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씨가 조금씩 무더워질 6월경 우화중인 하루살이(대청호의 지류 지수리 물가에서)
플라이 피싱에 입문한후 묻지마 방식의 낚시로 그래도 끄리도 잡고, 피라미도 잡고,. 다양한
물고기들을 만나면서 또 다른 세계인 물속의 곤충세계에 대해서 귀동냥도 하고 책을 통한
눈동냥을 통해서 조금씩 곤충들의 생태에도 눈떠가고 있읍니다.
어릴적에 저녁무렵 무리지어 머리위를 날아오르는 작은 벌레들을 하루살이라 불렀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면서도 하루살이의 의미가 세상에 나와서 하루 밖에 살지 못한다는 뜻으로 생각도 했지요.
사진의 하루살이는 아성충의 단계로 한번더 탈피를 해야 완전한 성충이 된다고 합니다.
재미 있는 것은 하루살이 종이라도 어떤 녀석들은 물속에서 유충의 시절을 거쳐 아충이
되고 아충의 상태에서 등껍질 속의 날개가 점차 크지면 탈피의 시기가 되는데, 물속에서
우화(탈피)해서 물위로 떠올라 육지로 나오는 녀석도 있고,. 어떤 종은 아충의 상태로 물
표면까지 떠올라 우화하기도 하고, 또 어떤 종은 아충의 상태에서 물가로 기어나와 땅에서
우화하여 아성충의 단계를 거친후 다시 한번 탈피하여 완전한 성충이 된다고 합니다.
통상 아성충의 상태에서는 아무 것도 먹지 않고 나뭇가지나 나뭇잎에 붙어 성충이 되기 위해
한번더 탈피를 기다리는데,. 통상 2~3일쯤 기다린다고 하니 제가 생각했던 하루살이의 개념의
수명이 하루라는 것은 무지에서 혼자 생각한 결과랍니다.
한마리의 하루살이도 이렇게 성충이 되기 위해 많은 과정을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엄청나게
많은 위험을(물고기에게 잡아 먹히고, 육상의 육식성 벌레나 조류에게 잡아 먹히고) 잘 넘긴
녀석들만 성충이 될수 있다고 하니,. 미물이라도 아무 생각 없이 죽이는 일은 다시 한번더
생각해 봐야 할 일인 것 같읍니다.
해질무렵 강가나 계곡에서 집단으로 우화하는 수생곤충들 보신적이 있을런지요?
잠잠하던 수면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듯한 동그라미가 무수히 생겨나며 갑짜기 물위로 무수히
많은 벌레들이 날아 오르는 모습을 보신적이 있으신가요?
자주 그러한 장면을 볼수는 없지만,. 그런 집단 우화의 모습을 본다면 정말 장관이랍니다.
그러한 일이 발생하는 순간에도 물속과 물표면에는 먹고(물고기들) 먹히는(우화하는 벌레들)
무서운 생존법칙이 존재한다는 것도 참으로 경이로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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