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기도 싫은 1997년 IMF. 갑짜기 닥친 IMF로 회사도 어려웠고, 가계도 어려운 상황에서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집에 있던 금부치는 모두다
은행에 가져다 주고,. 이른바 국채보상과도 같은 일에 온 국민이 모두 나서서 많은 고통을 겪으며 우리는 다시 일어 났읍니다.
그러나 작년말부터 시작된 미국발 금융위기의 한파는 97년 IMF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것 같은 상황이 될 것 같아 설을 맞으면서도 정말로 우울합니다.
년말 상여도 고통분담 차원에서 자율반납, 급여도 20% 반납,. 그래도 뭔가 좋아질 조짐이 보이지 않으니?!! 답답하기만 합니다.
이번 설은 그 어느 때 보다도 (한파에 대설에 길도 얼고, 내마음도 얼고) 춥고 웅크리게 하는 설이 되고 말았읍니다.
큰 형님댁에서 차례를 지내고, 형들과 동생 6남매의 집안이라 우리집 애들 2명, 그리고 조카가 10명인데,. 2만원, 3만원씩 새뱃돈을 주려고 생각해 보니
새뱃돈만 30만원이 있어야 하는데,. 집사람은 1만원, 2만원으로 새뱃돈을 줄이자고 하지만, 중,고생 조카들과 대학생 조카들에게 1만원권 지폐한장 내밀기가
창피해서 다른 곳에서 좀더 아껴보고 새뱃돈은 2만원,3만원으로 책정을 해서 올라갑니다.
불필요한 지출은 줄이고(불필요한 지출도 거의 없지만), 아나바다 ..... 아껴 쓰고, 나눠 쓰고,바꿔 쓰고,다시 쓰고 이렇게 살아야 이 어려운 고비를 버틸수
있을 것 같읍니다.
농사관련 카페에 가입하여, 올해는 봄부터 밭에다 가족이 먹을 채소류와 감자, 고구마는 자급자족 하려고 준비하고 있읍니다.
농사의 노하우도 배우며, 그리고 회원들간 넉넉한 것은 나누고 부족한 것은 바꿔오고,. 다들 알뜰하게 살고자 하는 모습들을 보며, 배우며 저도 참여하고 있지요.
ㅁ 경기도 광주의 회원님께서 내 놓으신 꽃바구니입니다.
꽃집을 하시는 분 같은데, 색이 조금씩
바랜 꽃바구니를 필요한 사람들에게 무료로
나눔을 하신다기에 몇개 부탁을 드렸는데,.
성남의 큰형님 댁으로 올라가는 길에 들려
얻어오려고 합니다.
큼지막한 꽃바구니라 처가 닭장에 산란을
하는 닭들을 위해 내부 천은 띁어내고,.
그런후 볏짚을 깔아서 닭들이 산란하기
좋게 해주려 합니다.
이러한 바구니도 돈주고 살려면 1개에 몇천원은 줘야 살수 있겠지요?! 돈의 가치가 너무 떨어져서 1000원으로는 겨우 라면 하나 살 수 있는 세상이니?!
이런 공산품이 중국산이라고 해도 몇천원 줘야 살수 있을 테고, 국산이라면 더욱 비싸겠지요.
아마도 약간 색이 바랜 이런 바구니를 7~8개 주실 것 같은데,. 봄에 산란을 하게될 금계장에도 하나 매달아 주고, 봄부터 산란을 하게될 오골계장에도
하나 달아줘서 닭들이 산란하고 포란까지 하도록 해주려고 합니다.
※ 내년 6월 아버지 제사 때는 유정란을 좀 모아서 성남의 큰형님댁으로 올라 가는 길에 바구니를 나눔하신 경기도 광주의 이분 댁에 들려 고마움의 표시로
전해 드리려 합니다.
남는 바구니는 대전권에서 관상조류를 취미로 키우시는 지인들께 나눠 드려야 겠읍니다.
아무리 겨울이 길어도 봄은 오고,. 아무리 경제와 경기가 나빠도 온 국민이 아나바다 하면서 저축하고, 열심히 일하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우리집 애들도 5년 후면 대학을 졸업하고 일자리가 있어야 하는데,. 어려울 때 조금씩 나누고, 아껴쓰고 열심히 일하며 경제를 살리면 좋은 날이 오겠지요.
2009년 어렵게 시작하는 한해 설입니다!
올해는 경제가 나아 지고 경기가 좋아져서 모두가 활짝웃는 그런 한해가 되기를 빌어 봅니다.
'세상살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농사를 매개로 하여 알게된 분들!! (0) | 2009.02.22 |
---|---|
주말이 더 바쁜 셀리리맨! (0) | 2009.02.15 |
메밀국수 한그릇! (0) | 2009.01.18 |
화목난로가 있어 즐거운 겨울! (0) | 2009.01.10 |
가깝고도 먼나라 일본! (0) | 2008.1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