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18일 아침 6시! 아직도 쌀쌀한 도계에서의 토요일 아침을 맞이 합니다 >
4월17일(금) 안산으로의 출장 업무가 끝나고 예전직장의 후배들(지금은 고객)과 저녁을 먹고 나오니 밤9시가 되어갑니다.
부랴 부랴 일산의 조우에게 전화를 해서 영동고속도로 이천 톨게이를 나와 적당한 장소에 차를 주차하고 조우하기로 약속을 합니다.
밤 10시쯤 되어 이천 톨게이트 앞에서 조우와 만나 차량1대에 낚시도구등 짐을 옴겨 싣고, 한주간의 피로로 지친 상태에서 편도 4시간
이상의 운전이 쉽지 않습니다.
도계로 가는 길의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려서 잠을 쫒고, 시원한 음료수며 입이 심심치 않도록 이것저것 사서 또 가다가 휴게소에서 쉬고를
반복하며 태백산맥을 넘으니 새벽 1시입니다.
도계역앞에 도착하니 새벽 1시30분! 조우와 함께 앞자석의 등받이를 최대한 뒤로 눕혀 잠시 눈을 붙이고, 아침 6시30분이 지나서
도계역앞 분식집에서 김치찌개로 아침을 떼우고, 김밥 3줄 사서 곧바로 물가로 달립니다.
힘든 여정이지만, 뭐가 좋은지?! 뭐에 홀려서 이곳까지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콘크리트 보와 교각이 늘어선 물가에서 조우가 산천어 탐색을 하고 있습니다.
수온이 꽤나 찬 도계의 하천에도 부지런한 개구리들이 산란을 했고, 부화된 올챙이들이 얉은 물가에 올망졸망 놀고 있습니다.
종일 계곡을 타고 다니면서 유혹해 낸 산처어들이 자잘하네요.
실한 녀석은 걸어내다 떨구고, 결국은 자잘한 몇마리 산천어와 민물에 서식하는 황어들만 철수전 해질무렵에 정신 없이 낚았습니다.
오십천과 대이리 계곡의 물이 만나는 합수지점!
저어기 집아래가 합수지점인데, 토요일에는 많은 피셔들이 오십천과 대이리 계곡에 포진하여 낚시 할 장소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물고기의 반응도 없고, 오후에 지칠무렵!
인근의 주민이 가꾸고 있는 물가의 엄나무 밭을 구경합니다 (누가 주말 농부 아니랄까봐!! ㅎㅎㅎ )
엄나무는 순과 가지 모두 요긴하게 사용되는 나무입니다.
봄에는 엄나무 순을 나물로 먹고, 가지들은 잘라서 닭을 삶을 때 넣기도 하지요.
순을 따내기 좋은 정도의 높이에서 전정을 해놔서 성인(키170) 기준으로 수확하기 딱 좋은 수고입니다.
엄나무 아래에는 취나물이 소남스럽게 나오고 있네요.
봄은 어딜가나 나물이 지천이입니다.
대이리 계곡의 중.상류!
길가에 주차공간이 조금 있는 곳에다 차를 세우고, 조우는 상류를 향해서 낚시를 하고,..
저는 하류를 향해서 낚시를 하면서 내려가 봅니다.
맑은 물과 녹색의 봄 풍경을 즐기며, 많이 낚지는 못했지만, 통통한 산천어를 낚고, 물가에 다래나무의 새순이 먹기 좋게 나왔기에
다래순도 두어주먹 따왔습니다.
텃밭에서 할일이 태산인데, 이렇게 토요일 하루를 계류에서 보내고, 토요일 저녁에 현지의 지인과 저녁을 같이하고, 정체가 심한 시간대를
피해서 늦은 시간에 도계를 출발하여 돌아왔더니 다시 밤 12시가 지났습니다.
숙소에 돌아 오자마자 대충 씻고 잠자리에 들어는데, 깨보니 일요일 오전 8시30분입니다.
일요일은 흐리고 아침부터 비가 내립니다.
대전의 집으로 내려가는 길에 비가 조금 소강상태를 보여 바로 텃밭으로 가봅니다..... 낚시와 주말농장 둘다 버릴수 없는 일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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