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전원일기

국수호박 씨앗 발아

주말농부 2009. 3. 27. 00:05

 봄이 되니 농사에 관심이 많은 블로거들의 on line 활동도 활발한 것 같습니다.

 사실 저의 블로그에는 여러가지 잡다한 글들을 틈날 때 마다 조금씩 올리다 보니 어느덧 게시글이 500건이 넘었네요.

 1주일에 한,두가지 제 주변에서 발생하는 일들을 일기 형식으로 남겨서 먼 훗날 읽어 보기 위한 성격의 글들이 많은데,. 작년까지만 해도 하루 70~100명

 정도의 블로거들이 가끔 찾아 주셨지만, 봄이 되고 영농철이 되자 초짜(저) 주말 농부인 저의 블로그에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찾아 주셔서

 하루 400~500여명의 접속을 보고 놀라기도 합니다.

  

 한알의 밀알이 썩어야 (싹이나서 자라고 결실을 맺어야) 수확을 거둘수 있듯이, 그동안 게으른 탓에 가지고 있던 여러가지 작물의 씨앗을 파종할

 기회가 없어서 한두가지 씨앗은 저녁 늦게 퇴근하여 회사 숙소의 거실에다 플라스틱 화분에 흙을 넣고 심었습니다.

 계절은 변함 없이 겨울에서 봄으로,. 그리고 회사 숙소의 거실에도 이렇게 씨앗들이 발아하여 고개를 내밉니다.

 

 뭘 얼마나 경작해서 얼마나 먹겠다고 이러는지 제 스스로도 잘 모르겠고, 이렇게 발아된 것들이 올 가을에 어떤 결과로 돌아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

 작년 가을과 겨울! on line에서 또는 주변의 지인과 카페의 모임을 통해서 나눔받은 씨앗들! 그것들 중에서 좀 발아 시켜 심어 보고 싶은 것들중 일부는

 밭의 하우스 안에다 주말에 조금씩 파종하여 싹이 나오고, 시간이 없어 적기에 파종을 못한 국수호박 씨앗을 회사 숙소에다 이렇게 발아를 시켜 보고 있습니다.

 

 ㅁ 작은 화분에국수호박 4립을 심어 놨더니 이렇게 세상을 향해 나왔습니다.

 

※ 화분이 너무 작아서 내일(토) 비닐하우스로 가져가 좀더 큰 포트에 옮겨 심어야 될 것 같습니다.

 

ㅁ 작년 겨울부터 심심풀이로 숙소에서 발아 시켜 보고 있는 측백나무 씨앗입니다.

 

 ※ 꽤 많이 발아를 시켰지만, 제대로 키워보지 못하고 안타깝게도 거의 모두 죽였습니다 

 

이것들도 내일 비닐 하우스로 가져가 좀더 큰 포트에 깊게 심어서 잘 자랄수 있도록 유도해 봐야 겠습니다.

숙소의 작은 플라스틱 상자속 열악한 환경에서도 이렇게 발아되어 파란 싹을 보여주는게 참 신기하기도 하지만, 새롭게 태어난 새싹이 어렵게 세상 밖으로 나왔는데

저의 관리 소홀로 죽어서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