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밤! 금호콘도에서 마지막 밤을 배스 튀김으로 처가 식솔들과 함께 입을 즐겁게 하면서 보내고, 월요일 오전 11시에
가져온 취사 도구며 남은 먹꺼리를 비닐봉지에 담고, 싸고 철수준비를 했읍니다.
너무 넉넉하게 가져온 먹꺼리라 대가족이 3일간 먹고 마셨는데도 생수며, 쌀이며, 반찬등 먹거리와 취사도구가 엄청나서 콘도 로비에 있는
카트를 끌고와 실어 보니 카트 하나 싣고도 짐이 많아서 장인, 장모님, 작은아들, 집사람 모두 낑낑대며 짊어지고 양손에 들고 철수를
합니다.
담양 처가로 와서 해산키로 하고, 다시 광주호를 돌아 처가로 오면서 어제 저녁에 즐겼던 광주호 배스 손맛을 잊을 수가 없어 마음 같아서는
차를 세우고 가까운 소쇄원에 식솔들을 보내고 광주호에서 좀더 배스 낚시를 하고 싶은 유혹이 밀려 왔지만,. 다리가 불편한 장인, 장모님을
걷게 하는 것도 뭣해서 할 수 없이 담양의 처가로 왔읍니다.
라면을 곁들여 점심을 먹고 잠시 오수를 즐긴후 (마눌과 장모님은 밭에서 고추따기에 여념이 없고, 장인어른도 불편한 몸으로 분주하신데!)
5시 무렵( 오후 5시인데도 참 무덥습니다) 뤄대와 8번대, 디카를 챙겨들고 처가 뒷편의 영산강 줄기로 나갔읍니다.
챙과 목가리게가 있는 농사용 모자를 눌러 쓰고,. 영산강으로 내려서서 갈대 숲을 헤치고 물가로 접근하여 열심히 뤄대로 영산강 배스를
공략하여(미노우와 웜등) 제법 굵은 씨알 영산강 배스 두어마리 ... 그런데 꿰미를 가져 오지 않았네!
아랬쪽 수심이 좀 깊고 넓은 벙벙한 여울발에서 비행하는 잠자리를 먹기위해 끄리들이 점프???.... 자세히 살펴보니 끄리가 아니고 배스들!!
뤄대를 물가에 내려 놓고 8번대에 소양천용 큰 스폰지 폽퍼 장착! 허벅지 웨이더로 공략하기 적당한 수심이라 물속으로 들어가 물가 장애물
주변을 두드려 봤더니 이론?! 왕뚜껑 블루길이 달려 나온다?!
※ 불가사의! 두가닥 모노 필라멘트 위드가드를 붙인 폽퍼를 어떻게 블루길이 물고 나올까? 자세히 살펴보니 위드가드가 밀려 나가고
바늘에 아가미가 걸려 있다 ^^~
통상 배스 낚시는 장애물이나 큰 호박돌 주변등 배스의 은신처를 두드리는게 정설인데,. 배스가 있을 것 같아 보이는 포인트에는 배스가 없고
빠른 물줄기가 다소 완만해지는 곳에 유유자적하다 떼로 피라미들을 쫓아다니며 연합으로 사냥을 한다.
지난번 드들강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는 영산강 배스들! 포인트를 바꿔서 수심이 깊고 물줄기 가운데로 부력 좋은 폽퍼를 캐스팅 두어번 뽁뽁
끌어 주면 퍽! 소리와 함께 폽퍼가 자취를 감추고 이내 강한 저항이 대를 타고 전해 온다.
30~40급의 배스들이 주종이고 여울에서의 배스의 파이팅은 8번대로 아주 강렬한 손맛을 느끼게 해준다........ 한마디로 대박이다 ^^~
오래전 가뭄이 심한 운암호에서 클럽의 회원과 둘이서 엄지 손까락이 배스 이빨에 쓸려서 피가 나고 고통스러울 정도의 대박에 이어 정말 오랬만에
배스 대박의 행운이 찾아 왔다.
두시간 반 동안 20급 잔배스, 블루길에 30~40급 주력 Size의 배스까지 20여수 쉴새 없이 캐스팅에 이은 파이팅을 하고 나니 온몸은 땀에 젖고
이 갈때 숲을 헤치고 제방으로 올라가기에는 꽤 먼거리라 7시 30분! 대를 접고 철수하면서 갈때 숲에 건져 놓은 배스를 찾았지만 어둑어둑 해져서
찾지 못하고 물가 무래밭에 던져준 배스 4마리만 나일론 줄에 아가미를 꿰어 가져와서 손질한 후에 이웃집에 전달했읍니다.
ㅁ 스펀지 폽퍼를 물고 나온 영산강 배스들!
※ 40 중반급 1마리, 40 초반급 2마리, 30급 1마리! .... 모르긴 해도 20여수 건져 올린 배스들을 다 합치면 큰 고무 다라에 한다라는 되었을 텐데!
체력도 예전 같지 못하고 쇠하여 무더운 여름철에 오랬동안 낚시를 할 수도 없고, 요즘 늦게 끝나는 회사 생활에 주말이면 주말농장에 얽매이다 보니
낚시를 할 겨를도 없었는데,. 오랬만에 온 몸이 쑤시도록 배스 낚시를 즐겼읍니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 왔으니 내년을 기약하면서 열심히 회사 일에 매진하고, 틈틈히 09년 경작할 작물도 알아보고, 가을에 주말 농장 주변으로 담장도
치면서 열심히 살아야 겠읍니다.
저의 블로그를 찾는 이웃들!! 그리고 건강하시고 즐거운 여름 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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