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사랑

5월 두번째의 황금연휴 처가 나들이!

주말농부 2008. 5. 12. 20:19

오랬만에 글 한줄 올려봅니다.

올해 5월은 두번에 걸쳐 황금의 연휴가 있네요.... 아쉬운 두번째 황금 연휴의 마지막날 저녁 블로그에 글 한줄 남깁니다.

앞으로 10년후에 내 블로그의 글들을 읽어 보면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서 일상의 허접한 일들도 글로 남겨 두렵니다.

 

ㅁ 5월10일(토) ... 주 5일 근무이긴 하지만, 능력이 부족하여 토요일까지 일을 하고 오후 2시 30분!  기숙사에 키우고 있는

    오골계 병아리 6마리에 물과 사료를 듬뿍 넣어주고 집으로 내려와 담양의 처가로 출발!

 

 ※ 아파트 화단에 묻어 두었던 적하수오 줄기 50개(일부는 싹이 조금 난 것도 있고)를 물에 흠뻑�서 신문지로 싸고.

     공주의 오주현님으로 부터 분양 받은 사두오이 3, 국수호박 9, 단호박 6주, 그리고 이원 묘목시장에서 구입한 두릅나무

     10주, 자두 10주, 블루베리 2주를 차에 싣고,  고창의 강대동님 댁에 전해 드릴 고슴이도 1쌍 싣고 출발!

 

 오후 3시 30분! 집을 나서서 마눌, 작은 아들과 함께 정읍에서 고속도로를 나와서 고창의 강대동님 댁으로 달려 달려.....

 강대동님 농장에 도착하여 고슴이 1쌍과 E마트에서 구입한 대형 리빙박스 2개(고슴이 사육장 용도)를 전달해 드리고

 강대동님이 주신 목화(요즘은 목화 농사를 짓지 않으니 참 보기가 어려운 식물) 4주와 백가지, 수세미, 왕호박 모종을 주셔서

 받고, 그리고 칠면조 병아리 4마리, 올드 일글리쉬(싸움닭)  병아리 3마리, 궁중오골계 병아리 3마리, 쟈보 병아리 3마리등

 마구 퍼 주셔서 감사히 받고,.. 다시 고창에서 처가로!  처가에 도착하니 저녁 8시 30분!

 처가 식솔들과 함께 홍어에 삼겹에 막걸리(3합이라고 하던가?)에 저녁을 곁들여 먹고,. 1년에 한번 장인어른 생신이 되어야만

 처가 식구가 모두 모일수 있다 보니 자연 술자리도 길어지고 얘기꺼리도 많아지고,. 복분자주에 맥주에 밤 늦게까지 시글벅쩍!

 오랬만에 처가에 사람사는 모습!

 

 ♣ 고창 강대동님이 주신 선물들!!

 < 목화 모종 4, 왕호박, 수세미, 백가지,아삭고추  등등..... 처가에 심기 좋은 작물을 주셔서 장인어른 생신 선물로 심어 드렸는데.. >

 

< 칠면조 병아리 4, 올드 잉글리쉬 3, 궁중오골계 3, 연산오골계 2, .... 귀한 병아리들도 선물로 주셔서 감사  ^^! >

 

병아리들이 아직 어려서 육추기에 좀더 키워야만 처가 닭장에 풀어 놓을수가 있을텐데,. 5월11일 아침 담양읍내의 전자제품 대리점에

찾아가서 대형 김치 냉장고 BOX를 얻어와서 육추기를 만들었읍니다.

바닥에 황토흙을 담은 모판을 2장 깔고,. 그 주변에는 볏짚을 잘게 썰어 깔아주고, 60w 백열등을 바닥에서 30센티 위치에 달아 줬더니

아직도 추운지 모두 백열들 아래에 옹기종기 모여 있읍니다.

 

작년에 자작부화기로 부화시킨 병아리들을 처가에 지은 닭장에 꽤나 많이 데려다 놨었는데,.. 중간에 많이 죽기도 하고, 처가 식구들이

많이 잡아 먹기도 해서 현재 남은 것은?  마당 뒷편에 거위1쌍, 오골계 암컷(산란중) 3마리, 금수남 암컷 1마리 그리고 잡닭들 5마리등

이것들은 올해 여름휴가때 이쁜 금수남 1마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잡아 먹고,. 위에 있는 병아리들을 키우려고 합니다.

 

ㅁ 5월11일(일요일)... 오늘은 처가의 농사일을 도왔읍니다.

    마눌과 중3의 작은 아들과 함께 오전내내 모판에 황토 흙을 걸러 담고 볍씨 뿌리고, 물주고 다시 그위에 황토흙을 채로 걸러서 덮은후

    차곡차곡 쌓는 일을 도왔읍니다.

 

 

농촌의 일손이 너무 부족하여 어려움이 많더군요.

장모님은 넘어져 팔에 깁스를 하여 아무일도 못하시고, 장인어른은 오래전 교통사고의 휴유증에 당뇨까지 이젠 힘든 일은 못하시는데

2000평(10마지기)이 넘는 논에 처가 식솔들이 먹을 벼 농사는 그래도 하겠다고 억지를 부리십니다.

이웃집의 도움을 받아 (50대 중반의 젊은 부부) 함께 올해 벼농사 준비 1단계는 온 식구가 붙어 이웃집과 함께 이렇게 끝냈읍니다.

 

※ 오전 빡세게 일을 하고 그늘에서 소주와 홍어에 신김치로 새참을 먹고 있는데,. 나는 술을 못하여 끼지도 못했읍니다.

    장인어른, 예비군 중대장인 둘째 처남, 그리고 이웃집 아저씨 2사람이 힘든 농사일 중간에 잠시 쉬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읍니다    

 

나도 앞으로 직장생활 짧으면 4~5년이구, 길면 6~8년 정도 할수 있을 것 같은데,. 문제는 직장생활 접고 나면 뭘 하며 살야야 할지?!

걱정이 됩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뭔가 소일꺼리도 있어야 될 것 같고, 애들이 출가하면 마눌과 둘이서 최저 생계비라도 벌면서 살아야 할텐데,...

노후 준비 차원에서 신탄진에 밭을 440평 사 놓긴 했지만,. 애들 대학 졸업하고 사회 생활을 시작하면 처가로 내려가 처가의 땅을 빌려

뭔가 해볼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매년 장인어른 생신이 되면 하나씩 둘씩 처가에 과수나 작물을 심고 있는데... 2년전에는 복분자를,. 작년에는 닭장 짓고 병아리 데려다

키우고,. 올해는 두릅, 자두나무, 블루베리, 적하수오, 그리고 흔하지 않은 채소류를 가져다 심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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