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애들은 참치에 감자 숭숭, 호박과 양파넣고 고추장 풀어서 끓이는 얼큰한 감자, 참치 찌게를
정말 좋아합니다.
참치 감자 찌게는 저도 좋아해서 가끔 옆지기 밥하는 동안 싱크대 옆에서 재료준비하여 직접 찌게를
끓이기도 하는데,. 청양고추 좀 썰어 넣고, 마지막 간이나 맛은????? 라면 스프를 넣습니다 ^&^
결국은 참치 감자찌게의 참 맛이 아니라! 라면스프의 맛이 되긴 하지만, 애들도 정말 맛있게 먹는데..
오늘 퇴근길에 밭에 들려 참치 감자 찌게용 감자 재료가 필요하여 감자 두어포기를 캐 봤습니다.
농사 초보자가 봄 작물을 뭘 할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감자 농사가 쉽다는 주변분들의 조언을 받아서
감자를 몇고랑 심긴 했는데...봄에 막 감자를 심고 싹이 올라 올때는 정말 감자 농사가 잘 될 것 같아서
기대를 하고, 이달말에 감자 수확에 사용할 골판지 상자도 회사에서 20여개 가져다 하우스 안에 모아
뒀지만,. 감자 농사 완전히 망친 것 같습니다.
잘 자라주던 감자가 5월말 접어들면서 여기저기서 시들시들해 지더니(저는 가물어서 그런줄 알았는데)
말라죽고,. 오늘 4포기 감자를 캐보니 감자 줄기가 시든 곳에는 감자들이 죄다 썩어서 악취가 납니다.
왜 그런지는 감자 농사 초보라 모르겠고,. 큼지막한 감자들이 죄다 썩어 있어니 정말 안타깝습니다.
ㅁ 첫 수확한 감자(4포기 캤더니.. 요렇습니다)
※ 조오기 발가락은 옆에 서 있던 옆지기 발!... 그런데 감자 상태를 보더니 혀를 찹니다.
사진의 큰 감자 크기로 3~4개는 썩고 악취가 나서 버렸는데,. 감자를 캐면서 너무 아깝더군요.
ㅁ 썩은 상태를 보려고 일부러 하나 가져와서 사진을 남겨봅니다.( 정상인것, 썩은것 )
※ 감자 줄기가 싱싱한 것은 감자를 캐보면 깨끗한데, 줄기가 시들거나 죽은 곳에서는 감자가 어김 없이
모두 썩어 있습니다. 썩은 감자 1개를 물로 씻어 보니 이렇게 썩어 들어가네요!
이거뭐 봄부터 옆지기 앞에서 큰소리는 치고, 감자 수확을 많이 해서 형제들 처가 처남, 처형에게 한상자씩
보내겠다고 골판지 상자를 20개나 하우스에 가져다 놨는데,.. 쩝! 체면이 말이 아닙니다.
그래도 싱싱한 햇감자로 고3 수험생인 큰넘과 고1 작은넘 참치 감자찌게는 맛나게 끓여 봐야 겠습니다.
옆지기는 화학 조미료를 사용하는 것을 싫어하지만,. 오늘도 마지막에 맛을 낼 때는 라면스프입니다.
ㅁ 옆지기가 수고 했다고 햇감자를 껍질 벋기고 쪄서 내 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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