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여름 대전광역시청 청사 민물고기 전시회에 전시되었던 쏘가리 형제들!!
지인으로 부터 야생의 쏘가리를 한마리 분양받아 키우고 있읍니다.
지금 키우고 있는 녀석은 1차 실패의 쓰라림을 맛보고 나서 다시 한마리 얻어다 키우고 있는
녀석인데,.. 다행스럽게도 잘 크주고 있네요.
물고기 한마리를 키우는 것도 게으런 사람은 결코 할수가 없는 일이네요.
생미끼를 먹는 육식성 어종이라 가공된 먹이를 먹는 다른 관상어 보다는 수족관의 물이 금방
혼탁해 지지는 않지만,.
3자 짜리의 수족관을 한달에 한번 정도는 수족관의 물을 절반 덜어내고 새롭게 물을 채워줘야
하고, 두어달 간격으로 한번씩 전체 수족관의 물을 갈아줄 때는 수족관의 청태를 닦아내고
바닥의 모래와 잘잘한 자갈을 퍼내어 헹구고 큼지막한 돌맹이도 수세미로 깨끗이 닦아야 하며
의외로 손이 많이 가는 일이더군요.
마지막으로 수족관에 가득 새물을 채운후 수중펌프를 돌려 물색이 돌아오도록 기다렸다
쏘가리를 살포시 다시 입주시키는등 수족관을 청소하는 날에는 한나절이 후딱 지나갑니다.
쏘가리 사육시 1차 실패했던 이유는 물고기의 병관리인데,. 난생처음 키워보는 물고기라
피부병에 대한 관리와 개념도 없이 부지런히 살아 있는 먹이만 넣어주면 되는 것으로 생각
하다 그만 적기에 치료를 못시키고 죽게 하였읍니다.
지금 키우고 있는 녀석은 20센티가 조금 안돼는 녀석을 지인으로 부터 분양받아 지금은 약
23센티 정도로 자랐지만,. 이녀석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읍니다.
어느날 피부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고,. 왕성하게 먹이를 먹던 녀석이 먹이를 잘 먹지 않더군요
해서 부랴부랴 주변에 조언을 구하여 쏘가리를 약 1주일이나 소금욕 시켜 치료한 후 지금까지
특별한 문제 없이 잘 크고 있읍니다.
※ 집안에 수족관 하나쯤 있으면 이런면이 좋읍니다 ......^^~
건조해 지기 쉬운 겨울철에는 집안의 습도 조절에 큰 도움이 되구요,. 물고기가 유영하고
있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면서 함께 관찰하면 물고기에 대한 이해도 빨리 하게 되고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도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것 같읍니다.
물고기를 입주 시키기 전에 애들과 강변으로 나가 이쁜돌을 골라 오고, 함께 수족관을
꾸미는 일도 재미 있답니다.
우리집 쏘가리는 대식가랍니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낚시를 좋아하는 탓에 생미끼를 잡아다 넣어준는 일이 별로 부담이 되지
않았지만, 겨울이 오니 작은 배스 치어나 블루길 치어도 잡기가 힘들어지고,. 피라미도 잡기가
쉽지 않답니다.
5~6센티 정도 되는 작은 치어를 거의 하루에 한마리씩 먹다 보니 한달에는 30마리의 먹이
물고기가 있어야 하고, 일년에는 365마리의 먹이 물고기가 쏘가리 한마리의 먹이로 사라지는
꼴이 됩니다.
이젠 할수 없이 추어탕집을 기웃거려 마눌과 추어탕 사먹으면서 살아 있는 잘잘한 미꾸라지
몇마리를 동냥해서 갖다 먹여야 할 상황입니다.
적어도 3월까지는 한달에 두번은 마눌과 추어탕 집을 들락거려야 하겠지요 ^^~
어쩌면 우리집 쏘가리 덕분에 먹이가 떨어지는 주말은 온 가족이 외식을 할수 있으니 행복하다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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