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시계(홀로서기)

먹거리를 찾아서

주말농부 2014. 5. 17. 06:39

지나는 고속도로 옆으로 3000m이상의 고봉이 늘서어 있고, 아직도 산에는 허옇게 눈이 남아 있습니다.

일본사람들이 고산들을 묶어 스위스 알프스을 본따 남 알프스, 북 알프스라는 지명으로 부르네요.

만년설까지는 아니라고 해도 6월달까지는 눈이 보일 것 같습니다.

 

 

슬로우 푸드!

패밀리 레스토랑 분위기가 나는 식당에 들어가니 메밀국수를 파는데,  메밀을 직접갈아서 반죽하고 국수 만드는 과정을 보여 줍니다.

콩을 갈아 두부를 만드는 우리의 전통 두부 제조 방식과 비슷하게 멧돌로 메밀을 갈고 있습니다.

집안에 정원도 깔끔하고, 메밀국수도 나름대로 맛있었습니다.

 

나고야에서 나가노로 이어지는 중앙고속도로 변의 아주 작은 쉼터!

이 사진을 찍은 사연이 있습니다.  사진상에 잘 안보이긴 합니다만 座光寺라는 휴게소입니다.

이곳 휴게소에서 30여분 내려가면 작년에 타계한 일본인 절친의 집이 있는 곳입니다.

작년 가을에 갑짝스레 심혈관 질환으로 어느 계곡에서 생을 마감한 낚시를 즐기는 친구인데, 그 친구의 납골당도 멀지 않은 절에

안치되어 있을 것 같습니다만, 먹고 살기 바빠서 아직 한번도 들러보지 못했습니다.

이번 출장길에도 시간이 허락했다면 들렸다 왔으면 좋았으련만, 일본 파트너의 차를 타고 바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라

아쉬움을 사진으로 담아 왔습니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어린이 날이 있는 일본의 5월에는 어린아이가 있는 집마다 이렇게 잉어를 달라 바람에 날리는

풍습이 있답니다.

민물고기로는 큰 물고기인 잉어가 거친 폭포를 올라가는 것을 보고 어린 자녀들도 튼튼하고 건강하게 자라는 것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늦은 밤 비행기를 타고 우리나라 영공으로 들어오니 까마득히 아래 마을의 불빛이 보입니다.

창측의 자리에 앉았던지라 스마트 폰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이렇게 찍혔네요(^^)

 

이번 여정은 번화한 도심이 아니고 시골 여기저기에 위치한 회사로 매일 장거리 이동을 했습니다.

목요일 늦은 저녁 마지막 비행기를 타고 돌아와 공항에서 마지막 버스를 겨우 탈수 있었습니다