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전원일기

May-Day 농사!

주말농부 2009. 5. 1. 21:21

 5월1일 근로자의 날에 회사 공무 부장에게 도움을 받아 하우스 안에 전구 달고, 콘센트 설치하고,. 그리고 하우스 앞쪽 전주에 출력이 괜찮은 3파장 전구를

 사용한 가로등도 하나 달았습니다.

 직장에 다니는 근로자는 5월1일 쉬는 경우가 많지만, 평일에는 직장, 주말에는 주말 농장일을 하다 보니 근로자이면서도 근로자의 날에도 쉬지를 못합니다.

 오늘은 상당히 많은 일을 하려고 계획 했지만,. 늘 그러 하듯이 하루가 저물때면 한 것은 없고 하루 종일 분주하기만 했네요.

 

ㅁ 오늘 퇴근길에 머루(삽목) 묘목 두그루를 회사 조경하는 아저씨께 얻어다 심었습니다. 

※ 우선은 외줄기로 좀 길게 키운 후 줄기 끝을 잘라서 2줄기로 벌어지도록 하여 대나무 지주를 T자형으로 세운후 자라도록 유도해 보려고 합니다.

 

ㅁ 500주 사다 심은 어린 이팝나무는 활착이 잘되어 죽은게 별로 없는데, 소나무는 절반이상 실패한 듯 합니다. 

※ 500원짜리 묘목이  4~5년 잘 키우면 1주당 5000원은 받을 수 있을런지 모르겠네요!  5000원*500주 = 5년후 250만원 몫돈을 만질수 있을런지?  ^&^

 

ㅁ 자색 고구마입니다. (자황고구마와 자색고구마 차이를 모르겠지만) 3월 중순 하우스 안에 심었지만, 너무 가물어서 이제야 싹이 나옵니다. 

 

하우스 한켠에 자색 고구마 30여 뿌리를 심고, 인근 대형 마트에서 밤고구마 5개, 호박고구마 5개를 추가로 하우스 안에 심어서 싹을 내고 있는데,. 밤 고구마는

아직도 잠잠하고, 호박고구마도 아래 사진과 같이 싹이 나오기 시작하네요. 

그런데 고구마 순보다 잡초가 먼저 자라서 풀밭을 만들어 나가는 군요... 오늘 김메느라 손톱밑이 까맣게 되었는데?! 농사는 결코 날로 먹는 일이 아니네요.

 

ㅁ 오늘은 포트에 발아시킨 목화(꽃을 보려고)도 4포기 밭 가장자리에 정식을 했습니다. 

 

ㅁ 회사 조경하시는 아저씨로 부터 수퍼여주 2포기(포트묘)도 얻어다 심었는데,. 너무 가물어서 잘 살아 줄지 모르겠네요.  

 

ㅁ 동아박?! ... 사실 자주 접하지 못하는 작물이라 호기심에 씨앗을 나눔받아 발아시킨 후 오늘 정식했습니다.  

 

요즘 완전히 묻지마 파종, 묻지마 작물선택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밭이 생기고 나니 이것 저것 좀 귀한 것이라면 욕심이 나서 씨앗을 구하거나 모종을 얻어다 심게 되는데, 나중에 뒷감당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동아박이 달리면 인터넷 검색을 해서 어떻게 식용으로 먹는지도 좀 알아보고, 식용으로 맛도 보고 하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