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새벽 6시 30분 집을 나서서 가까운 갑천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대전역으로~~
대전역에서 다시 KTX를 타고 서울역으로 올라가서 서울역에서 다시 지하철 1호선타고 시청역에서 2호선으로 그리고, 을지로 3가 역에 내려서
물어 물어 (별로 먼 거리는 아니었지만) 풍전호텔을 찿아 갔습니다.
이 호텔에 어제(토요일) 입국하여 2박 3일간 서울 관광 계획을 세운 일본인 아주머니 두분을 만나서 서울 나들이를 하기로 했기 때문이었는데,.
지난 여름 일본 출장길에 아주머니 댁에 들려 많은 신세를 졌던 터라, 한국에 초대를 하고 싶었던 차에?! 엔화 가치가 엄청나게 치솟다 보니 많은
일본인 관광객들이 자국내 여행보다 한국여행이 더욱 저렴하고, 쇼핑도 메리트가 있어 최근 남대문이며, 면세점에는 일본 손님들로 특수를
누리고 있음을 어제 일본분들과 롯데백화점(면세점)과 동화 면세점에 들리면서 실감하게 되었고, 이러한 무드에 편성 일본 아주머니 두분도
2박3일의 아주 저렴한 팩캐이지 단체 여행 상품으로 한국에 오신 것입니다.
2박3일 한국 여행에 4만엔(현재 환율로 우리돈 60만원 정도)정도로 저렴하긴 한데, 토요일 오후 늦은 비행기(JAL)에다 월요일은 이른 아침
비행기편으로 일본으로 돌아 가게 되어 있는 상품으로 실제 한국에서의 관광은 일요일 하루 밖에 안되는 2박3일의 여행인 셈입니다.
공항에 일본 관광객이 도착하면 연계된 국내 관광업체에서 승합차로 관광객을 픽업하여 시내의 풍전호텔(2인1실 기준) 까지 데려다 주고
월요일 아침 다시 호텔에서 관광객을 태운 후 인천공항까지 데려다 주는 비용을 포함하여 왕복 항공권, 호텔 2박후 일본으로 돌아가는 상품!
엔화 강세의 상황이다 보니 국내에 들어와 이것저것 쇼핑을 해서 돌아가면 상당히 메리트가 있는 여건이라, 오늘(일요일) 박물관과 고궁 그리고
백화점등 시내 중심가엔 일본인 관광객으로 넘쳐 나더군요.
서울시내 백화점에 들어가니? 여기가 한국인지 일본인지? 한국사람보다 일본사람이 더 많고 발디딜 틈도 없이 일본인 관광객들로 북쩍대는
현실을 눈으로 보면서 엄청난 엔고의 위력을 실감했읍니다.
아침 9시 풍전호텔에서 후배를 만난후 그의 승용차로 일본인 아주머니 2사람과 후배, 그리고 나 이렇게 4명이 함께 서울 시내 관광겸 가이드
역할을 하면서 용산 중앙박물관에 들려 돌아 보고, 그런 후에는 이태원에서 쇼핑하고 조금 늦은 점심을 먹고 다시 롯데 백화점의 면세점으로
그런후 경복궁에 갔다가 경복궁 옆의 조선시대 문화재를 전시한 박물관에 들리고, 다시 인근의 동화 면세점으로 안내하여 아주머니 두분이
마지막으로 쇼핑을 하고 나니 어둑어둑! 호텔까지 안내해 드리고 나서 서울역으로 돌아나와 KTX를 타고 집으로 내려왔읍니다.
한국과 일본! 과거 일본에 침략을 당하고, 많은 애국지사들이 희생되었고 일본 강점기에 우리 선조들이 고통을 당했던 역사를 안고 살면서
우리는 여전히 일본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으며, 저 또한 일본을 바라 보는 시각에는 과거 역사의 그늘이 남아 있읍니다.
참 가까운 나라 일본! 그리고 마음속에는 너무나 멀고 까까워 질수 없는 일본이지만, 한편으로는 너무나 좋은 친구와 지인들이 있읍니다.
저의 직장이 일본,대만,중국과 교역이 많은 전자 업종이다 보니 일본 출장과 일본 거래선을 자주 접 할수 밖에 없는데,. 이런 과정을 통해서
알게된 몇몇 분들은 너무나도 친절하고 좋은 분들이었읍니다.
새해가 되면 잊지 않고 연하장을 보내주고(주로 가족사진이 담긴 엽서에 새해 인사말을 담아), 일본 출장길에 연락을 드리면 먼길도 전철을 타고
만나러 오시며 손에는 마음의 선물을 가져와 주시는 경우도 많이 경험했읍니다.
ㅁ 일본인 아주머니가 주신 선물입니다... 비싼 것은 아니지만, 이것 저것 세심한 배려가 였보이는 것들이랍니다.
※ 일본 나가노현에서 생산된 메밀국수를 동경에 사시는 아주머니가 일부러 사다가 한국까지 가져 오셨읍니다. 지난 여름에 아주머니 댁에 들렸을 때
시원한 메밀국수를 만들어 주셨는데, 참 맛있게 먹고 맛있었다고 인사를 드렸더니 잊지 않고 이번 서울 방문길에 메밀국수를 사 오셨네요.
더욱이 직접만든 메밀국수 국물(일본에서 먹었던 맛이 나도록)까지 작은 병에 담아다 주시는 세심한 마음까지! 정말 생각치도 못한 일이었읍니다.
ㅁ 한국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술안주와 반찬용, 그리고 애들을 위해 사진에는 없지만 쵸콜릿도 꼼꼼히 포장해서 선물로 주셨네요.
일요일 저녁에 호텔로 모셔다 드린후 헤어질 시간이 되자 꼭 일본에 놀러오라는 말을 잊지 않으십니다.
게다가 일본은 호텔의 숙박비가 비싸니 집은 좁지만 아주머니 댁에서 자면 된다고, 꼭 놀러 오라고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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