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일(토) 새벽 5시! 잠자는 작은 아들을 깨워서 부산하게 이것 저것 차에다 옮겨 실었읍니다.
8월1일(금)은 회사 컴퓨터로 경영진과 부서원들에게 휴가를 다녀 오겠노라고 메일을 보내 놓고, 그리곤 정시에 후타닥
회사를 나와서 제일 먼저 조치원의 청과시장에 들러 요즘 제철인 조치원 복숭아를 처가 식구들과 나눠 먹기 위해 제일 알이
굵은 것으로 1상자를 사서 차에 실고, 대전으로 내려오는 길에 경유값이 다른 주유소 보다 조금 저렴한 주유소에서 기름을
가득 채웠읍니다.
고2의 큰녀석은 아직도 방학을 하지 않은 상태에다 주말에 학원이다 과외다 뭐다 해서 어쩔수 없이 집에 홀로 남겨 두고
마눌은 처가에 가져다 줄 국수호박과 감자외에 옷가지며 이것저것 주섬주섬 챙기고, 나는 새로구입한 횟칼과 카메라 그리고
뒷 베란다에 있는 퀵보트를 제일 먼저 챙겨서 차에 실었읍니다.
빠트린 것은 없는지?! 집안을 한번더 돌아보고, 그리고 새벽 5시20분에 집을 나서서 호남 고속도로를 올라 쉬지 않고 달렸지요.
이번 여름휴가는 지리산 자락의 화순의 온천지 금호콘도에서 처가 식솔들과 함께 하기로 했읍니다.
새로난 고속도로로 갔더라면 한결 수월한 길을(차에는 나비도 없고) 동광주로 나와서 꾸불꾸불한 일반 국도를 타고 광주댐을
지나서 산허리를 넘어 꽤나 먼 거리의 화순 온천 지역의 금호콘도를 찾아 갔더니?!
< 금호 콘도의 야경 >
※ 먹자 장터 앞에는 넓은 주차장과 무대가 있어 해가 저물면 다양한 문화행사를 하는게 그나마 콘도를 찾은 사람들에게 위안 꺼리!
도착한 금호콘도는 계곡을 끼고 있는 산속도 아니고,. 단지 온천이 있다는 것 하나!
이웃에 팬션이나 다른 시설도 없고 국도 가에 덜러덩 금호콘도 한채! 그리고 수영장 하나, 수영장 안에 온천 사우나가 있는게 전부고,
인근에 어디 갈 만한 곳도 없는 참 어정쩡한 위치의 콘도 였읍니다.
조금 일찍 휴가를 얻은 동서들은 금요일밤 이곳에서 1박을 하고 놀고 있었고, 우리집 식솔까지 합세하여 27평의 좁은 콘도에서 복작거리고 있었읍니다.
에어콘은 거실에 벽걸이용 작은게 하나가 전부고, 말이 28평이지 일반 아파트 면적을 생각하면 24평쯤 되는 느낌이었읍니다.
8월1일(금요일 밤), 8월2일(토요일 밤) 2박은 예비군 중대장인 둘째 처남이 예약을 했고, 3일(일요일 밤) 4일은 내가 35평형으로 예약을 했다가 성수기
요금 적용으로 너무 비싸서 8월4일은 취소를 하고, 8월 3일 하루만 예약을 했는데, 하루만 한 것이 참 다행이었읍니다.
내가 예약한 35평 콘도는 성수기 요금기준으로 1박에 33만5천원이었는데, 회사 지원이 Max 1박에 7만5천원, 26만원 본인 부담인데,..
마지막날 35평형으로 짐을 옮기고 들어가 보니?! 적은 평수의 객실을 두개 터서 거실만 넓찍하고 방은 28평과 같이 두개에고 화장실이 두개라서
많은 가족이 샤워하기엔 좋았지만,. 비싼 요금에 주변의 빈약한 관광인프라등 다시 가고 싶은 곳은 아니더군요.
거동이 좀 불편한 장인, 장모님을 모시고 딱히 갈만한 곳도 없어서 가족들은 3일을 거의 콘도에서 살다 시피 하면서 저녁에 콘도에서 주최하는 가요경연
중국 기예단 공연, 국악공연을 보고, 그리고 온천에 가서 샤워하는 것이 일과였고, 나는 차를 타고 낚시 할 만한 곳을 찾아서 그래도 꽤나 먼 곳까지
돌아 다니며 남도의 물가 풍경과 짬 낚시로 나름대로 즐거웠읍니다.
ㅁ 토요일 오후 션해지는 시간에는 동복면까지 가서 동복천에 꺽지 잡아 보겠다고 비드헤드 님프 패턴으로 동복교 교각아래를 뒤지다 훅만 몇개 �기고
ㅁ 일요일 오후에는 광주댐 상류로 나와서 5번대에 미니 폽퍼와 스파이더로 두자릿수 이상의 잔배스 손맛을 보고,
ㅁ 월요일 오후에는 처가 뒷편의 영산강 정글(갈대가 내 키보다 도 크게 자라서)을 헤치고 내려가 저녁 피딩타임의 영산강 배스를 원 없이 잡았읍니다.
월요일 밤 9시가 지나서 처가를 출발하여 대전으로 올라오는데,. 몇일 사이에 밤공기는 많이 시원해져 있어서 차의 에어콘을 켜지 않고도 창문을 좀
열고 달릴만 했읍니다.
휴가가 끝날 무렵의면 늘 그러하지만, 2008년 우리집 여름휴가는 이렇게 보내고, 올 여름도 에어콘 없이 무더위를 넘기고 있읍니다.
< 여름휴가 준비 경비 정산... 쥐뿔도 없는 형편에 ^^ >
1) 콘도 예약 ........................................................ 26만냥(급여 공제)
2) 유류대+톨비 .....................................................10만냥
3) 횟칼+숫돌 ........................................................10만냥
4) 과일+먹거리 준비 ..............................................10만냥
5) 콘도에서 음료+잡화............................................4만냥 ( 합계! 2박 3일의 3인가족 여름휴가비 60만냥, 이정도면 선방한 것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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