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시계(홀로서기)

계절의 변화속에서,.. 온실속의 선인장들!!

주말농부 2006. 3. 27. 13:22

주말엔 인근의 저수지에서 외래어종 퇴치행사가 있어 낚시대 들고 나가 봤읍니다만,..

황사도 심하고, 해질 무렵이 되자 기온이 많이 떨어져서 쌀쌀한게,. 아직 포근한 봄날과는 거리가

좀 느껴졌읍니다.

그래도 누런 풀섶속에는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고,. 거리의 목련 꽃봉오리도 제품 부풀어 올라

몇일 후면 하얀 목련꽃을 구경할수 있겠더군요.

 

가끔 계절은 마치 모래시계 같다는 느낌을 받읍니다.  모래시계를 꺼꾸로 뒤집으 놓으면 윗쪽의

모래가 넉넉하게 남았다,. 어느덧 시간이 지나면 아랬쪽으로 떨어져 상황이 반전되어 있고......

엇그제만 해도 눈이 내리고, 겨울인지 봄인지?  모를 지경이었으나 봄은 성큼 우리 곁에 와 있는

것 같읍니다.

 

봄이되면 집안의 레이아웃도 좀 바꾸어 보고 싶어지고,. 겨울철 커텐도 떼어내고,. 집단장에다

봄기운을 느껴보기 위해 화분도 좀  찾게 되고, 꽃이야 언제 봐도 아름답지만, 그중에서도 초봄

얼음사이로 피어오르는 노란 복수초는 정말 신비롭고 아름답지요!

같은 꽃이라도 추위를 이겨내고 초봄에 피는 꽃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 지는 것 같읍니다.

 

지난 토요일에는 닭 카페에 가입한 후 청주에 사는 회원분들 댁에 닭구경, 꽃구경에 곁들여

이쁜 선인장까지 구경하고 왔는데,. 젊은 대학생이 취미로 키워 놓은 비닐하우스 안의 선인장을

보고 넋을 잃었읍니다.

이쁜 선인장 몇개를 닭구경과 더불어 덤으로 얻어오는 기쁨까지 ...........................^^~

이쁜 선인장과 봄꽃 화분을 4개나 얻어서 집에 가져 갔더니 울 마눌 입이 귀에 걸렸읍니다.

 

ㅁ 지난주말엔 마눌로 부터 사랑을 듬뿍 받았읍니다(맛있는 요리와 용돈까지!!) 

 

 

※ 얼마나 정성들여 잘 키우셨는지 선인장들이 탱글탱글하고,.. 계속해서 꽃을 피워올리고 있는

    모습을 사진에 담아 왔읍니다...... 천천히 즐감하세요 ^^~

 

 

 

선인장에 대한 지식과 내공이 얼마나 쌓여야 추운 겨울에도 잘 키워서 꽃도 보고 꽃이 아니라도

멋진 모습으로 키울수 있을 런지?!

사실 지난 겨울 우리집 베란다에 키우던 3종류의 화초는 추위에 얼고, 관리 부실로 이렇게 이쁜

모습이 아니랍니다.

 

 

 

쓰레기 더미속의 장비와 황량한 사막의 꽃 한송이는 꽃밭에서 꽃을 볼때 보다 몇갑절 신비롭고

아름답게 보일 것 같읍니다...... 앙상해 보이는 줄기를 따라 이렇게 이쁜 꽃을 피워 올린 선인장!

 

 

 

핑크빛 꽃을 피워올린 선인장 화분 한개와 두번째 사진의 탱글탱글한 선인장외 또 하나 귀한

선인장 하나를 얻어왔는데,.... 플라이 피싱에 이어 병아리 부화와 사육을 거쳐 다음에는 선인장

을 좀 다양하게 키워보는 쪽으로 투자를 해봐야 겠읍니다.

더 늦기 전에 살아온 지난날들을 좀 돌아 보고,. 마눌과 함께, 애들과 함께 할수 있는 공동의

취미를 찾아 삶의 질을 높혀봐야 겠다는 의욕이 새봄과 함께 새롭게 싹이 트고 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