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전원일기

현충일(고라니와 전쟁 2라운드).

주말농부 2018. 6. 8. 08:55

6월6일(현충일)

아침먹고 서둘러 텃밭에 나가봅니다.

오늘은 오전에만 텃밭을 둘러보고 그리고 직장이 있는 안산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텃밭에 도착하여 망초대 몇개 뽑고 있는 사이 길게 싸이렌이 울립니다.

호국선열에 대한 묵념을 알리는 소립니다.

잠시 텃밭 가운데 서서 호국선열에 감사드리며 명복을 빌어 봅니다.


♣ 텃밭 순찰 (넝쿨 강낭콩 잎이 잘려 나갔습니다)

   무슨일인가 싶어서 텃밭 경계의 울타리를 따라 돌면서 살펴 봅니다.

   고라니의 침입이 확인되어 아연실색! ... 삽을 하나 챙겨들고 텃밭 철책을 따라 점검에 들어갑니다.

   고라니와의 전쟁 2라운드에 들어선 느낌입니다.

   무좀 못지 않게 참 치열한 뚫으려는 야생동물, 막으려는 저와의 싸움이 비싼 돈 들여 둘러친 울타리 공사후에 2라운드 시작입니다. 

침투로 1

앞쪽 텃밭 진입로에 침투를 시도한 땅을 파낸 흔적이 발견됩니다.... 고라니의 소행이 아닐수도 있지만, 겁이 덜컥납니다.

부랴부랴 폐 벽돌을로 파진곳에 눌러 틈새를 없앴습니다.

 

 침투로 2.

 여기는 산과 접한 울타리입니다.

 이곳으로는 실제 침투가 있었네요. 울타리 밖에서 본 침투로인데, 텃밭 안쪽의 잡초들이 짖눌려 있는 흔적이 보입니다.

 주위에 굵은 나무 믿둥을 주워다 끼우고 삽으로 주변 흙을 파서 튼튼하게 보수를 합니다.


 침투로 3

 구거쪽 경계입니다.

 옆 텃밭 주인과 경계가 모호한 곳이라 나일론 망으로 막아둔 곳인데,. 여기로 침투한 고라니는 옆 밭에 심어진 고구마 잎을 많이

 따먹었네요.

우선은 맛있는 고구마가 심어진 곳을 집중적으로 노리겠지만, 그곳으로 침투가 용이하지 못하면 자연스레 우리 밭에 심어진 상추, 고추

 넝쿨 강낭콩을 넘볼게 뻔합니다.

울타리를 치고 남은 휀스 1장을 가져다 이곳도 막았습니다.


나름대로 휀스로 튼튼하게 울타리를 친다고 친 것인데, 틈새들이 좀 많이 있는 곳은 계속해서 고라니가 침투를 시도하겠네요.

밭에 나가면 항시 한바퀴 순찰을 돌아 봐야 겠습니다.

놀아운건?? 고양이 정도가 출입이 가능할 정도 크기의 구멍인데(고라니가 이렇게 땅을 파내고 들어 오려는 시도를 하는 것) 여기로 침투?!


오래된 뽕나무 구멍에 작은 새가 둥지를 틀었습니다.

구멍이 마치 기계로 뚫은 듯 동그랐습니다.

벌레를 물고 들어가고 나올 때는 새끼들 배변을 물고 나오네요.

쓸모 없이 밭에 그늘만 만들어 베어 내려고 했는데,  이렇게 작은 새의 보금자리가 됩니다.


스마트폰 포커스가 안 맞았지만!! 

심은지 3~4년된 구지뽕에 열매가 보입니다.

너무 번져서 가지를 잘라내어 닭을 삶을 때 가지를 넣어 우려내는 용도외엔 그다지 쓸모가 없는데,. 열매가 익으면 어떤 맛인지?!

궁금해 집니다.


잡초에 치여서 해마다 자연발아가 줄어들어 겨우 명맥만 유지하는 개양귀비입니다.

올해는 씨앗을 채종하여 초봄에 발아시켜 터밭에 조금 많이 심어야 겠습니다.



블랙베리 입니다.

온라인의 이웃께서 나눔해 주신게 2~3년 전인데, 이제서야 제대로 자리를 잡고 세를 키우고 있습니다.

올해는 복분자 몇개 맛을 볼수 있을 것 같네요.

 


심은지 4~5년된 대추나무입니다.

올해는 꽤 많은 꽃을 피우려나 봅니다.

아직까지는 단 한개의 대추도 맛보지 못했지만, 올해는 조금 기대치를 높혀 봅니다.

 


작은 아들 녀석이 삼겹살 구워 먹을 때 좋아하는 차조기 입니다.

자연 발아되어 여기저기 제법 많습니다.

잎을 수확해서 집에 가져가려고 제법 많이 수확했습니다.

 

양파를 수확한 빈자리(비닐 멀칭된 상태로)

여기는 8월 하순에 김장채소(알타리무, 무, 구색용 배추등)를 심으려고 비닐을 벗겨 내지 않고 농업, 차광용 부직을 덮고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이팝나무 가지, 밤나무 가지등을 위에 눌러 덮었는데, 잡초 억제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날은 덥고, 점점 게을러져서 잔머리만 자꾸 굴리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