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시계(홀로서기)

장인어른의 8순 가족모임!

주말농부 2006. 5. 8. 14:50

 

5월6일(음력 4월9일)은 장인어르신께서 80순이 되는 날이 었읍니다.

처갓집은 처 할머니부터 장수 하셨는데,. 연세가 100세를 넘기고 몇년전 돌아 가셨읍니다.

덕분에 김대중 정부에서 은수저 한벌을 장수 축하의 의미로 받기도 하셨고,..

 

장인어르신이 만 80이 되셨지만, 참으로 건강하시고 아직도 자식들 먹을 쌀 농사 만큼은 남에게

맡기지 않고 장모님과 함께 지어서 나눠 주시고 계십니다.

 

요즘같은 핵가족(2자녀도 많아서 1자녀가 보편화된 세상에서) 세태에서는 이러한 가족 사진이

불가능 하지만,. 7남매를 두시고, 모두다 출가하여 이렇게 대가족을 이뤘읍니다.

제일큰 손주는 군에 갔으며, 둘째 손주는 고3이고,. 그 밑으로 해서 고만고만한 손주, 손녀를

합치면 손주,손녀만 열둘이나 된답니다.

 

담양의 리조트에서 처고모님과 처 당숙모님, 처 고종4촌만 참석한 조촐한 8순 잔치겸 가족모임을

끝내고 모인 자리에서 제 카메라로 담아본 처갓집 가족 사진입니다.

자식들 교육도 잘 하신 탓에 사고나 말썽을 일으킨 자식이나 사위, 며느리는 없고, 모두 성실하고

검소하게 살는 효자.효녀(저만 예외 = 병아리며, 이것 저것 일꺼리만 만듬)들이라 장인.장모님이

걱정 근심이 없으시니 이렇게 건강하시면서 장수를 하시는 것 같읍니다.

다복하게 장인,장모님 오래오래 사시기 바라며,. 형편이 좀더 좋아지면 함께 효도 여행이라도

추진해 볼 생각입니다만,. 애들 키우고 교육비며!! 먹고 사는데, 참 빠듯합니다..... ^^~

 

저희집은 아버지가 65세에 돌아가시고, 어머님도 자식 뒷바라지를 하시며 고생만 하시다  7순을

겨우 넘기고 돌아 가셨는데,. 처갓집 행사에 끼여 있으면서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이 짠하게 나는

것은 너무나 불효를 했기 때문이겠지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나름대로 집사람과 함께 어머니께 효도를 한다고는 했지만 돌아 보면?!

잘한 것은 생각나는게 없고, 잘못하여 마음에 걸리는 일만 많은데,. 불효를 많은 한 것 같아

처갓집의 경사에 참석한 자리에서도 옛 생각을 하면서 마음이 무거웠읍니다.

 

돌이킬수 없는 세월이 되어 버렸지만,. 지금부터라도 더욱 열심히 살며 집사람, 애들과 함께

옳바르게, 열심히 사는 것이 돌아가신 분들께 효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