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어 Fishing 조행기

영산강 배스 조행!

주말농부 2009. 5. 3. 21:15

 토요일 오후~~  담양의 처가에 도착하여 옆지기와 작은 아들넘을 담양 대나무 축제에 구경 보낸후 그 틈에 처가 뒷편 영산강 줄기로 나갔습니다.

 올해 들어 출조는 두번!  그중 한번은 지난달 플라이 피싱 클럽에서 단체로 지수리 정기출조였고, 이번에는 홀로 영산강의 배스 루어 출조였습니다.

 처가 뒷편의 황금포인트는 담양군에서 자연습지 보존지역으로 묶어 낚시를 포함한 일체의 유어행위를 금지한다는 현수막과 간판을 설치 놓고, 이를

 위반하여 적발 당하면 벌금이 1000만원, 징역 어쩌구 경고문을 붙혀 놨네요.

 간이 큰 사람이 아니면 감히 법을 어길 엄두도 나지 않겠고, 해서도 안되겠지만, 이참에 자연 습지 보존 구간이 아닌 상류와 하류쪽으로 한번 내려가

 보기로 했는데 정확한 지명은 모르지만,. 제방을 타고 비포장 제방길로 한참을 내려가니?! 몇몇 사람이 루어 낚시 하는 모습이 보여서 그곳 부터는 습지

 보존구역이 아님을 알수 있어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고 강줄기로 내려 갔습니다.

 

 다운샷 채비로 수초가 무성한 앞쪽으로 캐스팅~~ 액션을 줘 보니 파란 청태가 잔뜩 묻어 나오기에!! 봉돌과 바늘의 간격을 40센티 정도 해서 스플릿 샷

 채비로 바꾼후 탐색에 들어 갔는데,. 오랬만에 배스 루어를 하다 보니?! 입질인지 밑걸림인지 헷갈리기도 하고,. 이러는 사이에 입질을 받았는데,.

 힘껏 훅셋을 시키려 했더니 힘 없이 8파운드 나일론 낚시줄이 터져 버리고,.

 이번에는 보 윗쪽 물속에 장애물이 있는 곳으로 캐스팅, 또 다시 묵직한 입질을 받았는데, 낚시줄이 오래 되어서 인지 다시 한번 줄이 터진다.

 이후 잘잘한 녀석들로 5~6마리 손맛을 보고,. 하늘이 잔뜩 흐리더니 엄청난 바람이 불고, 그리고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요런 때는 정말 일기예보가 잘 맞아 떨어지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올 봄에 신탄진 밭에 심은 어린 소나무는 너무 가물어 절반은 죽은 것 같은데,. 비가 와주길 간절히 바랬지만, 좀처름 비가 오지 않다가 모처럼의 조행에다

 정말 오랬만에 물가에 나왔더니 바람불고,. 비오고! (그래도 날은 그렇게 춥지는 않았지만) 되는 일이 없다.

 

 ㅁ 배스 개체수가 꽤나 많은 영산강(처갓집 뒷편) ... 농업용 콘크리트 보 윗쪽 모습.

 

ㅁ 수심이 깊고, 갈대가 잘 발달된 보 아랬쪽 지역 ( 여름에 퀵보트 띄워서 위드 가드 붙인 폽퍼로 두들기면 대물들이 나올 것 같은 분위기) 

 

ㅁ 첯째날 (토욜) 오후의 조과... 잔챙이만 요렇게! 

 ※ 요넘들은 깨끗이 손질해서 처가 옆집의 매운탕 좋아하시는 아저씨께 기증

 

ㅁ 둘째날 오전 9시~~ 다시 처갓집을 나서 영산강 줄기로! (콘크리트 제방에 스피닝 뤄대를 올려 놓고 기념사진 1장) 

※ 중고 시마노 스피닝릴(트윈파워)  + 티엠코 7ft,2절의 스피닝 뤄대(원래는 송어용으로 나온 것).. 미늄 라이트 엑션!

 

ㅁ 아주 작은 웜(2" 지렁이)으로 제방 윗쪽 풀섶 옆으로 붙혀서 끌어 주는데,. 투두둑! 배스가 아니고 아주 큰 씨알의 블루길!

 

 

※ 작은 Size의 웜을 먹겠다고 물고 늘어진 블루길!  올해는 처음 잡아 본 튼실한 왕뚜껑 불루길입니다만,  요런 사이즈믄 블루길도 손맛이 괜찮네요.

 

ㅁ 웜을 물고 나온 영산강 청년배스(겁 없는 20후반의 배스가 심신찮게 웜을 물고 나옵니다) 

 

어느덧 12시! 처가에서 마눌의 호출! 고3 수험생을 집에다 두고와서 빨리 집으로 올라 가자고 난리다!

어제와는 달리 날씨도 좋고, 바람도 잔잔하고, 정말 좋은 상황인데다 심심찮게 20~30의 청년 배스들이 손맛을 전해주고, 잡아 놓은 배스들도 몇마리 되긴 하지만,

순진한 배스들이 많은 남도의 영산강에서 대물 배스를 만나지 못하고 대전으로 올라가려니 너무 아쉬운 상황!

그런데,. 마지막으로 아주 빵이 좋고 튼실한 4짜 후반의 배스 한마리가 마지막으로 얼굴을 보여 주어, 아쉬움을 접고 철수길~

 

ㅁ 처가 두째날(일요일 오전)의 조과 입니다 (왕뚜껑 블루길과 3짜 배스 몇마리, 아주 실한 4짜 배스 1마리) 

 

 

오랬만에 배스 루어 감각도 익히고,. 그리고 순진한 영산강 줄기의 배스들로 손맛도 만끽한 1박2일의 남도 조행이었습니다.

7~8월 무더운 여름,. 처가 나들이를 하게 된다면? 뒷 베란다에 쳐박아둔 퀵보트 꺼내어 싣고 내려가서 영산강의 렁커들과 수중전을 한번 해봐야 겠습니다.

대략적으로 포인트는 파악이 되었고,. 풀이 무성한 늪지형이라 튼실한 위드 가드를 붙인 폽퍼를 주무기로 하고, 티펫은 2호줄 이상, 그리고 플라이 로드는 8번대

아주 튼실한 채비로 영산강 렁커 배스에 도전과 더불어 개인 기록 갱신도 해봐야 겠습니다.

 

※ 영산강에서 루어로는 56센티 배스!  그리고 만경강에서 클럽 정출시 퀵보트 타고 플라이로 아주 빵이 좋은 54센티의 배스 기록이라, 꿈의 6짜 배스에 도전을

    해보려 합니다.

    예전엔 멀고 가기 싫었던 처가였지만, 황소개구리, 배스, 블루길 자원이 엄청난 영산강과 처가를 이젠 좀더 자주 들락거리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