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y Fishing 조행기

광주호 배스 플라이(짧은 여름 휴가 출조기)

주말농부 2008. 8. 5. 12:03

 토요일 오후 화순의 콘도에서 에어콘 켜 놓고 빈둥거리며, 장모님과 처가 식솔들이 준비해 온 옥수수며 수박이며 여름 과일들을

 먹고 놀다가 오후 4시가 좀 넘어서(여전히 태양은 이글거리고 덥긴 하지만) 슬쩍 콘도를 나와서 차를 몰고 30여분 거리의 광주호로 달렸읍니다.

 광주호 상류의 콧구멍 다리!  여긴 이번을 포함하여 3번째 들리는 곳이라 낮설지 않고, 잔배스들 손맛을 봤던 곳이라 망설임 없이 5번대를 꺼내

 들고 작은 스파이더를 달아 물가로 내려 섰읍니다.

 

 오후들어 광주호 상류에는 꽤나 많은 루어 피셔들이 다리위, 나무 그늘 아래에서 더위를 식히며 낚시들을 하고 있더군요.

 큼직큼직한 호박돌 사이로 캐스팅 두어번 툭툭 당겨주는데,. 퍽! 그리고 물표면에 있던 스파이더는 사라지고 대를 세우니 제법 힘을 씁니다.

 잘잘한 광주호 배스들은 변함 없이 겁 없이 듬벼 듭니다.

 물 파장의 엑션을 가미하여 광주호 잔배스들을 유혹하기 위해 미니 폽퍼를 바꿔 뽁뽁뽁... 끌어주니 더욱 당차게 덤벼 듭니다.

 

 ㅁ 광주호의 석양(상류 콧구멍 다리에서 아랬쪽 다리를 바라보며)

 

※ 똑딱이 디카로 두어컷 눌렀는데,. 여전히 사진빨은 별루입니다.

 

ㅁ 상류에서 4~5마리 20급 잔배스 손맛을 보고 아래 다리쪽으로 장소를 옮겨 봅니다.

 

※ 다리를 사이에 두고, 상류에도 하류 풀섶 사이에도 광주권의 많은 뤄피셔들이 포진하여 배스 유혹에 더위도 잊고 열심입니다.

 

 나는 건너편 도로 아래 석축으로 자리를 옮겨 스펀지 폽퍼 하나로 광주호 배스 유혹을 시작 했읍니다.

 해질무렵 비행하는 잠자리를 먹기 위해 배스들의 라이즈가 정말 활발합니다.  예고 없이 퍽 하고 덤벼드는 배스로 깜짝 놀라기도 하고, 조금 아랬쪽 석축에서

 뤄 피셔의 비명이 들립니다... 연이어 우와 우와!  옆에 있는 동료는 크다 크다를 연발합니다.

 

ㅁ 나는 잔배스로 쏠쏠한 손맛을 봅니다... 상류와 이곳에서 잡은 배스가 두어시간 남짓 두자리 수를 넘기고 쉴새 없이 덤벼드는 배스로 즐거움 만끽입니다.

※ 흰색 폽퍼를 물고 나온 겁 없는 광주호 잔배스!

 

해가 저물고 입질이 좀 소강상태를 보이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아주 묵직한 입질이 들어옵니다.

5번대를 세우는 순간 멋진 바늘털이와 함께 꽤 굵은 씨알의 광주호 배스가 폽퍼를 물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해는 저물고 가로등 불 빛 아래 낚시를 계속하려니 처가 식솔들의 방해 공작이 5분 간격(계속 전화를 해대는 통에) 으로 이어지고

할수 없이 대를 접고 여기 저기 잡아둔 배스들! 사진 한장 찍고!  잡은 녀석들을 비닐 봉지로 수거하고 아쉬움을 남겨두고 철수하여 콘도에 돌아와

저녁을 먹고 샤워를 하자 마자 그냥 잠에 떨어져 마눌과 작은 아들눔, 그리고 처가 식솔들에게 눈총깨나 받아야 했읍니다.

 

ㅁ 광주호 잔배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