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끝나고,. 해마다 이맘때 쯤 담양의 처가 나들이가 있읍니다.
연로하신 장인/장모님만 계시고 자식들은 결혼해서 모두다 타지에서 직장생활 하고 있어 설 명절에 잠시 다녀가면 장인어른 생신 때가
되면 다시 모이기는 합니다만,. 늘 외롭게 사시는 지라 큰맘 먹고 토요일 퇴근후 서둘러 처가로 내려갔읍니다.
※ 자색 고구마 6~7뿌리, 돼지감자(잘잘하여 종근으로 사용 할수 있는것) 100여개, 그리고 주말 배달되어 온 독활(땅두릅) 5포기를
골판지 상자에 담아 싣고서 ... 처가로 갔읍니다.
장인어른이 당뇨로 건강이 나빠져서 (연로하신 장모님 밖에 안계시니 당뇨 환자에 적합한 식사나 식단도 신경써드리지 못하고)
얼마전 돼지감자 한상자 10kg을 보내 드리고, 그리고 이번에는 돼지감자나 야콘을 갈아서 드실수 있도록 아주 쪼끄만 믹서기도 하나
사서 내려 갔읍니다.
처가에 도착하니 날은 저물고 (저녁 7시)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피곤하여 일찍 잠자리에 들었읍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집 뒤 장독대가 있는 옆으로 가져간 땅두릅 5포기를 꺼내어 호박구덩이처름 땅을 파고, 부산물 퇴비를 듬뿍 넣고
흙과 섞은후 땅두릅을 가운데 세운후 흙을 덮어 살짝 밟아 주었읍니다.
ㅁ 강원도에서 대전으로(택배),. 그리고 다시 전남 담양으로 시집온 땅두릅입니다.
※ 머잖아 땅위로 파릇파릇 땅두릅의 새순이 올라오겠지요,. 새순을 따서 끓는 물에 살짝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향기와 함께
항암효과까지 뛰어난 약성까지 가지고 있다니 벌써부터 장인어른 생신(서가탄신일 전날임) 날을 기다리게 됩니다.
그때 쯤이면, 땅두릅의 새순이 세상 밖으로 나와 있겠지요.
ㅁ 삽으로 구덩이를 파고, 부산물 퇴비를 듬뿍 넣고 흙과 섞은 후 땅두릅의 뿌리를 세우고 흙을 덮었읍니다.
아침부터 부산을 떨었지만, 농사가 서툴러 땅두릅 5포기 심고,. 그리고 집옆 밭의 복분자가 심어진 고랑에 전지 가위와 낫을 들고
이번에는 마구 번지고, 말라 죽은 잔가지들을 모두 잘라내고 나니 12시가 훌쩍 넘어 버렸습니다.
너무나 번져서 대책이 안서는 복분자 묵은 가지를 모두 잘라버리고, 바닥에 늘어진 잔 가지도 모두 잘라서 태워 버렸읍니다.
아주 굵은 가지만 1주당 2~3줄기 남겨 놨는데, 봄이 되면 새순이 나오고, 새순에서는 굵은 복분자가 달리겠지요.
닭장을 들여다 보니 실키 오골계 1쌍, 오골계는 숫컷하고 암컷 몇마리를 잡아 먹었던 지라 암컷만 3마리, 그리고 금수남 1쌍,
잡닭 숫컷 한마리 이렇게 놀고 있는데, 오골계 암컷 한마리가 포란을 하는 것 같아서 뭐가 될지 모르지만, 사과상자에 짚단을 풀어서
알자리를 만들어 주고 올라 왔읍니다.
대전에 도착하니 5시 30분! 부랴 부랴 집에 있던 땅두릅 8포기와 작년 가을에 구해 두었던 불랙베리(5주)와 처가에서 잘라온 복분자
줄기를 삽목해 보려고 다시 신탄진의 밭으로!!
집에 고등학생 아들 두넘에게 같이 가자니 숙제하고, 학원가야 한다고 하기에 혼자서 밭으로 갔읍니다.
※ 우리집은 농사에 대하여 옆지기, 애들 두넘 모두다 아군은 없고, 적군이라 올 봄부터 앞길이 험난 할 것 같습니다.
해는 왜 이렇게 짧은지?! 밭에 도착하여 구덩이 파고, 금계 똥과 고슴이 배딩(대패밥 같은 나무 가루)을 섞어 지난 가을에 가져다 두었던
비닐 봉지를 풀고 냄새를 맡아보니 닭똥냄새가 안나고 발효가 잘 된 것 같아서 구덩이마다 조금씩 발효된 금계똥을 넣고 땅두릅 8주,
불랙베리 복분자 5주(요건 어째 시원찮아 보이네요), 그리고 처가에서 잘라온 복분자 가지 10여개를 대충 땅에 묻고 집으로 돌아 왔는데,.
삭신이 쑤시네요.
오늘 밤에는 쌍화탕 따끈하게 데워서 먹고 일찍 자야 내일 출근에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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