지기는 고구마 줄기를 따서 껍질을 벋깁니다.
이제 남은 것은 위에 보이는게 전부인데, 다음 주말(휴가 시작)에 다 뽑아내고 열무를 심을 예정입니다.
다음 주말에도 한끼 먹을 정도의 고구마 순 나물은 여기서 나오겠지요.
ㅁ 하우스 안에 모종을 얻어다 심은 적상추
※ 봄에 심어서 그동안 따먹었던 상추가 꽃대가 올라와 모두 뽑아 버리고, 어린 적상추 모종을 얻어다 하우스
안에 심었는데, 하우스 안이 너무 더운 탓인지?! 영 상태가 좋지 못합니다.
상추는 주말마다 띁어다 먹어야 하는 채소라 하우스 밖의 소나무 심은 곳에 소나무가 폐사한 일부를 다시
일궈서 상추를 좀 심어야 겠습니다.
ㅁ 하우스 안에 심어 놓은 고추들!
※ 오늘도 풋고추는 넉넉하게 따왔습니다만,. 하우스 안이라 비바람에 쓰러지지 않겠다 싶었는데......
너무 힘 없이 웃자라 잘 넘어 지네요.
몇포기는 바로 세우고 나뭇가지를 잘라다 박아서 세워 주었는데,. 고추의 종류도 여러가지라 앞쪽에 심은
잎이 큰 고추는 이제서야 꽃이 피기 시작합니다만, 어떤 종의 고추가 달릴지??
ㅁ 무농약으로 꿋꿋하게 버티지만, 충해가 걱정입니다.
※ 위에 붉은 반점을 가진 어린 유충들은 중국매미라 일컽는 나무의 진액을 빨아 먹고 사는 해충입니다
올봄에 포도농가에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는 뉴스를 접한 적이 있었는데,.밭에 가보니 여기저기 이놈들이
눈에 띕니다.
우선 두릅나무에 많이 붙어서 진액을 빨아 먹고, 오크라에도 많은 녀석들이 기생하고 있고, 심지어는 오이
줄기에도 많이 붙어 있는데.. 내일은 미국 자리공으로 만든 살충제를 뿌려서 효과가 어떤지 한번 보려고
합니다.
아래 사진은 고추 잎에 앉은 이상한 나방인데,,. 난생 처음 보는 녀석입니다.
ㅁ 그 밖의 작물들
※ 지난 겨울에 회사 숙소에서 발아시킨 측백나무 입니다.
발아하여 이제 6개월 정도 경과한 녀석들인데, 아래 사진은 황금측백의 유전자가 조금 들어 간 듯 합니다.
1년후 얼마나 자랄지 모르겠지만, 지난 겨울에 30포기 정도 발아시켜 이렇게 자라는 것은 6포기입니다.
처음 발아시킬 때 좀 큰 화분을 사용했더라면 많이 살렸을 텐데, 종이 커피잔을 사용하다 보니 발아후 잔
뿌리는 없고 길게 직선으로 긴뿌리만 있어서 옮겨 심으니 많이 죽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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