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긴 겨울의 끝자락! 이제 머잖아 봄이 오겠지요 ^^~
2월14일 토요일! 오전에는 회사에서 잡무들을 처리하고,. 오후 두시가 되어 회사를 나섰습니다.
실은 14일 토요일 오후에 인근의 부품 가공업체 사장님께 부탁드려 1톤 트럭을 빌려서 청주 가공업체에 보관중인 공사장 발판용 파이프(2")
50여개와 고물상에서 상태가 괜찮은 울타리용 철망을 지난 여름휴가 때 구해다 맡겨 놨는데, 아직도 찾아 가지 못하다 보니 가공업체 사장님도
난감해 하시고,.. 해서 트럭을 빌려 대전의 후배와 함께 이것들을 운반하려 했는데, 가공업체 사장님께서 갑짜기 차를 쓰야 된다고 연락이
와서 작전을 취소해야만 되어, 부랴부랴 작전 변겅!
대전의 후배에게 연락하여 청주가 아닌 고복지로 후배를 오도록 하고, 청주의 지인에게 연락하여 대나무를 좀 얻기로 했다.
봄에 덩클 작물 (오이,더덕, 수세미, 여주, 사두오이등)의 지주용으로 하우스용 파이프를 길게 잘라 세워도 되지만,. 하우스용 파이프를 구입하는
것도 돈이 들어가고, 게다가 긴 하우스용 파이프를 싣고 오기도 만만치 않은데,. 청주에 사는 지인이 1월달에 본가에 대나무가 좀 있으니 이것을 간벌하여
오이등 덩쿨작물의 지주로 가져가라고 했던 생각이 나서 지인에게 연락하고 고복지에서 후배와 함께 만나 인근 연기군 서면에 위치한 지인의
본가로 달려가 쇠톱과 톱으로 산 자락(산소 주변)에 늘어선 대나무 30여개를 간벌하였읍니다.
대나무 숲으로 들어가 적당한 굵기의 대나무를 자르다 쇠톱의 손잡이가 두동강이 나고,. 어렵게 30여개 대나무를 잘라 밭으로 내린후 잔가지를 치고
3~4m 길이로(1톤 트럭에 적재하기 적당한 길이) 잘라서 밭 언덕에 차곡차곡 쌓아두고, 다음주말 (2월21일)에 청주 가공업체에 보관중인 울타리용
파이프, 그리고 철망과 함께 한꺼번에 운반을 해 올수 있도록 준비해 놨읍니다.
청주의 지인과 후배에게 고복지 옆 산장가든(참나무 숯불에 돼지갈비를 구워서 나오는)으로 함께가서 돼지갈비와 소면으로 이른 저녁을 먹고 해산한 후
부랴부랴 대전집으로 내려왔읍니다.
집에 도착하자 마자 자색고구마 7~8뿌리, 그리고 봄에 파종할 씨앗중 좀 귀한 것으로 해서 몇가지 씨앗을 1회용 생수 종이컵에 담은후 이번에는
삼천동에 사시는 주말농장 하는 분 댁으로 달려갔읍니다.
토요일 오후 3시쯤에 그분의 주말 농장이 있는 구즉동으로 가서 심어 놓은 돼지감자를 좀 캐기로 하였지만, 오후에 스케쥴이 계획대로 되지 못하고
차질이 생기면서 오후3시에 뵙기가 어렵다고 전화통화를 하고,. 저녁7시가 되어 불쑥 찾아 뵈었읍니다.
신탄진에서 고등학교 선생님이신 분이셨는데,. 처음 만남임에도 불구하고 선생님과 사모님이 반갑게 맞아 주시고,. 직접 농사지은 야콘을 깍아서 내오시고
농사지은 고구마를 구워서 내 오셔서 맛있게 먹으며, 여러가지 농사에 대한 얘기들을 나눈후 다음 주말(토)에 구즉동 그분 밭에서 다시 뵌 후
밭을 둘러보고, 그런후에는 신탄진의 우리밭에 오셔서 함께 둘러보고 어떤 작물을 언제 어떻게 하는게 좋을 런지 정보도 교환키로 하였읍니다.
※ 작년에 야콘 농사를 좀 많이 하시고, 돼지감자도 꽤 많이 심어 놨다고 하시며, 돼지감자가 당뇨의 직접적인 치료제는 아니지만, 식물성 섬유질이 풍부하고
무농약에 무공해 작물이라 먹으면 좋다고 하시며, 다음주에 좀 캐가라고 하시네요.
더불어 야콘 관아를 주시겠다고 하시는데,. 작년 가을에 구해 놓은 관아만 해도 7~8개 되므로 관아는 필요치 않다고 말씀드렸는데,. 그분은 벌써
야콘관아를 하우스에다 심어 놓고 좀더 일찍 아콘 싹을 분주하여 모종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하면서, 내가 보관중인 야콘 관아도 밭에 하우스가 있으니
하우스에다 심어 놓으라고 해서 내일(일요일)은 밭 비닐하우스 안에다 야콘과 돼지감자(좀 시들시들하고 썩어가는게 많아서 ) 심어야 될 것 같습니다.
농사에 관심을 가지기 전에는 주말에 어디로 바람쐬며 낚시할 생각이 전부였는데,. 이제는 주말에만 투잡(JOB이라고 할 것도 못되지만)을! 그것도
삽질하는 노동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주말이 더욱 바쁘게 생겼읍니다.
그나 저나 부실한 몸으로 오늘 2~3평 하우스 한쪽을 괭이로 파서 뒤집고, 호미로 덩어리진 흙덩이를 깨고, 비료와 소독약, 발효 퇴비 뿌리고 했더니
삭신이 쑤시는데,. 이래가지고 올해 계획대로 농사나 할 수 있을런지 모르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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