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전국적으로 황사가 심하게 발생 한다고 한다!
매년 봄이면 반복되는 일이지만, 비염을 앓고 있어 오늘은 외출을 삼가하고 집에서 차 한잔과 함께 느긋하게 인터넷 검색을 해본다
올해는 가까운 곳에 10평 정도의 땅을 빌려 가족이벤트로 주말 농장을 해볼까 생각중이다.
세상이 좋아져서 집 안에서도 인터넷 검색으로 많은 정보를 접 할 수 있으니, 쉽게 주말 농장에 대한 글들을 찾아 읽어 볼수 있다.
< 년간 농사 스케줄...... 캡쳐해 왔읍니다 >
※ 3~4월에 시작해야 하는 작물들이 많은데,. 앞서간 경험자들의 경험과 시행착오를 찾아 읽어 보니 참 재미 있는 내용이 많다.
아래 내용은 네이버 어느 블로그의 주말 농장 경험의 글인데,...
4월, 주말농장의 계절이 다시 돌아왔다. 올해도 과천 문원동 그린벨트지역 야산자락에 있는 주말농장에 밭 10평을 신청하였다.
그러고 보니 어줍잖게 시작한 주말농장이 올 해로 벌써 4년차를 맞는다.
첫 해에는 5평으로 시작하였는데 재작년부터는 10평으로 늘려 지었다.
본격적으로 농사를 짓기 전에 우선 밭을 한번 엎고는 퇴비를 3~4포대 골고루 넣어 지력을 좋게 해야 하며, 반듯하게 밭 정리를
한 뒤에 고랑도 반듯하게 내는 등 준비를 해야 한다.
올 해의 작물생산계획?(말을 붙이고 보니 너무 거창하다)은 이렇다. 먼저 상추, 치커리, 쑥갓, 깻잎, 고추등의 채소류를 7평 정도에
올 해의 작물생산계획?(말을 붙이고 보니 너무 거창하다)은 이렇다. 먼저 상추, 치커리, 쑥갓, 깻잎, 고추등의 채소류를 7평 정도에
나누어 심고, 나머지 3평 정도에는 감자를 심을 것이다. 그리고 밭 경계를 따라 완두콩을 심으면 좋을 것이다.
재작년에는 옥수수를 좀 심어 보았는데 쭉쭉빵빵 큰 키에 비해서는 실속이 너무 없어 다시는 심지 않기로 했다. 그에 비하면
재작년에는 옥수수를 좀 심어 보았는데 쭉쭉빵빵 큰 키에 비해서는 실속이 너무 없어 다시는 심지 않기로 했다. 그에 비하면
상추나 치커리, 깻잎 같은 것은 얼마나 오진가? 4월에 심으면 5월부터는 여름 내내 따 먹을 수 있으니 말이다.
토마토나 딸기 같은 것도 초보농사꾼은 조심해야 한다. 제대로 잘 키우기 어려울뿐더러 수확도 얼마 안되어 먹을 것도 별로 없다.
작년에 감자농사는 별 재미를 못 보았다. 재 작년에 작황이 좋아 작년에는 좀 낫게 심었더니 장마 오기 전에 캐내었어야 했는데,
작년에 감자농사는 별 재미를 못 보았다. 재 작년에 작황이 좋아 작년에는 좀 낫게 심었더니 장마 오기 전에 캐내었어야 했는데,
알이 아직 성에 안차 조금만 더 하다가, 장마를 넘기고 나서 캐보니 다 썩고 절반이나 캐내었을까? 아쉬웠다.
뭐든지 욕심이 문제다. 올 해는 실패를 하지 않겠다.
이정도 심어 놓으면 여름 내내 밥상에 야채걱정은 없다. 아니 사실은 걱정이다. 우리 집만 먹기에는 넘치도록 많기 때문이다.
이정도 심어 놓으면 여름 내내 밥상에 야채걱정은 없다. 아니 사실은 걱정이다. 우리 집만 먹기에는 넘치도록 많기 때문이다.
늘 이웃과 아는 사람에게 나누어 주어도 야채는 항상 남아 밥상머리에서의 집사람의 잔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야채 쌈 먹으라구, 이것들 다 버릴거냐구…
9월쯤 되면 밭을 한번 갈아엎은 후 다시 퇴비를 넉넉히 넣고는 김장용 배추와 무우를 심어야 한다.
9월쯤 되면 밭을 한번 갈아엎은 후 다시 퇴비를 넉넉히 넣고는 김장용 배추와 무우를 심어야 한다.
작년에는 배추 50포기와 무우 30포기 쯤을 심었는데 올해도 그 정도면 될 것 같다.
그리고 11월 말이나 12월 초쯤에는 김장용 배추와 무우를 수확하여 김장을 하면 일년 농사 끝.
농약을 일체 쓰지 않는 탓으로, 특히 김장 배추에는 온갖 진드기와 배출나방 애벌레 들이 달라 붙어 배추 속살을 파 먹는 바람에
농약을 일체 쓰지 않는 탓으로, 특히 김장 배추에는 온갖 진드기와 배출나방 애벌레 들이 달라 붙어 배추 속살을 파 먹는 바람에
해마다 수확 배추의 삼분의 일 가량은 버리게 되어 마음이 무척 아팠다. 올해는 무슨 방법을 찾아 보아야 하겠다.
작년에는 긴 젓가락으로 배추 속살을 일일이 뒤져 배추나방 애벌레를 집어내기도 했는데, 정말 이런 방법 밖에는 없는 것인지…
종종 내 농사를 남의 농사와 비교해 보며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똑 같이 심었는데 남의 밭 배추가 우리 밭보다 실하면
종종 내 농사를 남의 농사와 비교해 보며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똑 같이 심었는데 남의 밭 배추가 우리 밭보다 실하면
실은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
물론 주인한테는 “아이구, 농사를 참 잘 지으셨네요” 하면 덕담을 하기는 하지만… 채소 농사가 이러니 자식 농사야 오직 하겠는가?
반면에 다른 밭보다 우리 밭의 작물이 더 툭실하면 괜히 기분이 좋아 잡초 하나라도 더 뽑고, 물 한 바가지라도 더 붓게 되는 것이다.
자식들이 이런 부모 마음을 아는지…ㅎㅎㅎ.
어떤 밭주인들은 초기에는 의욕적으로 온 가족을 동원하여 밭도 이쁘게 꾸미고, 오만가지 채소를 갖추갖추 보기 좋게 심어놓았는데,
어떤 밭주인들은 초기에는 의욕적으로 온 가족을 동원하여 밭도 이쁘게 꾸미고, 오만가지 채소를 갖추갖추 보기 좋게 심어놓았는데,
그 후로는 전혀 관리를 하지 않아서 여름쯤 되면 그야말로 정글이 되는 밭들이 있다.
작년에는 우리 밭 바로 옆에 그런 밭이 있어 고생을 좀 하였다. 그 밭에서 뿌리를 둔 잡초들이 우리 밭을 침범하지를 않나,
그 밭에 서식하는 온갖 날 벌레들 하며.. 결국 내가 그 밭에 잡초를 제거한다고 품을 좀 파는 수 밖에 없었다.
농사일은 한꺼번에 후닥닥 해치우고 푹 쉬는 일이 아니라, 그저 절기의 변화에 따라 해야 할 일을 꾸준히 할 수 밖에 없는 일이다.
햇살이 강해지는 유월부터는 뙤약볕 아래서 김 매는 것이 보통 고역이 아니다. 그 놈의 잡초는 왜 그리도 빨리 자라는지 방금 김매고
햇살이 강해지는 유월부터는 뙤약볕 아래서 김 매는 것이 보통 고역이 아니다. 그 놈의 잡초는 왜 그리도 빨리 자라는지 방금 김매고
지나간 자리를 돌아 보면 또 어느새 풀이 저만큼 자라있고, 밭고랑은 왜 그리 길기도 긴지 지평선이 아득하다.
호부 10평 밭을 가지고 내가 이리 엄살을 뜨는데,
옛날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밭에서 김을 매야 했던 농촌 아낙들의 수고는 얼마나 어떠했을까?
그러나 요즈음 전문적으로 농사를 짓는 밭을 살펴보면 밭고랑을 따라 검은 비닐을 주욱 덮고는 작물 심을 자리만 구멍을
그러나 요즈음 전문적으로 농사를 짓는 밭을 살펴보면 밭고랑을 따라 검은 비닐을 주욱 덮고는 작물 심을 자리만 구멍을
조금 낸 밭들이 많이 있다.
난 처음에는 왜 밭에 저런 검은 비닐을 치는지 이유를 몰았었는데 알고 보니 잡초가 자라지 못하도록 그렇게 한단다.
김매는 노고와 인건비를 절감하는 방법이란다.
도시에서 아이들을 키우는 가정은 한번쯤 주말농장 체험을 해보는 것이 여러 가지로 좋다고 생각한다.
도시에서 아이들을 키우는 가정은 한번쯤 주말농장 체험을 해보는 것이 여러 가지로 좋다고 생각한다.
작은 씨에서 싹이 나서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생명의 과정을 자세히 지켜볼 수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우리가 먹는 채소들이
어떤 수고를 거쳐서 우리에게 오는가에 대해 생생하게 체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집은 작은 놈이 초등학교, 큰 놈이 고등학교 때부터 주말농사를 시작하였는데, 컴퓨터 게임과, 학원 공부에 쩔어 있는
우리 집은 작은 놈이 초등학교, 큰 놈이 고등학교 때부터 주말농사를 시작하였는데, 컴퓨터 게임과, 학원 공부에 쩔어 있는
아이들에게 이러한 농사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 좋았었다.
물론 재미있는 일은 아니어서 아이들은 농장에 가자고 할 때마다 툴툴거리지만 그래도 땀 들린 수고 뒤에야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간단한 원칙을 잔소리 필요 없이 직접 몸으로 체험하게 할 수 있어 좋았었다.
나이 들수록 아이들이 싫다고 사래치는 일들을 억지로 시키고는 아이들이 마지못해 하는 모습을 보면 왜 그리 기분이 좋아지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
주말농장을 하려고 계획하는 사람에게 내가 줄 수 있는 유일한 충고는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하라는 것이다.
주말농장을 하려고 계획하는 사람에게 내가 줄 수 있는 유일한 충고는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하라는 것이다.
작년에 직장동료 한 사람이 집에서 1시간 30분 거리의 어느 곳에 주말농장 터를 임대했다고 하길래 처음 한 두 번은 재미로
가겠지만 끝까지 하지는 못할 것이라 생각했었다.
사실 그대로 되었다. 우리 집 밭은 차로 15분이면 가는 거리에 있다. 주말농장에 투입하는 시간은 그렇게 대단치 않지만
그래도 봄부터 가을까지는 매주 한번씩은 밭에는 돌아다 보아야 한다.
10평정도의 규모면 부부가 같이 일하면 일주일에 한 시간 정도만 일하면 충분하다.
여러분, 날씨 좋은 5월 이나 6월 정도 아이들 데리고 우리 밭에 한번 놀러 오시라. 밭 옆의 산 그늘 아래에서 갓 딴 야채로
여러분, 날씨 좋은 5월 이나 6월 정도 아이들 데리고 우리 밭에 한번 놀러 오시라. 밭 옆의 산 그늘 아래에서 갓 딴 야채로
삼결살 구워먹는 재미가 만만찮으니…장수막걸리 한 병과 집에 있는 식은 밥 한 주먹 둘둘 뭉쳐오면 더 좋으리.
출처 2007년 봄, 살아가는 이야기(4) - 주말농장-|작성자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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