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y Fishing 조행기

고복지 야간 배스 낚시

주말농부 2006. 8. 28. 12:32

무덥고, 습한 8월도 이젠 막바지에 접어 들었읍니다.

너무 성급하게 선선한 날씨를 기대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지맍,. 아직도 한낮의 기온은 32~34도를

오르 내리지만,. 아침 저녁으론 바람도 조금씩 불어주고, 기온도 22~26도 정도로 잠은 편안하게 잘수

있는 상황이네요.

 

지난 토요일 오후엔 퇴근길에 쏘가리 간식으로 고복지에서 #3번 플라이 로드에 작은 비드헤드 님프

패턴으로 잔배스 2마리, 잔 블루길 5마리를 잡아 곧바로 집으로 내려 왔읍니다.

사실 루어 낚시로 배스를 잡고 싶은 갈등이 많았지만, 국지성 호우에 하늘은 금방이라도 폭우가 내릴것

같은 분위기라 철수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금방 장대비가 퍼부어 대더군요.

 

집에 돌아와 보니 그동안 잘 키운 쏘가리의 표피에 희긋희긋 피부병 조짐이 보여서 곧바로 소금욕을

시키고,. 잡아온 배스와 블루길은 화장실 욕조에 물을 받아 넣어두고..일요일 아침엔 일찍 일어나

쏘가리를 욕조로 옮기고 오전 내내 구석구석 수족관 청소를 했읍니다.

다행히 쏘가리의 피부병 증세는 소금욕 이후에 호전되어 오늘 아침에 살펴보니 큰 이상은 없어 보이긴

합니다만,. 일요일 오후 수족관 청소후 넣어준 배스와 블루길 잔챙이들은 한마리도 먹지를 않고 있어

조금 걱정이 됩니다.

 

일요일 수족관 청소를 끝내고 잠시 오수를 즐기고, 오후엔 큰아들 녀석 열심히 영어공부하라고 가까운

전자제품 양판점에 큰 녀석을 데리고 나가서 전자사전을 하나 샀읍니다.

예산은 한 10만원쯤으로 생각했는데,. 막상 들려보니 비싼제품은 27~30만원 정도이고, 값싼제품도 모두

20만원을 상회하여 놀랐읍니다 ( 반도체 관련 업종에 종사하면서 전자사전에 너무 무지해서 창피 ^^~)

24만원 정도의 가격에 디자인이 괜찮은 제품을 아들녀석이 골라내어 3개월 무이자 카드결제로 하나

사주긴 했는데,. 작은 녀석의 불만이 너무 강해서 뭔가 보상차원에서 MP3를 사달라는데 또 돈이 들어

가야 구테타를 잠재울수 있을 것 같읍니다.

 

ㅁ 토요일 저녁에 고복지 야간 배스 루어를 하고 왔읍니다.

※ 고복지는 물이 많이 빠져있었고, 녹조도 상당히 사라져서 맑은 물색을 유지하고 있었읍니다.

    사진은 제방에서 조각공원쪽을 바라보며 사진 한장을 담아 온 것입니다.

 

청주에 사는 클럽의 후배 한사람이 일요일 고복지에서 배스 루어 낚시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황이

어떤지 알아볼겸 전화를 했더니 잘잘한 녀석들만 나온다고 하더군요 ^^~

그런데,... 해지고 어둑어둑해지면 제방권 주변에서 배스의 씨알이 굵어 진다는 감언이설에 속아서

어두워진 후에는 배스낚시를 해보지 않았던지라 반신반의 하면서도 저녁 6시에 집을 나와 고복지로

향했읍니다.

고복지에 도착하니 6시 30분!! 부지런히 채비하고, 야간용 LED랜턴도 준비하여 클럽의 조우(釣友)가

있는 상기 사진을 찍은 곳으로 갔읍니다.

 

클럽의 조우는 발아래 30이 조금 넘는 Size 1마리와 20급 청년배스 3~4마리를 꿰미에 꿰어두고 낚시를

하고 있었는데,. 그 옆에서 낚시를 시작했읍니다.

7시30분이 좀 지나자 날은 어두워지고,. 15~20급의 잔배스 몇마리로 손맛을 달랜후 저녁 8시30분까지

낚시를 했는데, 30이 조금 넘는 녀석 한마리 30이 조금 안되는 녀석 1마리, 그리고 잔배스 5~6수를

하고는 낚시를 접었읍니다.

 

ㅁ 재미있는 클럽의 조우 사진 한장(보너스)

※ 이 사진은 지난 6월말경 고복지에서 함께 배스 루어 피싱을 하며 찍어뒀던 사진입니다.

    초상권 침해를 피해 뒷모습을 담아둔 것인데,. 복장이 참 재미 있읍니다.

    우선 허리주머니 뒷편에 생수통을 수납공간을 하나 만들고, 그리고 본인이 고안하여 양산도 장착한

     모습입니다.

    앞쪽 불룩한 색 주머니엔 접으면 부피가 아주작은 비닐 비옷도 한벌 들어 있지요 ^^~

    이정도면 전천후 루어 낚시 복장이 아닌가 싶읍니다.

 

어제 고복지 조과는???

조우가 잡은 30급 배스1, 20급 청년배스 3~4마리,. 그리고 내가잡은 30급 배스 1, 20급 청년배스 1마리

그리고 잔배스 5~6마리를 비닐봉지에 담아 조각공원 옆에 있는 공원식당 아저씨게 선물하고 집으로

왔읍니다.

공원식당의 메뉴는 메기 매운탕인데,. 전에는 식당의 아저씨나 아주머니께 아무런 말씀을 드리지 않고

메기를 넣어둔 대형 수족관에 잡은 배스를 넣고 나왔지만, 주인아저씨왈! 메기와 배스가 그득하니 들어

있어 보기는 좋은데,. 메기를 띁어먹어 상품성이 떨어진다고 못넣게 하시더군요.

 

사진의 조우는 어두워진 저녁 8시 30분경 정말 큰 녀석을 하나 걸었는데,. 그만 바늘털이를 당하고

말았읍니다(낚시대를 접으면서도 계속해서 그 아쉬움을 달래면서 돌아 갔는데???)

선선한 저녁바람을 쐬며 밤 배스 낚시가 재미 있었지만, 딱하나 모기의 극성을 어찌해아 할지는 숙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