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어 Fishing 조행기

Shinjindo!! Fishing

주말농부 2007. 7. 30. 12:33

  

 

 지난 토요일 서해안 바다 물때를 보니 오후 두시가 만조, 그리고 담날 새벽 2~3시 사이가 만조더구만요.

 요즘 나두 너무 스트레스 받구, 내 밑에 있는 과장눔도 너무 스트레스에 힘들어

 하기에 토요일 12시쯤(주 5일 근문데도 꼬박꼬박 무급봉사를 하며 출근합니다)

 바다로 튀기로 계획했으나 사장,상무님까지 오후내 뭔 일이 많은지 퇴근을 안하구

 버팅겨서 튀지도 못하구 오후 3시40분에 뤄대 챙겨서 서해안으로 무조건 튀었지요

 

 꼭 어디라고 목적지를 정한 것도 아니고 회사를 나와 천안, 온양을 경유 서천과

 태안을 지나 파도리로 갈까? 신진도로 갈까 망설이다  두어번 가봤던 신진도로

 향했읍니다.

 천안과 온양사이 상습 정체구간을 지나 서천에서 태안까지 다시 피서객과 행락객

 영향으로 정체구간을 거북이로 통과하고 신진도 항구에 도착하니 6시!!

 짙은 안개로 날은 그다지 덥지 않았지만,  습도는 지독하게 높아서 옷이 축축해 질

 정도 였슴돠.

 

 등대가 있는 포인트는 테트라포트가 너무 위험해 보여서 포기하고,. 산허리를

 돌아 수심이 적당히 깊고 갯바위가 잘 발달된 곳으로 들어가 스피닝 뤄대에

 1/8oz의 지그헤드 훅에 작은 웜을 꿰어 낚시 시작!!

 물가엔 멸치류의 작은 치어들이 엄청 많이 붙어 있고, 가끔은  치어들이 물 표면을

 튀어 도망치는 모습을 보며 기대치를 한껏 높혔으나

 물은 계속 빠지며,. 우럭이라고는 5~6센티 치어(방생 Size만)만 가끔 얼굴을

 보여주고, 큰넘은 없네 젠장.

 

 그래도 심심풀이로 낚시를 계속하니?! 15센티급 우럭 1수(다시 방생) 함께간

 과장눔이 25센티쯤 되는 광어를 덜커덕 걸어 올리네?! 이때부터 꿰미 사용...

 해는 저물고 저녁 8시까지 추가로 16~18정도 되는 우럭을 둘이서 2~3수 더하고

 나와서 간단히 저녁을 먹고 스티로폼 상자에 얼음(2000냥)을 하나 사서 잡아논

 광어와 15센티가 좀 넘는 우럭 4~5마리를 함께 넣어 놓고,. 랜턴을 사서 다시

 야간 낚시에 도전!

 짙은 안개에 갯바위는 미끄럽고,. 조심조심 장소를 옮겨가며 낚시를 계속하여

 20급 우럭을 한수 걸어내어 꿰미에 꿰다 등 지느러미에 찔려 피보고 우럭은

 놓치고,. 함께간 넘과 함께 다시 꿰미 Size에 3수 정도 우럭을 잡은후 철수!!

 

 안흥 외항까지 나와 음료수를 한잔 사서 마시며, 가까운 곳에 어디 좋은 포인트가

 없는지 가게쥔에게 물어보니 밤이고 위험한데,. 차라리 안흥외항 좌측의

 해경 경비선 선착장 주변에 가면 뭘 잡는지 몰라도 낚시꾼이 밤에 많다고 하여

 다시 어렵게 찾아가서 보니?!  20~30여 명이 갯지렁이와 물오징어를 잘라서

 낚시를 하고 있는데, 나오는 건 죄다 방생 Size의 우럭뿐!!

 ※ 이렇게 작은 넘도 죄다 양동이에 담고 있던데,. 너무 하더군요.

 

 둘이서 손맛이나 보자고 뤄대를 꺼내들고 해경 경비선의 선착장 안쪽으로 들어가

 낚시를 하는데,. 물은 점점 들어오고,. 잔챙이의 입질은 연신 이어지고 밝은

 가로등 아래에서 정말 재밌게 낚시를 했읍니다.

 간간히 꿰미 Size의 우럭도 나와줘서 둘이서 각각 10여수 더 하여 스치로폼 상자에

 담고,. 낚시를 끝내니 새벽 5시!!

 신진도를 나와 대전으로 향하는데,. 얼마나 졸린지 사고 낼 것 같아서 인적이 없는

 길가에 차를 박아두고 취침!

 

 깨어보니 아침 8시40분(해는 떠오르고! 날은 더워지고) 둘다 비실대며 교대로 운전

 하여 집에 도착하니 12시더군요.

 몸은 파김치가 되었지만, 머릿속은 맑고, 정말 재미 있는 바다 밤낚시 추억을

 만들어 돌아 왔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